구입처 : www.okebari.co.kr
가 격 : 99,000원
사후약방문 [死後藥方文]
사람이 죽은 뒤에 약을 짓는다는 뜻으로, 일을 그르친 뒤에 아무리 뉘우쳐야 이미 늦었다는 말.
당장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확률이 낮은 상황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란 쉽지않다. 헝그리 보더라면 그것에 투자할 돈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장비나 의류에 투자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시즌권을 끊고 본전 이상을 뽑는 보더라면 슬로프 위에서 언제 어떠한 상황이 있을지 그건 며느리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그냥 내려가다가 무개념의 초딩 스키어가 당신의 데크위로 지나가면서 뒤로 넘어져 코가 깨질수도 있고 꽃보더를 의삭한체 모글에서 알리를 했다가 엣지먹고 안면 랜딩을 할 수도 있다. 본인은 소위 '간지'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보더이기에 안전을 선택하였다. 아니 추운 겨울 방한용으로 샀다. 10만원이면 의류나 악세사리 정도 값은 나오지 않은가....

박스를 개봉했을 때의 모습
택배로 받았기 때문에 박스 여기저기에 테이프가 감겨져 있다.

그냥 Trace가 아니고 'Shaun White'이다.
그냥 Trace는 숀의 그림이 없고 스티커도 안 준다!!
필자의 머리는 56cm, 정상인의 두상이라면 M 사이즈도 소화 가능하겠지만 굴곡있는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L 사이즈로 주문하였다.
자신이 특이한 두상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면 샵에가서 직접 써보길 권장한다.
아웃 포커싱 처리되는 흰색 물체는 나의 데크다.
난 하루에 단 한번이라도 나의 데크에게 인사를 하지 않으면 엉덩이에 뿔이 난다.

구성물들
버튼 계열사의 스티커, 고글 게스켓, 여분의 스펀지, 제품보증서 따위들이다.

Shaun의 실루엣

정면 모습

위에서 아래로

측면 모습
여타 헬멧과 동일하게 환경에 따라 더우면 귀마개를 땔 수 있다.
탈부착은 아주 쉽다.

안의 모습
RED의 로고와 숀의 그림이다.

고글 밴드 끼우는 곳

난 이런 사소한 것에 끌린다.

숀 화잇의 약자일 듯...

숀의 싸인?

턱 끈 끼우는 곳
이번 시즌 RED에서 나오는 헬멧 라인은 Hifi, Trace, Skycap 이렇다. 이중 가장 가벼운 헬멧은 Hifi이고 가격이 제일 비싸다. 가장 가볍지 않다고 Trace와 Skycap이 아주 못 쓸 정도로 무겁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래도 Hifi가 비싼 만큼 좋다. 자신의 장비에 흠집하나라도 생기는 것이 헌혈차에서 피를 나누는 고통보다 더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무광의 Trace보다는 유광의 다른 헬멧을 구입하길 권장한다.
팽창하는 스키어, 보더에 비해 한없이 좁은 한국 리조트에서 안전 사고는 끈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아마추어 대회라 할지라도 헬멧 없이는 출전이 불가능하고 휘닉스 파크는 지난 시즌 어린이 고개들에게 헬멧을 무료로 대여도 해줄정도로 슬로프 안전 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는 시대다. 오죽하면 한 개념없는 국회의원은 전 슬로프 헬멧 의무화를 주장하고 있을까...
당장 헬멧 값 10만원, 보호대 값 5만원이 아까울지 모르지만 당신이 다치고 나면 그런 소리 나올까? '설마 다치겠어?' '나만 얌전히 타면 되겠지' 이러한 안일한 생각이 당신을 무모한 보더로 만든다. 우리 모두 안전장비 착용하여 나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