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노우보드타기 시작한지 5년째에 접어든 허접보더입니다.
그 이전에는 스케이트보드부터 타기 시작했었습니다.
이번에 우여곡절끝에 데크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여태 써온 데크로는
0102 Forum Peterline 155
0506 Forum Destroyer 159
0607 Santacruz SETH HOUT TT 157
등입니다.

사실 스노우보드보다는 스케이트보드가 제게 더 익숙한지라
항상 저의 스노우보드 데크 선택기준은 스케이트보드 같은 느낌의 데크였습니다.
따라서 Twintip 데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리힘이 약한지 아니면 여태 써오던 데크들이 무겁거나 단단한것이어서 그런지
ollie 높이가 스케이트보드로 ollie할때보다 높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발이 자유롭지 않은 스노우보드라서 그런가싶기도 했습니다만
스케이트보드로는 ollie로 backside grab을 하고도 여유가 있을 높이만끔 뛰지만
스노우보드로는 grab 조차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의 데크 선택기준은 가볍고 아주 소프트한 데크였습니다.
이번 버튼 신상 제레미 존스가 끌리긴 했었습니다만
헝그리보더 장비사용기나 웹을 통해서 접한 정보를 통해
살로몬 산체스라는 데크가 무게 2.8킬로정도의 가벼운 무게에
살로몬 데크중 가장 소프트한 트윈팁 데크라는것을 알게 되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 보딩하고 온 결과 대만족입니다.
일단 ollie backside grab 여유롭게 될정도로 ollie 높이가 높아졌습니다.
탄성이 좋아서 높이 뜬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가볍고 소프트해서 노즈를 끌어올릴때의 동작시 앞발 들어올릴때 훨씬 자유롭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ollie F/S 180을 시도해보았는데 약간은 놀랬습니다.
동작이나 느낌이 너무 스케이트보드탈때와 흡사했습니다.
제가 여태 타왔던 데크와는 너무 느낌이 달랐던 것이지요. 둔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때 필이 왔습니다. '이거 완전 스케이트보드 같잖아!'

그리고, 특이한점은
노즈와 테일쪽 엣지가 출하때부터 디튠이 되어있어서
회전 트릭이나 버터계열 트릭시 훨씬 유리한것 같습니다.

154라는 사이즈 사실 여태 제가 타본 데크중에 가장 짧습니다.
데크 선택시 모험을 했습니다. 짧아서 적응 안되는거 아닌지 걱정도 되었습니다만
살로몬 홈페이지에서 스팩을 보고 결정하게 된것이죠.
여타 다른 데크보다 사이즈는 짧지만 유효엣지가 비슷한 사이즈의 데크보다 약간 길어요.
데크 사이즈는 154이지만 유효엣지는 1200입니다.

장점만 말한것 같은데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라이딩에 취약합니다.
지난 주말 눈이 많이와서 슬로프가 거의 파우더 수준이었는데
파우더상태의 슬로프에서는 라이딩할때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떨림이나 리바운드가 너무 심해서 제대로 된 라이딩이 힘들었습니다.
라이딩하다가 몇번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정설후에 그루밍 잘된 슬로프에서는 어느정도 탈만했습니다만, 한번뿐이었습니다. -_-
두번째 탈때 모글이 서서히 형성이 되니 또 힘들어지더군요.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생각하며 넘어갑니다.

그래도 신상치고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성능도 가격대비 최고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