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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심한 안개(구름)와 강풍. 보통 정상에 똥바람(서풍) 불면 내려갈 때 지장이 되기 마련인데, 오늘은 반대로 동풍이 중간중간 뒤에서 밀어주며 세게 불어서, 몇몇 분들 정상에서 종종 넘어지실 정도;; 정상 근처에만 살짝 아이스랑 상단에 자연 모굴, 그러나 고도 기준으로 100미터 정도만 내려가도 날씨는 평온했습니다.
하루 종일 싸락눈 내리는 날씨였지만 타는 데 지장 없었어요. 설질은 뭐 따질 필요 없는 성수기 수준 A급. 용평 오픈한지 2달이 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24/25 시즌을 오늘 처음 오느라 좀 얼떨떨했습니다. (시즌권 발급해 주시는 분이 갸우뚱하셨음... 스프링도 아니고 X5인데;;) 메가그린 기준 스키어들이 70%가 넘어서 당황했어요. 옆에 탄 스키어 아저씨 두 분이 (제가 뻔히 보드 들고 있는데도) '보더들이 눈 쓸고 내려가서 문제야'라는 말까지... 그보다는 6인용 리프트에 예전에는 3~4명이서 적당히 앉아갔는데, 이번에는 어떻게든 5~6명씩 꽉꽉 채워 타는 문화가 더 낯설었어요. 올해 바뀌었나요?
내일은 좀 춥지만 날씨가 좋을 테니, 관광하기에 좋을 거 같습니다! 예쁜 사진들은 내일 좀 찍어 볼게요. 헝글도 오랜만에 왔는데, 오늘 용평 소식이 없어서 뒤늦게나마 끄적여 봤습니다.
p.s 10년 넘게 써오던 '눈꽃관광보더' 닉네임에서 변경했어요. 눈 많이 내려도 못 오고, 관광보더 실력조차도 안 나오고... 이제 닉값도 못 하겠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