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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굴너굴입니다. (_ _)
식도락으로 횡계 왔다가 심심해서 보드타 본 썰이니 가볍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춥고 긴 횡계의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와도
커튼은 걷지 않는다.
너구리굴이기 때문이다.
춥다.굴속에 있어야지...
아침을 먹다가 문득 생각한다.
그럼 오늘 뭐하지?
아무리 생각해도 보드 타는것 밖에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결국 느즈막히 슬로프에 나온다.
레드와 옐로우만 하루 일찍 열지만 않았어도...ㅡㅡㅋ
오늘의 목표는 새로 오픈한 옐로우다.
이쯤 핑크가 벅찼긴 했지.
옐로우 리프트를 타는게 목표였다.
8분짜리 힐링을 원했다.
그런데 그냥은 안태워준다.
결국 데크를 발밑에 두고 바인딩을 채워야...
리프트를 탈 수가 있었다.
와..8분짜리 옐로우리프트..오랜만이다.감격.
급하게 오픈하느라 정설차가 점심시간까지 움직인다.
눈밭의 톰과 제리마냥..ㅋㅋ정설차가 눌러주면
쪼르르 뒤에 붙어 정설된곳 내려오길 쉬지않고 반복에 반복.
그러다가 어느 순간
보드탄 기억은 없고 리프트만 타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시간상 말도 안되는 계산이지만
한시간에 옐로우를 10번정도 탄 듯한 기분.
모님의 말대로 옐로우 리프트는 정신과 시간의 방인가?
오후로 갈수록 뒤늦게 정설한 곳은 감자가 풍년이었고
꿀렁일정도로 단차가 심했다.
재주껏 내려가면서 살펴 가는수밖에...
레드로 가보자 생각했을때
점심으로 먹은 김밥의 밥알이
위장에서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어우.
지금 필요한 뭐다? 소화제다. ㅋㅋ
그 와중 이코노미 락커는 고무판을 드디어 빼고
고급화에 도전중이다.
보드접고ㅡ 귀가하고
또 귀가하니 없었던 할 일이 생긴다.
그래도 핫템 발열조끼 성능 테스트 완료.
오랜만에 감사한 문고리도 와구와구~먹고.
나보다 어린 오예스도,흔하게 주고받던 자유시간도
이렇게 꿀맛이었구나.
왑님스런 민트맛 캔디도 냠냠.
호불호 갈리는 네이버 후기를 읽고 호기롭게 방문한 식당에서
오삼불고기와 감자전도 먹어본다.
(매운 고춧가루 사용해 후미를 자극하는 양념은 맛있었으나,
그에 비해 고기는 많이 질긴편.감자전 강추~)
눈물나게 감격스런 짬뽕밥도 먹어봄.
이 식당의 짬뽕이 맛있다기보다
너무 굶주리면 그 자체로 눈물흘리며 먹게된다. ㅋㅋ
오직 감사~
그저 행복~
다만 보드장 야간 일정이 내일부터 시작이라서
식당문을 다들 일찍 닫는다.(프렌차이즈 빼고 늦어야 8시)
핑크리프트 먼 발치에서 안부 주신분,
엉망진창 급작스럽게 만난 왑닙,
모두 굿데이로 마무리 잘 하시기를...
노새님은 쪽집게 도사로 임명하고 싶다.
도사님 등극~ ㅋㅋ
햇살좋고 기온좋고 눈좋고
삼박자가 딱! 딱! 딱!
들어간 날
이제 더 좋은날만 있겠지.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발열조끼 입고 겨울을 즐겨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