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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시는분들 다 아실겁니다.
저도 휘팍 2x년차입니다. 그러니까 2번쨰가 아니라 20년'대' 차입니다. 휘팍 시즌권이 20개 넘는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30개 되는 상황이겠죠.
이런분들 여기 어느 정도 계신다 생각합니다.
저도 휘팍에서 젊은시절 다 보낸 사람입니다.
다른 문제들? 그냥 다 넘어가겠습니다.
솔직히 휘팍 시즌권 50만원하든 60만원하든 신경안쓰고 다녔습니다.
한번은 곤도라탑승장에서 직원이 담배를 피더군요 ㅋㅋ
곤도라 탑승장에서 하도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길래 설마하는데 탑승장 옆에 직원들 조작하는곳 아시죠?
거기서 나온 직원이 피더군요.. 뭐 짬안되는 직원이 피겠습니까?
20몇년다니면서 거기서 직원이 나와서 담배피는거 첨봤습니다. 쉽게 말하면 오래된 직원 다 짜르고 유지비 싼 젊은 직원들 쓰는거죠.
그정도면 뭐 리프트 흡연? 이런거 이제 다 포기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곤도라가 멈춘다? 뭐 그럴수 있습니다. 신경도 안씁니다.
락커 10만원대 하던게 이제 시즌권가격에 육박합니다.
철판떼기 하나에 데크 두장 집어넣고 시즌권만큼 받습니다. 작년에 2인 데크 겨우 들어가는 라커에 30몇만원 낸거같습니다.
해마다 무슨 5만원씩 오르더군요. 그 락커 갔더니 문이 제대로 안닫힙니다...
그냥 밀어서 썼습니다.
돈지랄한다? 이해했습니다 진짜로. 주차장 100만원씩 받고 텅 비었는데 뒤에 사람들 힘들게 주차해야하는거?
진짜 힘든갑다하고 넘어갔습니다.
아니 스키장도 돈 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유지가 되야 보더든 스키어든 있는거겠죠.
돈 많이 버세요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아냥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저는 지금도 휘팍 사랑합니다.
근데 스키장에 다니면 제일 큰 문제가 뭐겠습니까?
우리가 좌우로 낙엽하는 초보들도 아니고.. 아니 초보때면 이해나 하죠.
진짜 최근 2년동안 정설을 안하더군요.
정설 안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길고 복잡하게 말 안하겠습니다.
그냥 탈 맛이 안납니다.
다른거 다 이해하겠는데 슬로프는 밀어놔야 탈것 아닌가요.
20년 넘게 다녀도 사실 정설에 대해서 자세히 모릅니다. 하지만 눈밥으로 대충 각은 나오죠.
진짜 최근 2년간 타면서 몇번이나 의심했습니다. 정설한거겠지? 설마?
이게 초반에 사람들이 런을 해서 그런거겠지?
아니 그런데 내가 땡보딩을 나왔는데도 왜 이런거지?
결론은,
정설을 아예 안하거나,
아니면 정설할때 대충 밀고 치우더군요.
그래도 나름 사람들이 많이타는 챔피언, 호크, 디지, 밸리같은 상급 슬로프들 이야기입니다.
작년시즌 지인이 휘팍에서 부상당했다는 소리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정확히 3명 사고났습니다. 충돌사고 아닙니다. 그냥 라이딩하다가 노즈나 엣지 꼽혀서 난 사고들입니다.
20년동안 안나던 사고 케이스였습니다.
슬로프에서 힐이나 토우로 엣지체인징할떄 정설안된 눈이라서 노즈 꼽힌 사례들입니다.
시즌 경력 10년씩 넘어가면 웬만해선 충돌사고 안납니다. 개인사고는 더 안나는게 정상인데 작년에만 개인사고가 여러건 났습니다.
아니 옛날에는 빙판에 미끄러졌죠. 이번에는 전부 정설안된 눈에서 쏘다가 다친겁니다.
정설안된 눈에서 왜 속도를 내면서 타냐고 하면 할말없습니다.
정설을 안해주거든요... 평일에는 평일이라 안하고 주말에는 웃긴게 또 주말이라 안하고..결국 안하더군요.
그 중에 골절사고도 있습니다. 그냥 각자 병원가서 치료했죠. 한명 대학병원에서 600만원나왔습니다. 수술 2번 했고요.
그냥 각자 자기 탓이려니 합니다. 베이스 잘못 잡은 탓이려니 하는거죠.
그냥 20년넘게 거기서 탔으니까 집처럼 다닌겁니다. 근데 이제 그걸 못하겠네요.
헤마다 비싼 콘도 잡고 들어가면 일하는 직원들 전부 알바생들 쓰고 하는것까지도 이해하겠습니다.
콘도 갔다가 보일러 안되서 몇번 방옮긴것도 이해합니다.
같은날 2번 옮기적도 있습니다.
제가 이자리에서 휘닉스 임직원분들에게 뭐라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어차피 그분들도 지금 자기 밥그릇싸움하고 있습니다.
이바닥이 뭐 얼마나 넓겠습니까? 다 한다리 건너면 알만하면 아는 사람들인데..들리는 소문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휘팍이 눈관리 하는 직원들 많이 정리했다 들었습니다.
직원들 정리당했는데 그 직원들 탓하면 뭐합니까?
절이 돈안되는 중들 나가라하면 중이 나가야죠.
저는 최종적으로 휘팍이 정설에 돈 써봤자 오는 손님들에 대한 매출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지는걸로 결론내렸다고 봅니다.
정설 혹은 슬로프 정비 관련 인력을 조금 축소해도 리조트 매출에 큰 영향이 없다고 결론내렸다는 뜻입니다.
그것 외에 외식혹은 외식이나 기타 리조트 관리에 돈을 쓰는게 낫다고 판단한거겠죠.
살아남기위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스키장 리조트들 다 힘드니까요.
그거가지고 뭐라할 생각없습니다. 기업이 자기들의 수익구조에 대한 개편을 하겠다는데, 그래야 먹고 살수 있다는데 뭐라고 하겠습니까. 제가 떠나야죠.
제가 떠나지만 진짜 휘닉스 직원분들 욕할 생각없습니다. 그분들 하나하나 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냥 제가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떠날뿐입니다.
휘닉스라는 이름을 달고 운영하던 그 시절, 적어도 정설과 눈관리 하나만큼 큰 자존심으로 먹고사시던 분들은 어떤 기분이겠습니까.
타던 저희보다 더 눈을 잘 아는 분들인데 그분들은 실직당하고 다른일하면 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어쨋든 과거 90년대 2000년대는 로망이란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제는 경영진과 오너들에게 그런것은 기대하기 힘든 시절이 온것이 분명하고요.
예전에 제가 항상 보드타는 사람들은 꼭 여기서 타야한다고 사람들 데리고던 곳이 휘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해부터는 오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이젠 제가 거기에 없으니까요.
개팍이네 아니 씨팍이네여 ㅠㅠ
말씀하신대로 운영을 이렇게 하겠다는데. 우리가 떠나야죠.
작년에 계속적으로 리프트 멈춤 사고와 곤돌라 두번 사고 난거만 봐도 올 여름에 정비 안했을꺼 같은 기분이 듭니다.
보통 했으면 했다고 광고처럼 홍보를 하더라고요. 자랑하는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