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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 시즌 하이원 개장빵 헝글에서 일행 구해서 감
헝글에서 일행 구해서 갔는데 나포함 총 4명 다들 장비 풀셋에 포스가 남달랐음
그리고 나 S턴 한 번 해보고 나 이제 좀 타는 거 아님? 하고 착각하던 초보
첫 인사 끝나자마자 검증 들어옴
A: “어느 정도 타세요?”
나: “어.... S턴 됩니다”
(그 S턴 = 토턴 한 번 성공한 경험)
이때까지 나는 스스로를 조금 부족한 중급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지금 생각하면 그냥 근자감 만렙
첫 런
A,B,C는 시원하게 내려감
엣지 소리 사각사각 남
출발 → 직진 → 턴 실패 → 넘어짐
일어남 → 직진 → 턴 실패 → 또 넘어짐
여기서 살짝 느낌 옴 어? 나 생각보다 많이 못 타는데?
아니 많이가 아니라 그냥 못 타는 거였음
문제의 두 번째 런 중급자 코스
A,B,C는 이미 아래 도착
B 가 나 기다리면서 서 있었음
슬로프 아래에 어떤 분이 나 기다리고 서 계셨음
와... 착하시네
그분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내 인생 최장 5초 시작
속도 붙음 턴 안 됨 브레이크 안 됨
보드 = 직진 머신
뇌: 멈춰야 된다
몸: 안 멈춤
자존심: 뭐라도 해라 제발
그리고 인간이 위기 상황에서 내리는 최악의 판단
멈출 방법이 없어..... 누군가 앞에 있으면...
순간 손이 B에게 닿음
B: “어???”
그분 뒤로 넘어지고
나는 뒤에서 같이 데굴데굴
슬로프 정적 왜냐면 넘어진 우리 둘 빼고
주변 사람들 다 구경 중이었거든 체감상 전국 생중계
B: “왜 미셨어요...?”
“죄송해요...ㅠㅠ 갑자기 제동이 안 먹어서요ㅠㅠ”
A: “사람을 에어백으로 쓰시면 어떡해요 ㅋㅋ”
그분이 웃으면서 하신 말
B: “기다리던 사람 밀면 어떡해요 ㅋㅋ”
다행히 B는 다친데가 없었고
커피며 밥이며 계속 사드리며 계속 죄송하다고만 했었다
괜찮다고 말씀 하셨지만 맘이 너무 불편했다
그때 깨달음 나는 보드는 못 타는데
자존심은 상급이고 사람을 제동장치로 쓰는 인간이구나
그날 이후 철칙이 생김
1. 폼 잡지 말고 그냥 넘어지기
2. 속도 감당 안되면 눈으로 다이빙
그날 이후로 사람들한테 또 민폐 끼칠까 봐 헝글에서 더 이상 같이 안 타기로함
그리고 혼자서 2~3회 더 다니면서
조금씩 감도 익히고 넘어짐에도 적응해 갔음
그러던 어느날
혼자 계속 타다보니 재미가 없어지고 쓸쓸해짐
슬로프는 넓은데 같이 탈 사람은 없음
무심코 네이버 카페를 보다가
한 동호회 글이 눈에 들어옴
사진은 다들 웃고 있고
후기는 분위기 좋습니다 라는 여러 글들
초보 환영
그 문장을 한참 보고있었음
초보 환영? 진짜겠지??
바로 가입인사를 박고 시즌방 게스트까지 신청을 했는데...
다음화에 계속
궁금한 부분에서 끊으시는군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