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 RIDE CAPPEL DUBLIN DOWN PARKA

의류 조회 수 3793 추천 수 8 2006.01.10 21:27:22




12월중순 보드코리아와 산바다레포츠가 연합 세일을 한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저번시즌에 이어 올겨울을 강타한 깔깔이 틱한 디자인 보고 바로 지름신이 강림한
럭셔리 오리털 패딩 자켓입니다. 보드복 자켓의 대세는 역시 패딩이져...

딱 보기에도 방수 성능을 의심할만큼 얇은 겉감에 슬립시 내부로 침입해올 눈을 막기위한 스노우
스커트의 부재, 살짝 밖에서 놀고 있는 오리털들은 튀는 디자인 아름다운 자태의 패딩 라인 앞에서
보드복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하고 지름신이 강림하게 하시더군요.
다시 보니 '마데인 차이나'...머..요즘 다른 브랜드들도 대부분 마데전자 차이나지사에서
만들고 있지요.....가뜩이나 작은 뇌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반쪽깔깔이 큐빅패딩....
이유불문 일단 질렀습니다.
"어차피 저 알흠다운 것은 어차피 보드복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방한복으로 입자~!!!!!!"


그럼 일주일정도 입어보고 난 사용소감을 헝그리 여러분을 위해 적어드립니다.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퍼펙트한 방수 600MM..(우리의 친절둥이 샵알바께선 6000방이라는 반가운 구
라를 쳐주시더군요. ^^;)
스키장은 근처도 못 가봤습니다. 보슬보슬 내리는 눈에도 겉감 촉촉하게 젖어주십니다.
이거 슬롭에 몇번 넘어지면 갑옷 되겠습니다. 얼음갑옷...ㅋㅋ...

촉촉한 눈을 맞은 다음날 아침, 올록볼록한 패딩위로 부끄러운듯 살포시 눈얼룩이 생겨주셨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유난히도 추운 날 이 패딩입고 따뜻한 커피한잔 먹다가 왼쪽 팔뚝부분에 몇방울 묻
었는데 기절할뻔 했습니다. 놀라운 흡수력은 급하게 닦아냈지만 정말 눈에 습기차게 하더군요.
(이 패딩 사신분들 슬로프 정상에서 춥다고 장갑낀 채 커피 뽑아드시면 난리납니다. 오리털패딩
세탁 어려운거 아시져?)

어디서 오셨는지 알 수 없는 겉감에 붙은 오리털 친구들이 조금씩 늘어갈때쯤, 지퍼가 배고픈지
안감을 자꾸 물었다 놨다를 반복하더니, 한번은 제대로 물고는 절대로 놓아주지 않더군요.
이 제품은 보드복 안쪽에는 보통은 스노우스커트 라던지, 팔목조임 찍찍이라던지하는 보통의 보드
복에 Inner처리 따위는 되어있지 않습니다. 보딩에 대해선 넘치는 노하우의 Ride사에서 왜 이런
보드복 브랜드를 탄생시켰단 말이냐? 왜냐?
나름대로 그 의문에 답은 광고사진 1,2 에 나와있듯이 기성복 브랜드의 오리털패딩과 전혀 다를바
없는 기능에서도 오직 럭셔리한 큐빅패딩 디자인만 생명인 보드복이기 때문이라 결론 내렸습니다.

아이고, 럭셔리 보드복을 질른게 너무 기쁜 나머지....사용기를 너무 길게 쓰네요.

아무튼 위와 같은 이유를 샵에 골백번 얘기하고 보여주고 방수기능 확인시켜주고 AS 맡겼습니다.

7일걸린 첫번째 AS에서 지퍼 물린 부분 친절한게 잡아빼주시고 물렸던 부분에 쉘플라이 가죽Tag
이쁘게 꼬매서 주셨습니다. 7일만에 다시 내품으로 돌아와준 반가움(?)에 얼른 받아 입었습니다.
그 사이 훌쩍 자란 삐져나온 오리털이 저를 반겨주더군요. 오리털을 보자 눈에 찬 습기가 눈물이
되어 떨어지고 그 눈물을 바로 흡수해주는 변함없는 흡수력. 기가 차서 말을 잃었습니다.

다시 조목조목 샵 알바님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설명해드렸습니다. 친절한 알바님께서 너무도
쉽게 저의 말에 숙응해 주시더군요. 놀란 토끼눈으로....그 자리에서 두번째 AS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3일뒤 CAPPEL의류의 국내수입상인 산바다스포츠에서 최종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방수가 된다고 해도 보드복은 다 어느정도는 젖습니다."
-저 보드 6시즌쨉니다. 눈뜬 봉사가 아닌 이상 어느정도의 방수에 대한 지식과 경험 있습니다.
모든 보드복이 어느정도는 졌는다(?)...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AS해주실때 눈꼽만큼의
관심이나 성의있는 전화 한통화만 주셨어도 제 손으로 방수처리 했을겁니다. 말도 안되는걸로
때쓰는 어린이로 취급해주시더군요. 실제로  패딩디자인이 간지라 제가 직접 방수처리 하려고
Toko Korea가서 오리털패딩 전용세제하고 방수 스프레이 사다논 상탭니다. 중고장터란에 싸게
올리렵니다. 기대하삼.ㅋㅋ

"후드쪽 봉제불량에 대해선, 패딩처리자체를 전부 다시해야하기 때문에 좀 더 입으시고 나중에
가지고 오시면 AS해드리겠습니다."
-저 그 옷 입고 슬로프에 슬립하면 실밥 터질까봐 스키장 한번도 못갔습니다. 근데 터트려가져
와야 AS해주신다고요. 6cm가략 작은 가죽Tag하나 붙이는데 7일걸리는데, 전체 패딩처리는 다음
시즌에나 완료되는거 아닙니까? 수선비가 비싼 보드복 전문 수선하는 곳이라면서요? 거기가
수입사의 또 다른 브랜드인 쉘플라입니까? 쉘플라이 가죽tag하나에 그렇게 오버하실 정도면,
봉제불량, 오리털 빠짐으로 전체 패딩처리 맡기면 수선가격은 하나 사는것보다 비싸지 않을런지?
아...시즌 끝나서 쉘플라이 패딩으로 만들어서 보내 주시려구요?

"제품에 하자가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교환 환불은 절대 안됩니다."
-이 얘긴 머...아마 속된 말로 '따고 배짱, 팔면 그만.'이라 부르죠. 수입사 담당팀장님께서도
보드 오래 타셔서 잘 아신다면서요. 그 아신다는게 이 보드복입고 하얀 슬로프 위를 신나게
달리고, 구르고 할 수 없다는 걸 아신다는 건지, 지금과 비슷한 경우의 AS건에 대한 저같이
꼼꼼한 열받은 보더들 다루는 방법을 아신다는 건지요? 수선은 언제 처리될 지 모르고, 교환,
환불 안되면 옷 산 사람은 어쩌라는건가요? 그거 '그냥 되는데로 입으삼.'하는 거랑 똑같은
말이잖아요?

제가 알기로 적지 않은 보더들께서 CAPPEL 패딩 사신것같은데, 다른 분들은 다들 괜찮으신지요?
저만 그런거라면 어차피 제품하자 문제로 소비자보호원에 중재 의뢰할거긴 하지만,
짧은 소견으로 볼땐 다른 분들도 같은 문제 있을듯 한데. 카펠제품 워낙 허접하군요.
노스페이스나 나이키패딩을 입고 보드타러가는게 거짓말 좀 보태서 백만배 낫을듯...
라이드쪽에 올해 넘어간 브랜드라더니 이 패딩하나로 볼땐 보드복 노하우가 전혀 없는 듯합니다.
.
.
AS 같던 제 패딩 돌아오면 사진찍어서 장비리뷰도 올려야 분이 풀릴지...으으으....속상해속상해
.
.
.
.
정말 이렇게 구린내 나는 고자질하기 싫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속상해요..

ㅠ_ㅠ

아~~~또 안구에 습기차네...깨끗한 조용히 그저 한마리 유유자적한 떵파리 살고 싶은데....
파닥파닥...애~~~~앵~~!!


댓글 '11'

ㅁㅁ

2006.01.10 21:37:51
*.216.17.131

저도 이거 샀다가 환불 했는데
영 별로던데 ㅎㅎ 전 입은게 이상해서 환불했지만..
위험했네요 ㅎㅎ 이거 생각보다 얇은데 좀 뚱뚱해보이고 -_-
재질도 보들보들한게 흡수 잘 하게 생겼다 생각은 했는데 실제로 그럴줄이야 -_-
이거 손목쪽에도 걍 고무줄 처리만 해놨고..
뭐 산바다가 다 글쵸 머 ㅎㅎ 프리미엄 브랜드라는게 맞긴 한건가요 ㅡㅡ
그리고 패딩중에는 싼 편인데 (할인률이 많음) 사이쥬 다 남아있더라구요 ㅡㅡㅋ

-ㅂ-

2006.01.10 21:42:00
*.249.214.132

휴... 이번에 패딩 살때 현재 입고 있는패딩과 이패딩을 번갈아 입어가며 1 시간 가량을 고민하던 생각이 납니다.
다행히 안샀네요 -_-;;;; 다행다행...
그나저나 라이드가 왜 카펠을 흡수 했는지;;; 카펠 카탈로그를 보니... 완전 전문 보드복 브렌드같지는 않네요.
우리나라에서 뻥튀기로 프리미엄이니~ 럭셔리니 해서 파는것 같네요.

^^

2006.01.10 21:53:00
*.226.152.241

완전 쓰레기군

墮落天使

2006.01.10 22:09:24
*.73.24.160

저는 살뻔했는데 다행이네용 ^^;;

정어리

2006.01.11 10:43:27
*.151.31.249

플래닛 얼스도 저런 재질이었는데 그건 방수도 잘되고 멀쩡하던데..

Zit

2006.01.11 13:12:49
*.145.207.161

허걱~~ 686(Format)패딩과 비교하고 어떤거 살까 고민하구 있었는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희생이 큰 정보입니다... m(-,.-)m m(_ _)m

휴~~

2006.01.11 16:09:07
*.41.223.55

다행이당...저거 걸스몰에서 보구 넘 이뽀소 살라구 돌아댕기다 싸쥬 없어서
못 샀는뎅...사진으로 보믄 이뽀두..실제로 보니까 정말 허접스러워서..실망했었는데...
암튼 안사길 다행이거 같아용.....대신 686 가죽패딩 샀는데...넘 더워여~~~^^

레이619

2006.01.11 16:48:57
*.204.129.96

외국 샵사이트가보니 싸게파는 곳은 179달러에 파는군요 럭셔리는 개뿔....진짜 마음에 안드는샵이네요 보X...

떵팔이

2006.01.11 17:28:01
*.207.67.118

소비자보호원에 알아봤습니다. 방수테스트하고 봉제불량확인하고..
머하고..머하고...일처리하는데 한달이상 걸릴거랍니다. 시즌 끝나면 제 품안으로 돌아는 올런지...
헝그리보더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돈XX함 한 셈치고 끝까지함 가볼랍니다...
으쌰으쌰...자꾸 이렇게 눈에 습기차면 보드타다 얼어버리는데...ㅠ_ㅠ

우주소녀

2006.01.11 19:42:37
*.82.88.1

추운날씨에 이게 웬 x고생이람..
떵팔이님 힘내삼~!!!!
홧팅!

곤잘레스=[빵뚜]=

2006.01.17 10:41:26
*.152.121.179

일본에선 대박 치고 있던데...... 어차피 디자인..아닌가요? 님의 글을 보니 화나실만 하네요..
고생하셈~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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