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SF Level 3 Instructor, JSBA C Instructor 푸른바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누구보다는 빠르게 전향각 라이딩을 고집해온 보더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2015년부터는 수차례의 일본원정에서 많은 유명한 전향각 라이더들의 강습과 그들과의 많은 대화와 라이딩을 해 왔습니다. 아직까지도 보드를 타고 있는 보더로서 해머해드(Hammer head) 데크로 전향각 세팅을 해서 보드를 즐기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해머해드 데크가 다른 프리스타일 데크에 비해 컨트롤하기 정말 힘든 데크입니다. 그리고 세팅하는 법도 잘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전향각 라이딩을 이제 시작하시거나 이미 시작했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더들을 위해 전향각 라이딩의 바인딩(Binding)세팅에 관해 고찰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머헤드 데크를 구매하고 바인딩을 전향각으로 세팅하면서 바인딩 세팅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해보았을 겁니다. 예전에는 테크니컬 라이딩(Technical Riding)이라고 칭하기는 했는데, 이 글에서는 전향각 라이딩이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1. 바인딩 각도(Binding Setting)

 

 전향각 라이더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바인딩 각도입니다. 참고로 저는 레귤러 스텐스(Regular Stance) 앞발 42도 뒷발 18의 세팅에 스탠스 52를 사용합니다. 처음부터 저 각도를 사용한건 아닙니다. 초창기에서 이런 저런 세팅을 해보고 가장 적절한 세팅을 찾아낸 것입니다. 저랑 비슷하게 세팅해서 타시는 분들도 있고, 그러지 않은 분들도 있을거예요. 여기서 가장 쟁점이 되는 건 뒷발의 각도입니다. 30도 이상으로 세팅해서 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여기서 제가 뒷발을 18도의 세팅으로 라이딩을 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건 다양한 스타일의 라이딩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JSBA 배지검정을 받기 위해서 일본에 갔을 때 2급부터 검정을 받았고, 이때 배지검정은 롱턴, 숏턴, 자유라이딩 이 3가지를 검정합니다. 결국 숏텃(Short turn), 미들턴(Middle turn), 롱턴(Long turn) 3가지의 턴을 다 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뒷발을 18도로 세팅했을 때 이 3가지의 턴을 구사하는데 무리없는 라이딩을 할 수 있어서, 이 세팅으로 아직까지 라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알파인보드를 병행하는 보더로서 알파인 보드는 앞발 54도 뒷발 48도로 세팅해서 타고 있습니다. 프리스타일이랑 많이 다르죠, 이렇게 프리스타일과 알파인 보드의 각도 세팅이 다른 이유는 부츠와 데크의 폭의 차이입니다. 알파인보드는 프리스타일 보드에 비해 비교적 폭이 좁습니다. 만약에 프리스타일보드와 알파인보드의 폭이 같았다면, 알파인보드도 프리스타일보드와 같이 세팅하였을 겁니다. 하지만 알파인보드의 폭이 좁기 때문에 부츠와 설면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알파인 세팅은 더 큰 각도로 세팅하게 되고 부츠도 하드 부츠를 사용합니다. 저는 부츠사이즈가 260이라서 프리스타일 세팅에 있어서 발이 크신 분들보다는 덜 간섭을 받지만, 발사이즈가 크신 분들은 부츠와 설면의 간섭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렇게 때문에 세팅각도가 적으면 엣지(Edge)를 세웠을 때 부츠가 설면에 닿게 됩니다. 그래서 발사이즈가 크신 분들은 더비(Carving Plate) 사용을 추천합니다.

 

 

2. 하이백 로테이션(Highback Rotation)

 

 바인딩 각도에 이어 전향각 라이딩을 하기 위해서 하이백 로테이션이 필요합니다. 하이백 로테이션을 하는 이유는 라이딩시 더 낮은 자세를 만들 위해서입니다.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하이백의 방향을 돌려서 낮은 자세를 만들 때 부츠와 바인딩의 하이백의 간섭을 줄이는 거죠. 이때 앞발은 노즈(Nose)방향으로 뒷발은 테일(Tail)방향으로 회전을 시켜서 세팅을 합니다. 그러면 낮은 자세를 만들 때 하이백의 간섭이 덜하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낮은 자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간혹 하이백 로테이션이 안 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이백 로테이션이 쉬운 플럭스(FLUX) 바인딩을 추천합니다.

 

3. 하이백 정렬

 

 마지막으로 세팅을 할 때 하이백 정렬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이 부분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히로유키(Red)의 강습을 받으면서 하이백 정렬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바인딩을 세팅할 때 무조건 하이백 정렬을 해서 탑니다. 하이백을 정렬하는 이유는 낮은 자세를 취하기 위해 하이백 로테이션을 했기 때문에 앞발과 뒷발 하이백 일렬로 정렬되어 있지 않고 서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런 상태로 라이딩을 진행하게 되면 엣징(Edging)시에 균일하게 힘이 전달되지 않아서 밸런스(Balance)가 망가지게 됩니다. 하이백 정렬은 전향각 조절기(Highback Forward lean Adjuster)를 이용하여 하이백의 뒤끝이 일치하도록 세팅하시면 됩니다. 강한 엣징을 위해서 앞발을 최대한 포워드린(Forward lean) 시키고 그 각도에 맞게 뒷발을 정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기타 고찰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지만 보통은 바인딩 하이백이 딱딱한 제품을 라이딩용으로 추천을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라이딩을 할 때 토션(Torsion)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약간 말랑한 하이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상으로 전향각 라이더의 세팅에 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라이딩 관련 칼럼을 거의 10년 만에 쓴거 같은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전향각 라이더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많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엮인글 :

수용성

2026.01.11 11: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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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칼럼 잘 봤습니다! 아주 예전에 써주셨던 칼럼들도 다 챙겨봤었는데 일부 주관적인 느낌이 강하거나 세부적인 설명이 없어 공감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이번 글은 굉장히 흥미롭고 라이더의 고찰과 경험이 잘 느껴지는 칼럼인것 같습니다.
몇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42/18 이면 각도 차이가 24도 정도 되는데 혹시 단점이나 주의사항은 없는지,
낮은자세를 위한 간섭 최소화로 하이백 로테이션을 반대로 돌려주시는데, 글의 하이백 정렬에서 앞발의 포워드린을 최대로 주면 다시 간섭이 생기는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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