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노보드 강사 이종욱입니다. 오늘은 이 칼럼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글을 쓰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는데, 이 글들은 앞으로 오래오래 묵고 삭혀지면서 저와 같은 꿈을 꾸시는 분들에게 보여졌으면 좋겠네요.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할 때 밑그림 역할을 해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물론 그 밑그림을 완전히 지우시고 새로 그리기 시작하셔도 좋고, 밑그림 위에 제가 생각지도 못한 스케치를 더하셔도 더할 나위 없이 좋겠네요. 



- 스노보드 강사의 수입과 현실


 아껴왔던 말을 여기에서 시원하게 풀어보려 해요. 종종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바로 스노보드 강사의 수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캐나다를 예로 들면, 레벨3에 어느 정도 경력 및 다른 능력으로 인하여 크레딧이 쌓인 경우 시급 25달러 정도를 받습니다.(19/20 기준. 이 현실이 싫어서 휘슬러를 떠난 친구도 있어요. 고객이 지불하는 건 1000달러가 넘는데, 강사에게 분배되는 건 10-20%?) 그리고 보통 하루 6.5시간, 주 5일 정도를 일해요. 그리고 5개월의 시즌을 보냅니다. 이렇게 단순 계산하면 25달러x6.5시간x5일x20주=16,250달러 정도를 시즌 동안 법니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1380만원 정도네요. 좋아하는 일 실컷 하면서 그리 나쁘지 않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여기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지출을 고려해야 해요. 휘슬러는 비싼 도시라, 방 렌트비만 한달 800달러를 넘게 잡아야 해요. 거기에 식비, 교통비, 반값 정도로 구할 수 있지만 종종 구매해야 하는 장비 비용, 기타 등등. 페이첵에서 알아서 빠져나가는 세금도 계산해야 하겠네요.(물론 공식적인 수입이 강습해서 버는 돈 뿐이라면 거의 대부분 다음 해에 환급 받습니다) 그럼 대략 한달 1200달러 정도를 빼면, 총수입 16,250달러-1200달러x5달=10,250달러. 한국돈 870만원 남짓하는 돈이 시즌이 끝나고 나면 남겠죠? 이제 캐나다로 올 때 지출한 왕복항공권과 비자 신청비 등 100만원 정도의 비용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너무 암담한 이야기만 했나요?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요. 여기에서 더 쓸 수도 있고, 더 벌 수도 있고, 더 아낄 수도 있고 그렇죠 ㅎㅎㅎ 향락의 도시 휘슬러를 즐기며 바와 클럽을 자주 방문하시면 훨씬 더 많은 돈을 지출하시게 될 거에요. 반대로 레벨을 높이고, 스페인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면서 프라이빗 파트에서 일하기 시작하면 하루에 받는 팁만 100불을 넘길 수 있어요. 방도 더 저렴한 쉐어룸으로 구하고, 빌리지까지 걸어다니면서 저렴한 장비로 강습하면 나갈 돈이 많지 않아요. 돈을 떠나서 이 경험을 활용할 방도를 말씀드리면, 이렇게 수년간 일하다가 캐나다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도 생깁니다.(현재는 스키/스노보드 강사 경력으로 영주권 신청하는 게 불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라에서 보장 받는 게 훨씬 많아지기도 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 일하다보면 또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거에요. 이런 시나리오로 흐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손해 보지 않고 외국에서 일하며 살아보는 값진 경험을 얻는 셈치면 아예 다른 쪽으로 흘러 간다고 해도 삶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삶의 무게를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스노보드 강사라는 직업은 누군가에게 좋은 일 일수도, 누군가에게는 밑빠진 독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겨울 시즌 일이라는 게 어찌 생각해보면 겨울 시즌 밖에 일을 못해서 수입이 불안하고, 달리 생각하면 겨울 이외에는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 더 적절할 수 있어요. 자신이 어떤 상황을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삶은 천차만별입니다. 또 캐나다를 예로들면, 어떤 친구는 봄여름가을을 목수로 일하면서 지내고, 또 다른 이는 산악자전거 샵에서 일을 하고, 누군가는 전문 마사지사가 되기도 합니다. 스노보드 강사들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만큼 다양한 선택을 하면서 비시즌에 또 다른 삶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게 제가 배운 사실입니다. 그래야만 하구요.


 아주 긍정적이지도, 아주 비관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마구 추천하지도, 절대 하지 말라고 말리지도 못하겠어요. 대신 하나의 꿈에 목매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뻗어나갈 수 있는 가지들을 마구 키워볼 생각이거든요. 어디까지나 이 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요. 저에게 스노보드 강사라는 직업은 너무 감사한 일이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



- 당신이 도전할 수 있는 영역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마치고, 이번엔 '스노보드' 안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뻗을 수 있는지 제가 목격한 바를 토대로 몇 가지 제안을 해볼게요. 


1) 외국어+스키+프라이빗 강습 조합


 북미에서 가장 힘 있는 언어는 영어를 제외하곤 역시 중국어와 스페인어입니다. 두 언어를 구사하는 고객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리고 프라이빗 강습을 신청하는 분들의 재력은 더 상당하구요. 그래서 잘만 하면 한 시즌동안 벌어도 굉장한 수입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대신 스노보드 강습이 들어올 확률은 아시다시피 제한적입니다. 결국 스키를 레벨3 정도 수준으로 만들어놓아야 잘 팔리실 거에요. 제가 아는 한 스페인 친구는 보드와 스키 둘 다 최고 레벨이고, 워낙 고객 관리를 잘하는 친구라 겨울 4개월 일하고 나머지 8개월을 중남미 여행하면서 놀더군요. 


2) 레벨을 올립시다


 캐나다는 애초에 임금이 저렴한 나라에요. 특히 스노보드 강사라는 직업은 그 나라에서 애초에 벌이가 좋은 직업군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 시간을 경력 축적과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고 전략을 짜는 것도 좋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특히 캐나다 레벨 테스트는 우리에게 멀지 않고(영어로 시행되는 점, 한국 일본 등 가까운 거리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점), 지금까지 길을 밟아온 결과 그 체계가 상당히 신뢰할 만합니다. 더 좋은 건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할 전망이 보인다는 거죠. 고인물처럼 멈춰 있는 느낌이 아니에요. 그러니 캐나다 스노우스쿨에 취업하신다면 부지런히 훈련하고, 배우고, 도전해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세요. 노력한다면 반드시 발전할 겁니다. 반드시. 이건 약속할 수 있어요. 그렇게 일단 높은 레벨에 오르고 나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겁니다. 캐나다가 아니라도 말이죠.


3) 다른 나라도 열려 있어요


 한 뉴질랜드 친구가 중국에서 자기가 벌었던 돈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매우 춥고 일도 힘들었지만, 좋은 대우 받고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고. 가까운 일본에도 아주 많은 외국인들이 스키나 보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합니다. 당신이 영미권 널리 알려진 리조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옵션입니다. 제가 아는 한 수입은 1.5배 이상이에요. 심지어 유럽도 취업이나 스노우스쿨 오픈 가능성이 있는 곳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익히 듣기로 유럽의 스키장 스케일은 캐나다 휘슬러 뺨을 치고도 남을 겁니다.


4) 감독관이 되어보세요


 레벨 테스트 감독관이 되면 확실한 부수입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스노우스쿨에서 강습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일당을 받는데, 테스트하는 레벨이 높아지고 경력이 쌓이면 그보다 확실히 더 큰 소득을 법니다. 레벨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건 이를 준비하는 트레이닝을 운영할 자격이 있다는 뜻이므로 스노우스쿨 트레이너로서 활동할 수도 있구요. 감독관이 되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경험이고, 리조트에서도 가산점을 부여하니 시급이 자연히 오를 수 있구요. 정말 욕심이 있다면 스노우스쿨 휴무일에 레벨 테스트 감독관 일을 하면 겨우내 거의 쉬지 않고 일을 할 수도 있죠. 여러모로 플러스가 되니, 도전해봄직. (하지만 영주권이 주어지고, 노동권이 주어지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게 애석한 현실.) 


5)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보는 것도...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것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영어로 음성과 자막을 입힐 수 있다면 플러스. 대표적으로 스노우보드 어딕션 자체가 그런 식으로 시작했고, 이젠 온라인 코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내고 있구요. 유튜브 스노보드프로캠프SnowboardProCamp 라는 채널도 휘슬러를 기반으로 시작된 채널이에요. 

 

6) 스노보드 코칭&티칭 관련 창업


 캐나다 휘슬러에서 스노보드 레이싱 관련 코칭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아예 따로 작은 스쿨을 차린 경우도 봤어요. 가까운 일본에 트루니세코라는 스노우스쿨을 창업하신 최정화 대표님도 계십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자기 이름을 딴 스쿨을 차리시죠. 준비가 되었다면 과감히 자기 비지니스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컨텐츠 크리에어터들도 단순히 컨텐츠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직접 사람들을 만나 함께 스노보드를 타며 강습을 합니다. 티칭 관련 창업의 일종이죠.


7) 백컨트리(Backcountry)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외국에서는 더욱 각광 받는 분야입니다. 스플릿 보드를 이용해 직접 눈산을 등산하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타는 백컨트리. 패트롤 되지 않은 영역을 타는 만큼 위험하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안전에 주의하여 많은 동료들과 함께 다니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요. 눈이 많이 오는 나라에서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기울일 분야에요. AST(Avalanche Skill Training) 코스1,2를 수강하시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해보세요.


8) 레이싱(+알파인보드, 하드부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을만큼 스노보드 레이싱도 이제 문화의 한 축입니다. 경쟁종목이라는 게 맘에 걸릴 수 있지만, 더 빠르게 질주하고 싶은 본능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영역이니 경쟁에서 이기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영역이에요.이 분야에 대한 교육은 오히려 한국에서 더 쉽게 접할 수 있더군요. 아무래도 눈이 많이 내리지 않다보니 레이싱 트랙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데에 유리한 환경이지 않나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한국 사회가 스피드 경쟁에 관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게이트 연습이나 대회가 많이 있으니, 이것 또한 한국에서 경험하고 실력을 쌓으면 좋겠네요.


9) 코칭 자격증

 

 CASI는 엄연히 레져스포츠로서 스노보드를 즐기는 강습생과 강사를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로서의 스노보딩 코칭에 대한 자격증은 따로 있어요. 캐나다의 경우 CSCP(https://www.canadasnowboard.ca/)라는 협회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선수를 트레이닝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면 강사 자격증이 아닌 코치 자격증을 획득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습니다. 




 제가 스노보드 강사라는 카테코리 안에서 떠올릴 수 있는 건 얼추 이 정도네요. 그렇지만 상상력만이 한계입니다. 얼마든지 새로운 계기를 만드실 수 있을 거에요. 저도 앞으로 어떤 발전 방식을 택하게 될지, 다른 분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돼요. 



 오늘도 분량 조절을 실패하여 지나치게 길어진 글이지만, 이 글은 진심으로 해외 리조트에 스노보드 강사로서 취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때론 뼈 아픈, 때론 달콤한 조언이 되길 바라면서 솔직하게 적었어요. 휴... 다음부터는 이런 어렵고 긴 주제의 칼럼은 쉽게 시작하지 못하겠네요. 그래도 한번쯤은 꼭 매듭 지어야 할 과제였다고 생각해요. 부디 고민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아니,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 몇년 후에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여러분, 당신께 '꿈을 꾸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러기 위해서 제 앞으로의 모습이 훨씬 더 중요하겠죠. 말이 길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제 모습으로 증명하는 것. 이 일이 지속가능하며 삶을 건강하게 하고 의미 있으며, 그래서 꾸준히 나아가는 것. 그 일을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려구요. 저도 종종, 아니 자주 응원이 필요하답니다. 대신 지금은 제가 응원해드릴게요.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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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2025.01.22 11:02:58
*.162.129.25

정말 흥미롭고 유익한 칼럼이였습니다!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마인드와 도전정신이 글에 녹아있어 읽는 내내 느낀 점이 많았고 참 좋았습니다.
저는 평소 남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왔고, 스노보드에 대한 열정도 가지고 있다보니 겨울에 스노보드 강사를 하고 싶다 라고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막연한 생각일 뿐이였는데, 강사에 대한 자세하고 현실적인 내용과 도전기를 읽고나니 굉장히 의욕이 생기네요.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 많은 연습과 공부 후 에야 도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요.ㅎ
후에 기회가 된다면 강사님께 강습을 받아 보고 싶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Jake!

2025.01.22 21:08:52
*.124.69.144

잘 읽어주신 분이 있어서 글이 의미를 가졌네요. 저 말고도 길을 닦아놓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전하는 분들에게 너무 험로가 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시든지 언제나 스노보드가 즐거운 기억으로 자리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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