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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팍기준으로 생각하면...
뭐 저는 정설 전문가도 아니고 정설등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다들 그렇듯이 눈밥은 오래 먹었습니다.
정확히는 정설은 합니다. 그런데 밀려있는 눈들 한번 그냥 밀어놓은 상태에 불과합니다.
그냥 엉망진창인 눈밭을 위로 슥 한번 밀어서 평탄화 된것처럼 보이는거죠.
저도 이걸 몇년동안 차이를 잘 몰랐었는데 이제 휘팍덕분에(?) 이해를 하게됐습니다.
작년에도 정설은 열심히 한다고 했고 말그대로 정설차로 밀고는 다녀요 아예 안밀고 다닐수는 없으니까요.
작년 휘팍도 눈은 정설 다 해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타다보면 알게 됩니다.
일단 잘 모르는관계로 '대충미는 단순 정설' VS '제대로 눌러놓는 압설'이라고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단순히 울퉁불퉁한 사면을 차로 밀어만 놓으면 겉보기에는 두개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되냐하면 정확히 오픈하고 1~2런할때까지는 잘모르는데 3런쯤되면 두가지 경우가 큰차이가 납니다.
내가 힐턴으로 깊게 꽂고 들어가면 최근 2~3년'단순 정설'해놓은 눈들은 그냥 푹꺼진채로 엣지가 박혀서 들어갑니다.
이게 처음에는 턴이 되게 잘된다 생각하고 좋아보이죠.
그런데 수십명이 이렇게 우르르 타면 순식같이 슬로프의 눈이 뭉치고 우수수 떨어져버립니다.
눈끼리 압설이 제대로 안된탓에 다 무너져 버리는거죠.
짧은 런수에 슬로프 전체가 울퉁불퉁한 오프로드 같은 사면이 되버립니다.
바로 이런 경우때문에 처음에 저도 크게 헷갈렸습니다. 분명히 첫런 시작해서 이글리프트 타는데 왜 이렇게 디지 눈이 쉽게 망가져 버리지? 첫런 느낌은 괜찮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죠.
마치 온도가 안받쳐주는 시즌 말기같은 현상이 계속 벌어지는 겁니다.
웃긴점은 대충 정설해 놓은 눈은 온도가 받쳐주는 극성수기라 그대로 얼어버립니다.
그래서 최근 2~3년간 휘팍 슬로프가면 울퉁불퉁한데 설면이 단단합니다. 그대로 조금씩 다시 얼거든요.
마치 비맞은 슬로프가 다음에 기온떨어지면 얼듯이 항상 그런형태로 살짝 굳는겁니다.
이런 슬로프에서 타면 속도내다가 노즈나 테일이 꼽힙니다. 왜냐하면 텐션이 살아있는 눈이라고 속도를 내는 순간 어느 부분이 뭉쳐있는 눈이 걸리면 전문가도 반응못하고 순식간에 나가떨어지거든요.
예전의 슬로프라는게 어느정도 60~70%이해할수 있는 눈이라면 지금 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리 후진 눈이라도 내가 힘으로 눌러서 탈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안되고 있는거죠. 심지어 선출조차도..
그럼 '제대로 눌러놓은 압설'이라고 가정하고 단순 정설이 아니라 눈을 여러번 반복해서 눌러놓은 경우는 어떻게되냐..
과거의 최소 3년전이전의 휘팍 눈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힐을 아무리 깊게 눌러서 타도 눈이 쉽게 파헤쳐지지 않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강설상태라고 해야할까요.
빙판은 아니지만 눈이 단단하게 뭉쳐져 있어서 엣지를 박아도 기분좋게 적당히 박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 두개 형태의 슬로프가 무너지는 시간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팥빙수집 두군데 갔는데 겉보기엔 똑같습니다.
한군데는 대충 갈아놓기만 해서 숟가락 집어넣으면 푹푹 들어가는 집이 전자입니다. 이런집들 많이 아실겁니다.
몇번 퍼먹으면 다 무너지고 금방 물같이 됩니다. 스키장은 덥지 않으니 그상태로 다시 어는거고요.
후자인 팥빙수집 가면 얼음이 상당수 아직 살아있고 단단하게 뭉쳐져서 먹어도 쉽게 안녹습니다.
빨리 액체화 되지 않고 식감이 살아있는채로 한참 유지가 됩니다. 계속 먹어도 쉽게 부서지는 형태가 아니라 아이스크림 먹듯이 유지되는거죠.
위에도 말했지만, 전자 슬로프가 무너지는데 30분도 안걸립니다. 제가 이글타면서 직접 체크해봤습니다.
작년 극성수기 온도의 디지와 챔피언도 정확히 리프트 2번타는 시간동안 전 슬로프가, 특히 디지 같은 곳은 완전히 오프로드화 됩니다.
웃긴게 상대적으로 눈양이 적어서 어느 정도의 빙판길을 자랑하는 파라다이스 같은 곳은 설질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정설과 압설은 다른 이야기고 정설차로 한번 밀고 피클 자국만 내놓으면 그걸로 정설했다 퉁치는 겁니다
정확하게 하이원 야간 설질이 묘사하신 바와 똑같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감자알 같은 얼음 덩어리가 우루르 나온 다는 거죠.
하이원은 같은 온도 습도라도 주간 설질과 야간 설질이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야간은 6시에 시작하니 압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설질로 금방 무너집니다. 반면에 주간은 압설이 잘되어 있으나 새로 오픈한 슬롭은 압설이 안되어 감자크기의 얼음덩어리가 끝도 없이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결국 정설차 사용 고정비 절감 문제입니다. 정설차 장비 운영 인원을 줄이면 시간안에 정설+압설을 못하니 피클 자국만 만들어 놓고 정설했다 하는 것이죠
비용이 올라서 가격은 올리면서 원래 했던 작업은 안한다??? 어불성설이죠.
올릴껀 다 올리는데
20년전 기름값 폭등 시절에도 했었습니다.
nf소나타를 욘사마가 광고하던 시절 기름값과 비슷합니다.
이건 말이 안되는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