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에서 처음 보드 타보고 춥고 배고프고 힘들고 다음날 목 아래로부터 온몸이 다 아파서 다시는 보드 안 탄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다음 주 토요일 베어스는 가까우니까 또 가보자는 동생의 꼬심에 넘어가 헬멧이랑 고글에 꽂혀서 젤 싼 헬멧이랑 고글 하나씩 사서 헬멧이랑 고글 망가질때까지만 보드 타려고 했는데 다른걸 또 사서 망가지진 않았는데 어디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베어스에서 남들 눈에 안띠게 구석에서 조용조용 보드를 탄지 언 11년이 지날 무렵 3년전부터 왠지 떨어질꺼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없던 공황장애까지 생기게 만들어서 안타던 익스리프트의 역주행으로 베어스가 폐업 같은 휴업이 시작되었네요. 이때 높은 리프트 타는게 무서워져 비발디 가서도 테크노 리프트 한동안 못탔었네요.
베어스에서 타면서도 비발디 한번은 꼭 가봐야지 꼭 가봐야지 하면서 어휴 귀찮아 거기까지 언제 가..11년간 겨울이 되면 항상 반복이였네요.
그런데 베어스가 폐업 같은 휴업이 되던 그 해에도 갈까..어휴 귀찮아 거기까지 언제 가..이렇게 시즌이 끝나고 9월 강촌 혹은 비발디를 가야만 되는 상황에서 극단적으로 걍 보드 타지 말까..까지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기에는 겨울이 너무 아까워서 헝글에서 강촌 후기 비발디 후기를 정독 했네요.
그렇게 비발디로 가기로 생각을 마치고 보드타면서 처음으로 락카라는것도 구매 했네요.
근데 변수가 생기네요.
무료 셔틀이 유로로 전환!!!
그리고 파주는 12월 중순부터 주중에도 운행을 하네요.
그래서 당분간은 카풀이 이용하자고 생각을 하고 비발디에서 첫시즌 시작!!!
베어스 다닐때는 타고 싶을때 가서 타고 싶은만큼 타고 집에 와서 씻고 밥 먹고 한잠때려도 하루가 지워지는 기분이 안들었는데 셔틀을 타고 다니니 셔틀 시간에 제 시간을 맞춰야 되니까 하루가 지워지는 기분이 들고 운동이 아니라 노동 하는거 같은 기분으로 비발디에서의 첫시즌을 마쳤네요.
그래도 비발디가 좋기는 좋은게 시즌 중 비가 와도 며칠 지나면 성수기로 만드는 제설 능력과 따뜻한걸 넘어 부츠 신고 바클쓰면서 땀이나는 락카에서 쉬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지금도 락카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네요.
이렇게 비발디의 장단점을 느끼고 두번째 시즌에는 자차로 다니면서 근처 싼 모텔에서 자고 타는걸로 수정 보완해서 비발디로 또 갑니다.
확실히 첫시즌 보다는 편하고 슬로프도 익숙해지니까 베어스에서 타던 폼이 조금 나오기는 하는데 아직은 낯서네요.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슬로프에 적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한번은 꼭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으면서 귀찮아서 11년동안 한번도 안 갔던 비발디를 이제는 락카 시즌권을 사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하게 탈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게 웃낀거 같아서 더운날 더운밤 주절주절되어 봤어요~
P.S 목요일이 처서입니다.
졀기는 거의 맞으니까 더운거 조금만 더 견디시면 시원해 질꺼에요~
이번시즌 스키장서 볼수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