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노보드 강사 이종욱입니다. 오늘 휘팍까지 개장 연기 소식을 알리며 조금 우울한 하루가 되었어요.. 하지만 너무 춥지도, 너무 따뜻하지도 않은 겨울이 조금 일찍 찾아와 조금 늦게 달아나줬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합니다. 눈은 폭설까지는 아니어도 종종 기분 좋을만큼 내려줬으면 더할 나위없구요. 희망사항을 떠올려보면서 겨울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여러분들처럼요.


 지난 칼럼에 이어서 해외 리조트에서 일하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간단히 적어볼게요. 정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 위주로 콕콕 집어서 말씀 드리도록 노력할게요. 


- 준비


4) 경력


 호주 페리셔 리조트에 처음 취업했을 때는 경력 사항의 제한에 대해 기억 나는 바가 따로 없어요. 그러나 캐나다 블랙콤휘슬러에 처음 취업할 때는 최소 '3시즌'의 경력이 있어야만 애초에 취업에 지원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기억하세요. 어떻게든 '3시즌'의 경력을 만들어서 레쥬메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이력서에 적어도 세줄 정도는 '어디에서 스노보드 강사로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했다'라는 항목이 들어가야 합니다. 참고로, 스키 강사의 경우는 예외인 것 같더군요. 워낙 스키 강사에 대한 수요가 많고, 그에 반해 강사 수는 부족하여 별 다른 경력 사항이 없어도 쉽게 채용이 됩니다. 단, 강사 자격증 레벨이 낮고 경력이 없는 사람은 보통은 가장 힘들고 고되면서 대단한 경력 사항이 필요없는 '키즈 스키 강사(5세-12세)' 자리에 배치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사실 '경력'은 꼭 쌓으시길 권유드립니다. 같은 레벨의 자격증을 지니고 있더라도, 이 경력의 유무가 상당한 차이점을 만들어내요. 사람들을, 어린이들을 통솔하고 가르쳐본 사람은 그 노하우가 쌓입니다. 특히 한 시즌 3달 이상을 강습을 하면서 눈 위에 서본 사람들은 어떻게 체력을 관리하고 무엇부터 가르치며 무엇을 케어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그러니 여름의 끝자락이면 한국의 각 리조트에서 나오는 채용 공고를 노려보세요. 중요한 건 이 경력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부디 이 글을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더군다나 일본 스키 학교의 경우는 스폰서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최소 36개월의 스노보드 또는 스키 강사 경력이 필요합니다. 네, 상당히 긴 시간 경력을 쌓아야 하죠. 어쨌거나 처음 해외 리조트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도, 스폰서십 비자를 받기 위해서도, 더 나아가 본인이 실질적으로 이 필드에서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경력'은 중요한 사항입니다. 


 해외 스노보드 강사 취업을 위한 최단기간 경력 쌓기 루트를 상상해보자면, 우선 1-2 시즌 대한민국의 스키 학교 또는 그에 준하는 기관에서 일합니다. 그후 자신이 발급 받을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남반구의 호주나 뉴질랜드의 스키장에서 1시즌 일을 하게 되면 3시즌 정도의 경력이 쌓입니다. 이 이후로는 일본이나 캐나다의 스키장의 문을 두드리는 거죠. 결국 긴 시즌동안 메인이 될 스키장은 북반구에 있으니, 한국이나 남반구에서 어느 정도 경력 사항을 충족한 뒤 북반구 스키스쿨 취업에 도전하는 게 가장 빠른 방식이 되겠네요.


 아, 스폰서십에 필요한 경력은 또 다릅니다. 캐나다 휘슬러블랙콤의 경우는 스폰서십 비자를 지원받기 위해서 직전 시즌 또는 18개월 이내에 강사로서 휘슬러블랙콤 스키장에서 일을 한 적이 있어야만 합니다. 예외도 있었죠. 저와 함께 지내던 이탈리아인 강사 친구는, 이탈리아 스키 강사 자격증(이탈리아에선 강사 자격증 레벨이 단 하나입니다. 즉, 자격증을 소지했다는 건 최고레벨 자격증을 지녔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을 가졌고,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를 구사할 줄 알았어요. 이 친구는 휘슬러블랙콤에서 일해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스폰서십을 지원받아 왔고, 프라이빗 강습 파트에 배정 받아 성공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특출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외는 존재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러니 휘슬러블랙콤으로부터 스폰서십을 지원받고 싶다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사용하여 한번은 이곳에서 일을 해봐야 해요. 


 이는 대부분의 스키스쿨에 해당하는 말일 수도 있겠내요. 아예 취업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대부분 예전에 해당 스키스쿨에서 근무했던 강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일례로, 뉴질랜드의 스키스쿨은 특히나 배타적인 것 같더군요. 한번도 일을 해보지 않았는데 스폰서십에 지원하여 뽑히는 경우는 극소수에요. 들어보니 대다수의 강사들이 매년 다시 돌아오고 있어서 애초에 자리가 잘 나지 않구요. 


 해외 스키스쿨 취업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최소한의 경력 필요, 이후 스폰서십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 해당 리조트에 한번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근무해보는 것이 이득, 이 정도면 정리가 되죠?


5) 비자(워킹홀리데이, 스폰서십비자)


 제가 경험해본 비자들 위주로 간략하게 포인트만 알려드릴게요. 우선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비자. 제가 신청했을 때는 1년에 1800명씩 뽑았는데, 이제 3000명씩 선발하는 것으로 바뀌었나보네요. 여기는 여전히 선착순 신청, 선착순 배정으로 알고 있어요. 시간을 정확히 지켜 신청하는 것은 필수이고, 미리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준비하고 입력해야 하는 정보를 알아놓는 게 중요하겠네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선착순이 아닌 랜덤 추첨으로 바뀌었더군요. 저 때는 선착순이라 필요한 정보를 미리 컴퓨터 메모장에 기입해두고, 복사 붙여넣기 신공으로 1초라도 빨리 입력칸을 채워넣으려 했었는데... 그러므로 딱히 필요한 팁이라고 할만한 게 없네요. 운에 맡기는 수 밖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정말 돈으로 산다는 말이 맞을 만큼 쉽고 간편합니다. 선착순도 아닌 랜덤 신청도 아닌 무제한 발급이기 때문에 늦지 않게 신청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스키 스쿨 입장에서 강사들을 뽑을 때 이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 받은 지원자를 아직 발급받지 못한 지원자보다 훨씬 선호합니다. 그러므로 북반구 해외 스키장에서 일한 직후 호주에서 일하고 싶다면 미리 시간 계산을 해야 해요. 제 기억으론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을 위해선 종합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시간이 꽤 걸리는 경우도 있어요. 어차피 발급 받은 날짜부터 1년 이내에 해당 나라에 입국하면 또 그 날짜부터 1년짜리 비자가 생기는 거니까, 조금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저 같은 경우는 캐나다로 출국하기 이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수속을 마치고 발급까지 받은 후, 캐나다 시즌 중반에 바로 호주 취업 신청을 했어요.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제가 발급 받고서 쓰지 않은 유일한 비자인데요. 저는 모든 항목을 영어로 작성해서 갔어요. 대신 대학에서 교양으로 공부했던 일본어 클래스 성적표를 형광펜으로 칠해서 첨부했구요. 그러나 일본어는 진짜 거의 다 까먹... 일본어로 인터뷰를 보려고 하셔서 순간 당황. 그러나 어찌어찌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신청을 완료한 후 기다렸더니 비자 합격 통보가 딱!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무슨 계획서를 써야 하는데, 여기에서 워크 퍼밋도 아니고 관광 비자도 아닌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득해야 하는 것 같더군요.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서 어디어디에서 일하다가 어디로 가서 좀 홀리데이를 보내고, 또 어디로 가서 무엇을 경험하고 등등 다이나믹하게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계획을 세우면 패스가 되나봅니다. 하하. 사증까지 받았었지만 당시 캐나다 스폰서십 제안을 받아 일본을 포기하고 다시 휘슬러블랙콤으로 갔어요. 아쉽지만 일본은 다음 기회에,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일할 겁니다! 


 이제 캐나다 스폰서십 비자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볼까요? 우선 캐나다 스키스쿨중 스폰서십 비자를 지원하는 곳이 몇 안됩니다. 심지어 현재에는 휘슬러블랙콤마저 공개적으로 스폰서십이 가능하다고 광고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홈페이지 채용 관련 페이지에 명확히 명시되어 있었는데, 이제 그게 사라졌어요. 그러므로 현재 유일한 희망은, 일단 취업을 한 후 내부 정보를 통해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겁니다. 스키스쿨에서는 2월 내지 3월 즈음에 모든 강사들에게 스폰서십 비자 관련한 정보를 유포해요. 이때 지원할 수 있는 링크도 배포합니다. 간략히 기준을 알려드린다면, 일단 스노보드 강사든 스키 강사든 레벨 3 이상, 시즌동안 일한 시간 500시간 이상(즉, 가능한한 성실히 시즌 내내 일한 사람) 등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능력이 있을수록 선호. 듀얼 강사라든지, 스키스쿨에서 선호하는 언어를 구사할줄 안다든지(중국어, 일본어, 불어, 스페인어), 부지런히 트레이닝을 들었다든지, 슈퍼바이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든지 하면 플러스 점수가 있을 겁니다. 자신이 이 단체에 분명한 이익을 줄 수 있는 노동력이다라는 걸 증명해야 하는 거죠. 저는 스노보드 레벨3, 스키 레벨2, 550시간 가량 근무, 보통의 평가 등의 스펙을 갖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스폰서십 비자 발급 커트라인에 합격했어요. 한번 합격하면 그 이후로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꾸준히 선발 대상이 되는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과 저는 그랬어요.


 호주 스폰서십 비자는 현재 훨씬 쉽습니다. 캐나다 휘슬러블랙콤 스폰서십 비자에 합격할 스펙이라면 어렵지 않을 거에요. 이곳도 미리 이메일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스폰서십 비자 발급에 지원하겠다라고 알리면 이후에 그 대상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알려줍니다. 근데 여긴 사실 어떤 기준으로 그 대상을 선발하는지 모르겠어요. 특별히 알려주는 정보도 없고... 캐나다와 비슷할 것이라고 가정하면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역시 노동하는 시간과 슈퍼바이저의 평가 정도겠죠? 


 캐나다든 호주든 스폰서십 비자 발급 대상에 최종 선정되면 회사에서 날아오는 메일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실질적인 과정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말씀드릴게요. 여기서 '준비'할 것은 이력서와 경력 증명서, 현재 재직중인 스노스쿨에서 발급 받은 추천서 정도겠네요. 시즌이 끝난 후에도 HR에 메일을 보내 Verification of Employment를 요청하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줄 겁니다. 


 캐나다, 호주 등 거대한 규모의 해외 스키장에서 영어로 일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가장 마지막 준비, 바로 '스노보딩 실력 키우기' 입니다.


 스노보딩에는 다양한 기술이 존재합니다. 해외 리조트들에는 언제나 카빙턴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적응'. 상당히 다른 환경에서 스노보딩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능력이에요. 특히 해외에서 강사 생활을 할 계획이라면 고루고루 잘 발달된 스노보딩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해요. 어느 하나의 특기만을 지닌 게 아닌, Well-rounded 스노보더가 되어야 일을 할 때 위기를 겪지 않을 것입니다.


 일례를 들어보죠. 캐나다 휘슬러에선 강습생들의 레벨을 크게 1부터 6까지 여섯 단계로 나눕니다. 레벨1은 초심자 또는 턴을 하기 위한 기초를 연습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레벨6는 해당 연령대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최상급자 슬로프까지 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보통 123을 저레벨, 456을 고레벨로 묶는데요. 레벨4부터는 범프와 트리런을 타기 시작합니다. 네, 우리 나라에서 경험할 수 없는 지형들에서 시범을 보이고 가르치고 안전을 확인하면서 이끌어야 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일했던 청소년 부에서 가장 인원이 많은 레벨이 바로 레벨4였어요. 다들 레벨3까지는 며칠 안으로 마스터하죠. 그리고 레벨4에서 오랜 시간을 보냅니다. 이때, 이 사람들을 자신있게 가르칠 수 있을만큼의 라이딩 실력은 갖추어야 비로소 자신과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슈퍼바이저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쓸모있는 강사가 되는 거니까요. 보통 저레벨 강습이 넘쳐나지만, 필요할 땐 충분히 난이도가 높은 강습을 이끌 능력을 갖추었다는 걸 때때로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자, 그럼 해외에서 일하기 위한 스노보딩 실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대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감히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바로 스노보드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기는 법을 시도하고, 배우고, 연습하는 것입니다. 과감히 한 우물만을 파는 고집을 버리고, 같이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세요. 그게 강사가 될 수도 있고, 라이딩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정말 못 찾겠다면 하다못해 동영상 강의라도 될 수 있습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 그만하고, 더 구체적으로 쪽집어서 말해볼까요? 


- 준비


6) 스노보딩 실력 키우기


 파크를 타셔야 합니다. 거대한 기물 앞에서 살아남는 쫄깃함을 느끼는 게 아니라, 가장 작은 사이즈의 박스와 점프, 레일 정도만 편안하게 통과할 수 있다면 일단은 좋은 시작이에요. 파크를 안전하게 타는 법을 배우고, 이걸 가르치는 법을 고민하고, 가능하다면 약간의 로테이션을 추가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 정도를 할 줄 아셔야 해요. 


 눈이 엉망으로 헤집어져 있을 때 생기는 범프를 즐길 줄 아셔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쉬운 모글코스를 완주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 농담이 아니라 해외에서 어떤 때는 가장 쉬운 초급자 슬로프가 눈이 내리고 난 후 갑자기 모굴밭으로 변하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뚫고 가야 해요. 그렇다고 강사가 사이드슬립만으로 내려갈 순 없잖아요? 눈이 엉망이어도, 카빙을 할 수 없어도 툭툭- 힘들이지 않고 타고 넘어가면서 리듬을 유지하고 턴을 지속하는 연습을 하세요.


 스위치 라이딩을 수시로 연습하세요. 강사라면 자기와 반대로 타는 강습생을 위해 시범을 보여야 할 때가 생각외로 많습니다. 한국의 중상급 슬로프 정도는 중간 사이즈의 턴으로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는 수준을 달성해놓으세요. 체력이 남고 시간이 남을 때 초급 슬로프로 가서 커다란 펜쥴럼부터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스위치 라이딩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에요. 


 기본적인 버터 트릭은 마스터해놓으세요. 노즈 프레스, 테일 프레스, 알리, 널리, 버터링, 그리고 이후 이 조합들로 하는 기술들을 연습해놓으면 당신은 강습생 앞에서 영웅이 될 수 있어요. 일단 멋있으니까요. 더불어 이런 기술들은 사실 조금만 응용하면 강습생이 원하는 목표로 다가가기 위한 '연습 기술'로 변모합니다. 강습에 훌륭한 조미료가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힘 빼고 가장 효율적으로 타는 법을 연구하세요. 정말 멋지게 타더라도 딱 한 시간 타고 지친다면 강사로서 일을 할 수 없어요. 캐나다에서 보통 강습은 6시간 입니다. 이중 눈 위에서 보내는 시간은 5시간 정도에요. 이렇게 최소 주 5일을 연속으로 일하셔야 해요.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슬로프 길이도 한국에 비하면 굉장히 길기 때문에 힘으로 스노보드를 컨트롤하는 버릇이 들면 어느 순간 쥐가 올라올 거에요. 내 힘이 아니라 스노보드의 힘으로 턴을 만드세요. 근육의 힘을 내내 짜내지 말고 체중을 제 위치에 얹어서 스노보드가 알아서 일하는 것을 지켜보세요. 제가 글로 드릴 수 있는 힌트는 이 정도 밖에 안되네요.


 자, 이렇게 준비에 대한 칼럼을 마무리합니다. 해외 리조트에서 일하는 스노보드 강사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잘 따라 오셨나요? 이제 준비를 마쳤으니 실제로 강사 생활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나 소소한 현지 생활 속 꿀팁 등등으로 이어나가볼게요. 만약 일단 여기에서 숨고르기를 하실 분들은 '캐나다 휘슬러블랙콤' '일본 니세코' '호주 페리셔' '호주 쓰레드보' '뉴질랜드 카드로나' '뉴질랜드 리마커블스' 등을 영어로 구글에서 검색하셔서 채용 정보 페이지를 즐겨찾기에 추가해두시는 것도 좋겠어요. 건투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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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인트

2024.11.15 21:11:16
*.123.248.43

20년전 뉴질랜드 워킹 갔었는데..
그때도 보드를 탔는데 왜 워킹으로 보드강사 해볼 생각을 못했을까요..ㅠ_ㅠ
세월이 야속하네요..

Jake!

2024.11.17 00:34:35
*.121.218.156

저도 겨우겨우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으로 찾아다녔는데, 20년 전이면 더욱 정보가 귀할 때였겠네요.. 그래도 보드는 어느 시기건 도전할 수 있는 과제를 얻을 수 있는 게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도 성취하시길!!! :)

수용성

2024.11.26 05:24:54
*.14.85.157

역시 해외도 스키가 주류이군요. 강사로서 롱런하려면 스키가 유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최소 레벨3, 올라운더가 아닌 Well-rounder,5시간 이상의 설상 강습을 소화하기 위한 힘빼고 타기 등의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방대하고 자세한 정보량에 추천 하나뿐이 드릴게 없어서 아쉽네요.

Jake!

2024.12.01 21:31:28
*.124.69.144

아직은 스노보드의 역사가 길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듯 해요. 물론 제가 아는 몇몇 CASI 레벨4들은 CSIA, 즉 스키 강사협회 레벨4를 취득하거나 취득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스쿨교장을 역임하려면 두 스포츠 모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추천만으로도 너무너무 힘이 됩니다!!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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