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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보드 제작사 마다 모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원래 해머쉐잎은 초기에 보드크로스용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강한 직진성을 갖고 빠른 스피드를 내야 하지만 알파인보다는 컨트롤이 쉽게 만들어진 거죠....
근데 이 것으로 카빙을 하다보니 해머헤드가 유효엣지가 라운드보드보다 길다 보니 사이드컷 레디어스(보드가 자연스럽게 반원을 그릴 수 있는 이론상 제일 큰 원)도 길어져서 롱턴에서 턴이 터지지 않고 그만큼 엣지 체인지 할 수 있는 시간상 이득이 있다는 걸 알게되서 카빙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 가이쿨님이 말씀하시는 저속에서 눕기 편한 데크 라는 말이 이런 뜻입니다.
인기가 생기자 일본 브랜드들이 카빙용으로 아예 더 발전시켜 만들어서 판매해서 이제는 카빙용 데크라고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구요.... 그렇다고 라운드데크로는 카빙할 수 없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해머데크가 전향으로 많이 놉는 스타일의 카빙에선 확실히 엣지그립이나 엔지전환시의 타이밍에서 이득이 있는건 사실이지많요...
우리나라 처럼 인공눈에다 압설(다져진 눈)인 상황에서는 해머헤드로 카빙하는 게 확실히 타기 좋구요. 해외처럼 자연설이 싸이고 정설이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라운드 데크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해머 모양은 알파인 보드 일부 업체의 주문 제작 선택 옵션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잘 아시는 도넥이 알파인 보드만 만들던 시대에 첨 보았는데요.. 아마 한 십오년 전일 겁니다. 해머의 모양의 당시 목적은 유효 엣지 길이를 둥근 라운드 모양으로 인한 감소 없이 최대한 길게 노즈 끝까지 확보하려는 목적이었죠.. 하지만 이 디자인의 초기 용도가 변형되어 저속에서 눕기 편한 보드류의 트레이드 마크로 변형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오래 전 타본 해머 초창기 산타크루즈 보드의 특성으로는 턴 시작시 노즈 끝에서부터 엣지를 먹이기기에는 너무 보드 허리가 부드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