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하나 둘 스노우보드의 세계로 끌어들이다보니
지름신도 많이 내리고 같이 쇼핑하러 가는경우도 많은데 첫 장비 구입시 많은 분들이 패닉에 빠지시더라구요.

그저 이쁜장비와 이쁜 보드복에 끌려서 지름신이 내리긴 했지만,
막상 사려니 장비지식도 없고, 캠버가 어쩌고, 코어가 어쩌고 뭔 얘기인지도 모르겠고
보드복은 그냥 옷사는거랑 틀리다고 하던데, 알록달록한 원색더미들속에서 헤엄치다보니 뭔가 이쁜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같이 쇼핑다니면서 느낀점을 토대로 초보장비구입시 조그만 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도 보드탄지 3시즌째라 모르는 점이 많으니 혹시 틀린 얘기가 있다면 많이 지적질 해주세요~

 
 
1. 장비구입시 우선순위
 
먼저 풀세트로 구매하는게 제일 좋지만, 보통은 한번에 일이백만원씩 지출하는게 부담이 되는경우가 많죠.
그래서 보통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는 보드복만 사고, 장비는 내년에
혹은 올해는 장비만 사고 보드복은 그냥 친구거 빌려입지 뭐. 이런식으로요.

보통 일반적인 풀세트의 경우

안전장비(보호대,헬멧,고글), 보드복(바지,톨티,자켓), 스노우보드장비(부츠, 바인딩, 데크),
기타(비니, 넥워머, 반다나, 뉴에라, 시즌권케이스, 선글라스 등등등)
이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타 악세사리는 선택사항이라고 쳐도, 보통 안전장구, 보드복, 보드장비 이정도를 보통 풀세트라고 생각하시죠.

제가 생각하는 구입 우선순위는 이렇습니다.  안전장비>부츠>바지>데크+바인딩>자켓, 톨티

여기에 맞춰서 구입 TIP을 적어보겠습니다.
 
 

2. 안전장구
 
우선 스노우보드는 익스트림 스포츠라는걸 간과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스노우보드도 엄연히 인라인이나,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등등과 비교가능한 익스트림 스포츠입니다.
아무리 익스트림의 매력이 "이러다 죽을것같은 스릴"에 있다고 하지만, 죽자고 보드타시는분들은 없겠죠?

특히 고글. 이거 절대 그냥 간지용 아닙니다. 주간에 하얀 슬로프의 빛반사로 인한 설맹을 방지해주고,
안면중 가장 약한 부위인 눈주변을 보호해주는 엄연한 안전장구입니다. 좀 불편해도 꼭 쓰고 타셔서 익숙해지시는게 좋습니다.
고글의 경우 렌즈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보통 주간용, 야간용, 주야간겸용 렌즈정도로 구분됩니다.
대부분의 미러렌즈가 주간용이나 주야간용이며, 클리어렌즈가 야간용입니다.
편광렌즈의 경우 생각보다 투과율이 좋은 제품들이 종종 있어서 야간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슬로프조명이 잘되어있는 편입니다만,
되도록 처음에는 야간용렌즈를 구비하시던가, 주야간 겸용이 되는 렌즈를 사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특히 파이어이리듐 등 투과율이 낮은 렌즈의 경우 약간 흐린날 주간에조차도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헬멧과 보호대도 구비하시기 바랍니다. 보호대는 엉덩이, 무릎, 손목, 상체보호대 등이 있는데
엉덩이와 무릎은 꼭 구비하시는게 좋고, 상체보호대는 키커나 파이프 등 입문시에 구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손목보호대는 있으면 좋으나 이거 믿고 넘어질때 손으로 짚는 버릇 들이는 건 피하시기 바랍니다. 손목 나갑니다.

3. 부츠
 
부츠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보통 보드입문시 초보들이 가장 고통을 호소하는부위가 바로 발이기 때문입니다.

모처럼 마음먹고 스키장에 왔는데, 비싼돈주고 리프트도 끊고 장비도 빌렸는데... 부츠 때문에 발이 너무 아프다?
이만큼 억울한게 없습니다. 부츠가 내발에 잘 안맞으면 스키장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그럭저럭 참고 슬로프에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보드탈 때 가장 충격을 많이 받고 가장 아픈 부위가 발입니다.
당연히 좋은 부츠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어느정도 보드에 익숙해진 보더이거나, 지인걸로 먼저 신어봤다던가 하는경우는 제외하면 부츠는 오프라인 구매를 권해드립니다.
부츠 선택시에는 반드시 신어보고 최소5분에서 15분 정도 유지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열성형이 가능하다. 타다보면 늘어난다. 원래 발은 아픈거다. 샾돌이들의 이런말에 현혹되지 마시고
반드시 신었을때 아프다는 느낌이 들면 아무리 이쁜 부츠라도 과감하게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부츠사이즈 선택시에는 실측을 하시고 실측치수에서 5~10mm 큰 사이즈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보통 보츠를 완전히 묶고 똑바로 일어섰을때 발끝이 부츠에 닿고, BBP자세를 취했을때 살쩍 떨어지는 정도가 좋습니다.
똑바로 일어섰을때 발가락이 살짝 접히는게 좋다는 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제 주위사람들은 이럴경우 70%이상이 발통증을 호소했습니다.
 
 
 

4. 바지
 
첫장비 구입시 왜 바지를 중요하게 여기느냐? 보통은 첫장비 구입시기가 초보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렌탈로 실력을 쌓으신분은 제외하구요. 보통 초보들은 슬로프에서 앉아있거나 구르는 시간이 매우깁니다.
보드체력은 다른 운동체력과 또 좀 틀려서 한번에 슬로프 완주를 못하는분들도 많구요.
이런경우 바지의 방수효과가 매우 중요합니다.

방수는 미리단위로 표시되는데 보통 2만 방수 정도면 좋은편에 속합니다.
 
초보때 바지고르는 요령은 일단 맘에드는걸 고르시면 되지만 데님(청바지)을 피하시고,
보호대의 사이즈까지 생각하셔서 조금 넉넉하게 고르셔야합니다. 되도록 편한걸 고르시기 바랍니다.

또한 스노우컷은 요즘 톨티가 유행하는 추세에 따라 허리쪽이 아예 없는 보드복이 많습니다.
허리 스노우 컷이 꼭 필요하다면 국산보드복쪽을 많이 알아보시거나 수선을 하시는것도 방법입니다.
 
스타일내는 방법이나 색상선택에 관해서는 아래쪽 보드복쪽에 따로 이야기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