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제가 어지간해서는 게시판에 글 쓰는 거 정말 안하는 편인데.
한마디 쓰고 가야 예의일 것 같아서 짧게나마 글 남겨봅니다.
한동안 버튼데크만 타다가 작년에는 참 많은 데크를 타봤었습니다.
그러다 얼라이언 백맨에 필이 꽂혀서 그걸 구입할까 고민했었는데...
제가 지난 시즌에 바인딩 디스크만 3개를 완전히 부러뜨리고 바인딩 프레임도 양쪽을 다 부러뜨렸습니다.
게다가 하드하다면 하드한 버튼 로스파워스 데크도 코어가 다 죽어버릴 정도로 미친듯이 탔었죠.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데크를 구해보자는 심산에 이데크 저데크 많이도 굴려보았었더랬습니다.
물론 바인딩 역시..
김일 프로님이 근무하시던 샵에 가서 데크를 고르던 중 바인딩은 제 특성상 어디 물건이 좋겠냐는 질문에 선뜻 SP바인딩을 권장하시더군요.
그럼 그거 달라 했더니 에어트릭에 가면 있다고.ㅎㅎ
바로 어렵게 길을 물어물어 달려와서 바로 구입해 버렸었죠.
당장 시즌 오픈하고도 맘에 드는 데크를 못구해서 안달이 났었는데 오랫만에 샵투어겸 여기저기 들렀다가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에어트릭에 들러 제게 맞는 데크를 권장해 달라 했었습니다.
속는 셈 치자는 심산으로 지온인지 시온인지 아직도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zion 포뮬라 159 데크를 구입했습니다.
11월 말경 용평가서 강설이었던 토요일의 설질에 데크를 비벼봤습니다.
어라??
제가 타던 데크들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하드함.
솔직히 첫 라이딩에서는 데크에 대한 불신이어서 그랬는지 별 느낌도 없고 테스트겸 해서 살살 타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밌는게 하체힘이라면 누구에 지지않는 저인지라 어지간히 하드한 데크들을 다 휘어지게 타던 편인데도....여태 타던 데크들보다 오히려 말랑말랑한것 같으면서도 탄성이 기가 막히게 느껴지는 겁니다.
오히려 더 하드하던 데크들보다 높은 알리와.
카빙시 휙휙 감겨도는 그 맛.
게다가 지난 시즌 에어 투 카브를 시도할 때 군더더기 많던 에어가 실로 높은 에어 투 카브로 탈바꿈해 버렸습니다.
아는 분들이 다들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어떻게 지난 시즌보다 실력히 갑자기 월등해졌냐구요.
기분 매우 좋았습니다.
이젠... 이 애마를 어째 파크에다가 열라 비비고 있습니다.
데크 선정에 고민 있으신 분들 ...
제 후기 믿어의심치 마시고 한번 비벼보세요.
용평 오시면 제가 데크 함 빌려드릴 수 있을려나...ㅠㅠ
이젠 제겐 소중한 데크가 되어버려서리.
시온 포물라 데크를 타보신다면 어느 데크 못지 않게 감겨도는 카빙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파이프에서 데크를 비벼대고 있습니다.
흐흐...
어찌나 반가운지...
거기 파크매니저로 계시는 이상이프로님이 저랑 같은 데크를 쓰고 계시더군요.
저는 그분같은 멋진 에어는 못뛰지만 같은 데크 쓰시는 프로님께서 붕붕 날아다니시니 데크에 더더욱 정이 가더군요.
언젠가 파이프에서 멋진 트릭으로 박수갈채를 안겨줄 나의 시온 포물라 데크에 다시한번 기대를 걸어봅니다.
벌써 제 주위분들은 제 데크 빌려타 보시고 몇몇 분들은 어느새 지름신을 모셔와서는 같은 데크 질러대고 계셔서... 자꾸 흔해빠진 데크같아 보여 맘이 좀 상하네요.
시즌 초에는 프라이드가 대단했었는데 말이죠.ㅋㅋ
이번 주 헝글 대회에 함 나가봤어야 했는데..ㅠㅠ
실력이..너무 거추장스러운지라..
그리고 이번 이정윤배 인스펙션 중 사고 당하신 분 어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다들 안/전/보/딩 하시구요.
저야말로 하두 사고가 많은지라....
혹시 시온 스폰 받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