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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웠던 스키장인 지산에 처음 보드를 타러가서
슬로프를 썰고다니는 전향 해머 라이딩을 보고 카빙에 반해
집에 오자마자 중고나라를 뒤져서 보드를 시작했던게 어느덧 10시즌이 된
(큰맘 먹고 중고 롬 엔썸을 20만원에 샀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올드스쿨 보더 형님분들이 흔히 말하시는
저는 카빙밖에 못하는 뉴스쿨? 전향각 라이더 입니다.
지금 돌아보니 정말 10년동안 카빙만 한 것 같은데,,
(카빙은 그럭저럭 잘합니다^^;; 트릭이 에러인데 그래도 앞,뒤로 한바퀴씩은 돕니다ㅎㅎ)
올해부터는 새로운걸 해보자 생각하고
시즌 초부터 덕스탠스로 돌리고
슬라이딩과 덕스탠스 카빙을 즐기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노우보딩이 다시 즐거워 진 것 같기도 하구요
자꾸 열어재끼는 골반과 상체 덕분에 뒷무릎 통증은 덤이구요.ㅠ
서론이 길었습니다 ㅎㅎ
올 3월 둘째주 처음으로 와이프와 니세코 원정을 계획해서 준비중입니다.
니세코, 원정, 파우더, 오프피스트 모든게 처음입니다.
당연히 처음이라 낯설고 어려울 각오는 되어있지만
3월 둘째주에 날씨 여건이 된다면.. 게이트를 넘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사이드컨트리 / 트리런 정도는 경험하고 오려 합니다.
지금까지 준비한건..
우선 혹시 모를 등산?에 필요한 접이식 파우더 폴
와이프를 위한 20L 백팩 / 저는 이구치 베스트
3일내내 타기 위한 체력..
아직은 이정도... 입니다..^^;;
원정에 다녀오신 선배님들과 저처럼 전향에서 덕스탠스 올라운드 라이딩으로 돌아오신 분들께 몇가지 질문 드리려 합니다.
1. 전향각 라이딩을 오래하시다 덕스탠스로 돌리고 카빙하시는분들 뒷무릎 바깥쪽 괜찮으신가요?
닫아야지 닫아야지 하는데도 힐턴, 깊은토턴 하다보면 무리하게 열게 되네요...
2. 가벼운 사이드컨트리와 리조트 내 트리런 수준에서 3종장비
[비컨 / 설삽 / 탐침봉] 필수일까요? 특히 비컨..
3. 니세코 그랜드 히라푸쪽이 숙소 입니다. 3일 라이딩 예정인데 슬로프 라이딩도 당연히 할 계획입니다.
괜찮은 슬로프나 트리런 코스 추천 부탁드립니다.
올 시즌..
기온도 좋고 겨울비도 안오고...
개인적으로 코로나 언저리 이후로 역대급 시즌인 듯 합니다.
남은 시즌도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시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니세코 3월이면 좀 운빨이 필요합니다.
한파가 찾아오고 눈많이오면 좋은데 사람도 많다보니 눈 이틀정도안오면 트리런도 뭉치고 떡이되있는데가 많아서요.
장외코스는 코스사이사이에 트리런구역도 많으니 거기서 적응좀 하시다가 게이트통해 장외코스 가시면좋을듯합니다.
저는 스키장 양쪽 바깥쪽에 있는 G1,G2 ,G4,G5게이트 좋아하는데 자칫하면 돌아오는 길이 아주 험할수 있으니
G7,G11같은 좀헤매도 스키장 하단으로 돌아올수있으 코스를 먼저 가보세요.
말씀하신 3종장비는 니세코스키장측에서도 적극권장하고있고 폭설오면 있는게 좋은데...
특히 전체스키장 양쪽 바깥쪽게이트는 조심하세요.
폭설아니라도 일단 설삽정도는 있으면 유사시 자력탈출에도 도움되는데요.
예전에 니세코갔을때 게이트도 아니고 하나조노 스키장내에 있는 트리런구역에 2미터정도깊이되는 크레바스에 빠진 보더분을 발견한적이 있는데 스키장이 넓다보니 소리쳐도 들릴만한 곳도 아니었고 주위에 사람도 없고 패닉상태시더라고요.
마침 설삽이있어서 눈으로 다져서 발디딤판만들고 탈출하는거 도와드린적이 있네요.
그리고 3월이면 눈이 녹아 무거워진뒤에 다시눈이올때가 많은데 그러면 눈사태위험도 커집니다.
지형잘보시고 옆으로난 나무들이 많은 급경사면에 크게부풀어오른듯한 지형넘어갈땐 같이 쏟아질수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시고요. 내려올때 시야가 잘확보된 공간으로 확인하시면서 내려가시면 좋습니다.
겁주려는건 아니고 안전하게 즐기다 오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말씀드렸습니다.
저런부분만 주의하시면 재밌게 즐기실수있을거에요.
전 니세코 매년가다가 올해는 다른데로 갔네요.
안전보딩하시고 좋은눈 많이오면 바랄게요~^^
전향이랑 무릎이랑 상관없는거 같아요
그냥 지도에 정규 파우더 코스 입구인 G1~12 이런곳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3월 둘째주는 파우더 즐기기는 어려운 기간이지만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