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하이원 제우스 슬로프에서 밤 9시 정도에…
평일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아무리 연습해도 안되던 카빙을 연습한답시고
좀 빠르게 내려가다가 힐턴에서 너무 뒤로 누워버려서 그랬던거같은데
넘어져서 쭈욱 밀려내려갔었습니다.
툴툴 털고 일어나서 다시 출발하기 전에 뒤에 다른 사람들 내려오는지 확인하려
뒤를 돌아보고 사람 없는거 확인 후 출발하려는 찰나
슬로프에 뭔가 검정색의 직사각형 물체가 있었던걸 인지하고는
다시 뒤를 보니 전화기가 바닥에 있더라구요.
게시판에서 분실물 찾아줬단 글들 올라올때면
그 넓은 스키장에서 이렇게도 발견이 되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나도 나중에 혹시라도 분실물 습득하게 되면 주인 찾아줘야지 했었는데
지금 딱 내 눈 앞에 누군가의 전화기가 떨어져있고
나도 이거 주인 찾아주고 게시판에 글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약간 설렌 마음으로
몸을 돌려 전화기를 주웠습니다.
전화기를 들어보니 저랑 같은 아이폰에 색깔도 동일하네요.
와… 이것도 참 우연이구나 싶어서 화면을 깨워보니
되게 익숙한 아이폰 기본 바탕화면…
전화기를 주시하니깐 페이스아이디로 잠금이 해제되네요 ㅋ
아놔 내꺼였단…
리프트 내려서 출발 전에 전화기로 시간 확인하고는 지퍼를 잠그지 않았었나 봅니다.
어이없어서 내 자신에개 욕 한바가지 해주고 지퍼 잘 확인하고 내려갔었네요.
이 이후로 전화기 한번 주웠었는데
리프트 직원분께 전달해드리니깐
직원분이 마치 자기 전화기 찾은듯마냥 웃으며 고맙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건들 잃어버리지 마시고 안보하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