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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새벽이든 야간이든, 시간만 나면 언제든 함께 타주던 따님께서
이번 시즌은 아예 안타겠다고 선언을 하셨습니다. ㅠㅠ
몇 개월동안 계속 꼬셨는데도,
(이번 시즌 추워서 눈 좋대~ 내년부터 대학 입학 전까진 타고 싶어도 못탈텐데? 올해가 진짜 마지막이야~ 등등)
장비도, 옷도 다 팔라고 단호하게 말하길래
선배들께서 말씀하시던 청소년기 독립(?)이 왔구나,
이제 더 이상 나랑 어디 안가겠구나...
슬퍼하며 시즌권을 안 샀습니다.
(지금까지는 아이 핑계대고 이런저런 각종 행사, 일정들 다 빠지며 다닌거라....
혼자서는 빠지기 힘들어요 ㅠㅠ)
11월 말 폭설 내릴 때도
친구들과의 눈싸움이 좋다고, 스키장 갈 필요 없다고 말하던 그녀인데,
어젯밤 갑자기....
딸 : 왜 스키장 가잔 말을 안해?
저 : 어.....(동공지진)....??? 너 안간다며....?
딸 : 내 말을 믿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ㅋㅋㅋㅋㅋ
물론 따님 없이 혼자 슬쩍 다녀오려고 리프트권을 몇개 사놓긴 했지만
골환 열리면 한번은 타봐야하니까 용평 주간권 한장
피크 시즌 주말에 대기 없이 타려고 오투 반일권 한장
운전하기 싫은날 무료 셔틀 타고 훌쩍 다녀오려고 강촌 4H 한장
나머지는 다 평일 야간에 잠깐 타고 오려고 비발디로만 다수 샀단 말입니다.
저 : 비발디 리프트권은 잔뜩 사놨는데 비발디 갈래?
딸 : 싫어. 용평이나 웰팍 갈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아주아주아주 사랑스러운 사춘기 따님입니다.
시즌 오픈 햇다고하니 주말 학원 친근 미리 정리 하드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