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시즌 막바지가 되어 모샵에서 세일을 해서 지난 금요일 제가 평소에 사고 싶었던 보드를 구입했습니다.
캐피타의 인도어 서바이벌은 캐피타의 프로인 Tyler Lepore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보드입니다. 그리고 Outdoor Living 모델과 보드스팩이 같고 그래픽만 틀린 모델이죠.
인도어서바이벌은 프리스타일 전용 보드이고 내구성이 강하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트윈팁 섀이프를 가지고 있어서 스위치 라이딩이 용이하고 사진에서 처럼 올해는 보드 중앙에 카본빔이 X 자 형태로 깔려 있기 때문에 라이딩에도 안정성을 높였죵..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얘기였고요, 직접 타본 시승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그래픽이 죽입니다..전 탑시트 보다는 베이스 그래픽을 중요시하는데요, (보드의 그래픽은 뭐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지만..자기 것을 구매할 때는 중요하죠 하하하)
휘팍에서 파이프를 타다가 엄청나게 오방 날으시는 분의 베이스 그래픽이 너무 멋져서 (파이프에서는 립오버시 베이스가 노출되죵?) 그 분한테 어떤 보드인지 여쭤봤는데 알고보니 캐피타 프로 꽃미남 김건우 프로시더군요..ㅋ..그 분은 파란 베이스의 152모델을 타셨습니다. 넘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감동하고 제 신체 스팩에 맞는 154를 구입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약간의 BT 끼를 지닌 저이기 때문에 탑시트 그래픽도 맘에 듭니다..근데 바인딩을 보드에 결합시키면 주요부위(?)는 다 가려지기 때문에 조신하신 분들도 걱정안하셔도 되어용..
이 보드의 느낌은 0203 Rome Anthem과 매우 비슷합니다. 다만 앤썸은 디렉셔널 데크였고 이건 트윈팁데크죠. 플랙스 느낌이 거의 똑같았어요. 제가 0304 시즌 때 롬 앤썸 이월모델을 비싸게 구입하고 너무 맘에 들어했는데 (롬은 현재보다 초창기 모델들이 정말 좋았죠..) 팔이 부러져서 팔아버렸습니다. 그리고 0405, 0506, 0607 시즌동안 비슷한 느낌의 보드를 아무리 찾아도 없었는데 이제! 결국 발견했네요. 물론 라이딩시 디렉과 트윈의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놀 때 느낌이 비슷하다는거죵.
0405 캐피타 아웃도어리빙 데크를 용평시승회 때 타봤는데 그 데크는 상급코스에서 라이딩시 떨림이 조금 있었습니다. 당시 아웃도어리빙의 스팩을 보면 카본빔이 삽입되지 않았죠. Pure 우드코어에 Fiber glass laminate가 깔려있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인도어 서바이벌은 바인딩 사이에 카본빔이 X 형태로 삽입되어서인지 상급코스 라이딩시 떨림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트윈팁 데크여서 노즈가 디렉셔널 데크보다는 짧아서 좀 불안한 느낌은 있었죠. 라이딩만 하시는 분들은 바인딩을 살짝 set back 시켜서 설치하시면 문제 없을듯 합니다. 베이스는 신터드 4000이라 속도에는 문제 없습니다.
그라운드 트릭하기에는 ... 정말 좋아요 ㅠㅠ 눈물납니다.
물론 내공만 있으면 어느데크를 가지고도 모든 트릭을 하시겠지만 이 데크를 쓰면 힘을 별로 안들이고 프레스계열 알리계열 트릭들을 다 쉽게 할 수 있어요. 노는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된 데크니 당연하겠죠. 탄성도 아주 좋습니다. 보드가 너무 물렁하거나 너무 딱딱하면 알리 타이밍을 잡기가 힘든데 요 데크는 .. 타이밍 잡기가 넘 좋더군요.
아울러 박스 탈 때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이프!
대회다 뭐다해서 이번주 다 파이프를 클로즈...ㅠㅠ 완전 좌절..
다음주에나 타보고 글을 더 올리던지 해야겠네요.
결론..
파크나 그라운드 트릭하기 아주 좋습니다.
내구성도 좋은듯합니다.
베이스에서 내려오는 친구를 기다리는데 어느 미사일 보더님이 제게 날아오시더니 데크로 제 데크를 찍어버렸는데 별 문제 없더군요..물론 데크에 기스는 좀 났지만..코어가 드러나거나 엣지가 휘지 않는 한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0203 때 팔머데크를 쓸 떄 같은경우를 당했을 때 노즈가 오징어처럼 찢겨진 경우가 있었죵..)
라이딩 시에..바인딩만 약간 뒤로 세팅하면 문제 없을 듯. 하지만 초절정 라이딩 매니아 라이딩 고수분들께서는 보드 전체에 걸쳐 카본빔이 들어가 있는 딱딱하고 안정적인 데크를 선호하실듯 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