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체 -
혹 이곳 헝글에 의무소방 출신이시거나 전현직 소방관분들이 게시다면
한눈에 알아봄직한 장갑입니다.
소방파출소 내에선 흔히 "방수장갑" 이라고 불리죠.
여기서 방수장갑이란 물을 막는다는 방수(防水)가 아니라 물을 뿌린다는 방수(滂水)입니다.
네. 즉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시 물을뿌릴때 쓰는 장갑입니다.
획득(?)경로 -
전 의무소방출신이라 파출소에서 근무하면서 화재진압시에 사용하라고 받았습니다.
외관 -
겉면은 면소재 느낌으로 아주 부드럽습니다. 방수 처리가 되어있는지 눈이나 비가 장갑 겉면에
맺혀 떨어집니다. 손바닥 안쪽과 엄지와 검지 손가락 안쪽엔 두툼한 스웨이드처리된 가죽이
덧데어져있어 빨래판 쪼을때 찢어질 염려가 없습니다. 기타 보드 타면서 힘을 써야할때(?) 찢어지
기 쉬운 부위중 꼭 필요한 부위는 덧데어져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가죽부분은 잘 젖습니다.
손목쪽에 찍찍이로 고정시키는 밴드가 있고, 장갑과 장갑을 연결하는 고리도 달려있는데,
아주 싸 보입니다. ㅡ.,ㅡ^ 손목 젤윗부분은 신축성 있는 소매(시보리)로 처리되어 있어 눈이나 물
등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상의 소매를 안으로 넣을수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보드장갑으로서의 성능 -
일단 제가 다른 장갑은 써보지 않아서 다른장갑과의 비교는 할수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이 장갑만으로도 다른 장갑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단겁니다.
전 이장갑이 두 시즌째인데, 아직 손이 물에 젖거나 손이 시리다고 느낀적은 없습니다.
차라리, 손이 약간 덥다고 느껴진적은 있었지만요. 그렇다고 손에 땀이 차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장갑이 아에젖지 안느냐면 그건 아닙니다. 제가 시즌 막바지에
물 잔뜩 머금은 슬러쉬에서 구르고 자빠링하는 동안 살펴보니 장갑이 젖었더군요.
근데 희한한건.... 분명 장갑의 겉면이 물에 폭삭 젖었음에도 손은 뽀송뽀송~~~ 하단겁니다.
손도 시리지 않구요. 고어택스의 힘인가??? 암튼 물에 장시간 노출되면 젖긴하지만
장갑만 젖을뿐 손은 물에 젖지 않습니다.
단점 -
아주 추운 영하의 날씨에선 장갑위로 내린 눈이라던지 기타 장갑에 묻어 있던눈이 손의 체온에
녹으면서 그대로 얼어버립니다. 손에 도너츠에 묻어있는 슈가파우더가 묻는것처럼...ㅡㅡ^
표면이 부드러워서 그런지 눈도 굉장히 잘 붙습니다.
혹여 털어내더라도 묻어있던 눈들이 체온에 녹아 장갑위에 흘러내리다가 가죽부분에 스며들곤하는데
날씨가 추운면 쎄무부분이 물을 먹은체로 얼어버립니다~! ㅡㅡ^ 그럼 손가락이 잘 안구부러져요.
이상 헙접때기 장비사용기를 마칩니다. 혹여 비싼 보드장비를 찾곤 있으나 현찰의 압박으로
고생하시고 계신분들에게 주위의 다른용도의 용품으로도 대체할수 있다는 시각을 전해드리고자
이글을 올려봅니다. 못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