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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나 지나서 당시 소식을 쓰는 것이 의미는 없지만 참고용, 기록용으로 남깁니다.
태백에 눈이 많이 오고 스프링이라 닫았던 슬롭도 추가로 더 연다고해서 처음으로 오투에 방문했습니다.
곤돌라도 있고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랐습니다.
인파 : 내내 한가한 슬롭. 곤돌라만 5~6대정도의 대기줄있습니다.
설질 : 폭설 후라 푹신푹신한 눈입니다. 너무 푹신해서 문제(?)인... 날씨탓으로 하단쪽은 찐득한 습설 느낌이 났습니다.
날씨 : 분명 바람 없는 날인데도 곤돌라 올라가는데 바람이 많이 붑니다. 바람불땐 가면 안되는 곳이 맞는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 6면 오픈이라고 광고했지만 가보니 실제로는 4면으로 봐야했습니다.
글로리 1, 글로리 2, 글로리3-드림1, 헤드-해피
드림1은 경사도 아주 약한 초급이고 글로리3하단에 있습니다.
체리 리프트 미운영으로 글로리1,2용 리프트, 초급용 리프트, 곤돌라. 총 3개 운영했고,
곤돌라를 타고 가면 헤드-해피가 한개의 슬롭입니다.
다른 스키장도 이렇게 위아래 구분해서 이름 붙여놓고 슬롭 갯수 광고하니 이해합니다.
다만.
스키전용 슬롭이 2개입니다. 글로리 1, 글로리 3
그 와중에 보더전용은 초급 리프트인 오렌지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 드림1 내려가면서 갈라지는 곳 중 한쪽 50m정도 입니다.
휘팍이라면 스패로우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양쪽으로 나가는 곳이 합쳐지기 전까지 두갈래 길 중 한쪽은 보더, 한쪽은 둘다 사용가능.
다시 합쳐지면 스키+보더 이니 그전까지 내려가는 슬롭이 보드 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보더가 탈 수 있는 곳은 2곳+ 초급 입니다.
초급은 짧고, 경사없어 거의 직활강해야하니 일반 보더가 간다면 실제 탈 수 있는 슬롭 2개입니다.
시즌말이라 사람도 없어 텅텅비어 있는데 스키, 보더 구분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규모도 있고 사람도 별로 없어 바람이 안불면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하이원 베이스인 분들께는 사람 아주 많은 날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지도를 보면 있는 그 외 다른 슬롭들(챌린지, 패션)은 나무를 심은건지 나무가 자란건지 슬롭인지 알아보기도 힘든 정도였습니다.
사진찍는 곳 여러개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입니다.
정상부분이고 마침 시야가 안 좋을때 찍었습니다.
오전에 눈발이 좀 날렸습니다.
야생이 어디가 야생인지....ㅠㅠ
바람 많이 불어 야생인지....
벽이라도 좀 열어주면 좋을텐데 아쉬웠어요
눈 많이 왔었기에 흔적을 남겨봤습니다.
이젠 많이 눌려있었어요
저~ 아래 보더가 신고했나봐요. 태워서 다시 올라가더라구요
패트롤들 열심히 일하고 있네요
에피소드.
오투는 처음이라 길을 잘못찾아 주차를 콘도쪽에 했습니다.
프론트 직원한테 물어물어 밖으로 나가니 글로리 1이 보였습니다. (첫 방문인데 당연히 글로리2는 안보였죠)
스키 전용인줄도 몰랐습니다. (한쪽 구석에 써 있더라구요)
처음 방문이라 한참 사진 찍고 내려갈려고하니 어떤 스키어가 스키전용이라고 소리치더군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저희한테 하는 말인줄도 몰랐습니다 ㅡ.ㅡ;;;;;
말투가 참.....
그러고는 못 알아듣고 있으니 (일부러 안듣는다고 생각했겠죠) 휴대폰 꺼내서 저와 집사람 사진 찍으면서 여기 내려가면 패트롤에게 신고한다고 합니다.
이때 스키 전용이라는 플랜카드를 봤습니다.
말투가 도둑놈 취급에 사진까지 찍고 있으니 열 받아서 나중에는 전 반말로....
그 사람 입장에서는 알려줘도 무시하고 못 들은척하더니 자기한테 반말한다고 생각했겠죠...
제가 잘했다고 억울하다고 쓰는 건 아니고....
저도 반말했으니 뭐 똑같은 놈이구요...
그냥 이런 경우도 있다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암튼 느낀점은
무주분들 고생이 많았겠구나...
오투는 보더에게 이미지 좋아지고 있었는데 왜 이럴까?
스키, 보드 구분되어 있으면 앞으로는 오투 올 일 없겠구나..... 정도입니다.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스키전용 슬롭만 없었어도 아주 만족하고 탔을 것 같습니다.
그럼 글 내용이 긍정적이고 추천하는 내용이었을 겁니다.
짧은 2개, 긴 2개 슬롭이면 하나씩 타면서 재미있게 탔을테니까요
한가한 곤돌라타니 체온도 유지되고...
정상에 휴게실에 아무것도 없지만 히터 틀어주고 정수기도 놓고....
스키하우스 2층 왁싱룸도 있고...
리프트 알바, 패트롤, 다른 직원들 열심히하는 모습도 보이고...
나름 노력하는 점이 많이 보였는데......
슬롭 2개는 너무 했습니다.
어쩔수없이 2개는 이해하지만 사람도 없는데 더 좋은 곳은 타지 말라니요....ㄷㄷㄷ
스키 전용 만들고 정떨어져서 잘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