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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너굴너굴~입니다.
눈 떠보니 바람한점 없는 날씨에
가느다란 눈발이 소복소복 나무에 내려앉아 있습니다.
전날(토요일)워낙 눈이 질척거리게 녹은터라,
설질에 도움될만한 양은 아니구나... 생각하면서
바지런떨며 짐싸고 숙소정리 해봅니다.
(퇴실한다고 번거롭게 움직이는 스타일이 아니어서..땡보전에 체크아웃..^^;)
곤돌라는 역시 대기하는게 쉽지 않아요!!
다시 레드쪽에서 질척입니다.
내리는건 눈인데,옷이나 리프트에 닿는 순간에 물로 바뀝니다.
기온이..조금만 더 추웠어도 ㅜ.ㅜ
리프트 의자에 물방울에 계속 앉으니 엉덩이가 조금씩 젖어오고
질퍽거리는 소금같은 눈들이 바인딩에 껴서 손으로 털어내니
장갑도 조금씩 축축해집니다.
우비를 나누어주는데 약간의 도움이 되지만 번거롭고 귀찮습니다.
심지어 레드 우비는 떨어져서 없다고..;;;
엉덩이 젖는것 보다는 낫겠지요~;;
레드를 첫 런으로 달리시는 분들이 한 타임 우루루~~ 내려오니
살포시 앉은 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전 날 녹았던 상태를 정설해놓은 슬로프의 민낮이 펼쳐집니다.
비공식 슬로프 몆 번 타고
옐로 활강 몇 번 타고
다시 곤돌라 대기줄 눈치작전..ㅋ
블루에서 곤돌라까지 한번에 가기 힘듭니다.
곤돌라 대기 쉽지 얂았는데,
비처럼 내리는 습설에 정상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대기 26분만에 탑승해서 정상에 오릅니다.
녹았던 눈 위에 습설로 내려서 타기가 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레인보우 상단은 꿀렁거림이 안보여서.. .=_=
저만 안보이는건지...ㅋㅋㅋ 하아...
난이도 높음..막 달리다가 다치는건 일도 아니다 싶은 상태의 슬로프였습니다.
떡진 눈을 고스란히 밀어내는건 제 허벅지의 몫이네요...
이럴때 단단한 데크였으면 좀 나을텐데..가벼운 말랑이 데크는
제 허벅지에게 열일의 미션을 줍니다. ㅋㅋ
죽어라 밀어내다가 꿀렁임에 넘어져서 엉덩이가 슬로프에 닿으면
앉은대로 눈이 뭉쳐져서 엉덩이 자국납니다.
미천한 실력+저질 체력으로 애꿎은 장비탓만 해봅니다;;;;
뭐,인파야..
시즌말이니...
어디 또 열려 있는곳이 있나요?
난 지금 겨울을 보내줄 수 없어!
하는 분들이 다들 레인보우에서 비비고 타셨던것 같습니다.
심지어 막 턴으로 내려왔던 타이밍에는 스키어를 한 번도 보지 못함요..
보더가 우루루루루루~~~~~
살짝씩 날리던 눈이 오후로 갈수록 입자가 제법 굵어져갑니다.
진짜 관광왔다가 보드 탄거라,입에 거품물고 타지 않았어요~~ㅋ
집까지 갈 체력도 남겨놔야 하거든요.(편도 250킬로 주행)
정상에서 커피도 마시고 담소도 즐기고~
장비 정리하고 바로 식사갑니다~~
레인보우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해서 시즌 마지막이구나 싶었는데,
왑닙께서 연장소식을 전해 주시네요~(^_^)=b
모두 남은시즌 안보하세요~
너굴너굴~~^^
@ 기타
먹으러 갔다가
보드도 탈 수 있대서
보드탄 후기입니다.
먹는 사진이 더 먆음 주의~~
15일 토요일 늦은점심
모두 함께 탕슉~~
오랜만에 맛보는 짬뽕.
짬뽕의 맛을 알아가는중~^^
집에 돌아가면 제 취향의 짬뽕을 찾아내보는 것으로..
15일 저녁에는 막창구이
타탁~!탁!탁~!
앞,뒤로 꼬숩게 구워줍니다.
부추무침 곁들여서
한입에 앙!!
뭉근뭉근~ 씹으면
양념과 어우러지는 그 기름지고 고소한맛~^^
다들 아시는 그 맛!!
두번째 메뉴는 코다리조림
감자와 두부를 넣어 더욱 맛나게 먹었습니다.
콩나물도 양념에 휘휘 무쳐서 먹고~
한가지 살짝 아쉬웠던건,
생김을 주셨다면 공기밥도 몇 그릇 먹을 각인데...
김을 안주심...
요즘 김값이 많이 올라서 건의를 할 수가 없었네요..;; ㅋㅋ
하지만 전체적으로 후한 인심에 또 생각날것 같은집이었습니다.
계란찜은 3000원으로 아주 착한메뉴♡
강원도는 역시 감자죠!!!
2차는 돈코츠어묵탕
탕후루
...
...
로 위장한 은행꼬치 ^^
슬로프 나가는길에
창 밖 전경,
이런 문구 있네요!
되새겨보면
문구 자체가
소.확.행.입니다. ^^
시계탑 9시 0도
(모두 곤돌라 대기줄 설 때 레드 질척질척~)
눈만 내렸다?하면 설치되는 너구리덫 ㅜ.ㅜ
ㅋㅋ
정상은 여전히 낮은 기온입니다.
1층 카페는 추워요.
2층 식당에 벽난로에 온기좀 얻으러 와 봅니다.
불멍은 커녕...
숯만 남아서
연기멍 하고 있었습니다.
연기멍-하는데
어느 연세있는 스키어분 오시더니
고체연료 몆 스푼 숯에 던져서 불씨 살리고
불이 오른 상태에 집게로 나무가 탈 수 있게 만져 놓으시네요!
연기멍에서 다시 불멍모드로 ^^
온기 좋습니다.
1층에서 뜨거운 커피도 햔사발 마시구요~
정리하늗 오후 2시쯤 레드전경
영하 0도
눈송이가 굵어집니다.
귀가전에 들른 식당.
2일전에 선지해장국 먹었으니,
집에 갈때는 순댓국으로 주문해봅니다.
늦은 점심,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
2시 30분에 맞추어갔네요!
가리비젓갈도 굿~~
진부도 눈발이 거세지네요.
개.취
순댓국에 순대만.
청양초 + 들깨가루 듬뿍.
새우젓갈 (국물말고 새우로 듬뿍) 간 맞추어 먹으면
너무나 맛납니다..ㅠ.ㅠ
귀갓길에
400번 도로 서양주 졸음쉼터에 노을이 집니다.
진부ic에서 영동 상행 탔는데..
여러개의 터널을 지나고 구간 단속을 지나는 동안
강설에,싸래기에..비인것 같다가도-
계속 몰아치고 내리는 날씨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횡성휴게소 지나서부터는 해가 보입니다.
원주지나 양평지날때는 건조한 도로...
비라도 내릴줄 알았습니다...
집까지 와서 주차하고 주차장에서 멍때리며
주섬주섬 정신줄 챙겨봅니다.
하루간에 많은 일기를 경험하니
공간이동 한 것 같기도 한 느낌.
묘하게 현실감 떨어지는 상태가 되네요..;;
재난문자 받으면 대피는 커녕 재난지역으로 들어가는게 문제인지..;;;
한편의 VLOG를 보는듯 했네요.
잘 봤습니다. 주말에 또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