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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09:00 ~ 13:40
슬로프 : 메가그린,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 레인보우 1, 2 썰)
설질 미쳤습니다. 오땡은 2월 상순, 오전 11시까지는 2월 중순 느낌. 9년 만에 오땡했는데 아이스도 없고 환상이네요. 날 잘 박힙니다. 낮부터 덥기도 하고, 이제 날씨가 워낙 포근해져서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워낙 눈량이 많다 보니까 폐장까지도 좋을 거 같아요.
렌파는 11시 넘어서면서 상단에 모굴 형성, 1시에는 모굴 제법... 오전 설질 장난 아니었는데 3월 햇살 앞에는 장사 없죠... 많이 잡아끕니다. 12시부터는 삼거리에서 속력 내도 그린 스낵까지 못 갈 정도. 그린에서 쏴도 케이블카까지 가기 힘듦. 렌보 1, 2는 11시 좀 넘어서면서부터 슬슬 무너졌다는 말 들었어요.
강풍주의보인데 케이블카는 아직 운영합니다. 그래도 설질 보면 오후 2시 정도까지가 사실상 한계일 듯. 저처럼 떡눈이나 슬러시도 가리지 않는 관광보더에게는 별 상관없습니다 ㅎㅎ
어제 오려다가 못 와서 이대로 시즌 접나 생각했는데, 오늘 구독자님 만나러 급하게 왔다가 시즌 마감 제대로 했네요. (들은 얘기로는 어제 떡눈이었는데 오늘 설질이 훨씬 더 좋았다고 합니다) 구독자님 앞이라 대략 한 9년 만에 최대한 날 박고 자세 제대로 해서 타려고 노력했다가 체력 소진돼서 접었습니다; 그래도 3월 20일에 이런 설질은 처음 봅니다. 미련 없습니다.
카페에서 일 다 했으니 이제 발왕산 정상 관광 갔다가 집에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