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인가 첫 보드를 장만할 당시 나의 데크는 RIDE TIMELESS였다.
타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묵직함과 단단함. 초보가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는 데크라고 할수있다.
흰 바탕에 두툼하게 휘갈긴 한자. 그 멋에 질러버리긴 했지만, 고생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그래도 그걸로 세 시즌정도 타면서 하체 튼실해지고 안정감 있는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다양한 데크라긴 멋하지만, 네버썸머 SL, 얼라이언 백맨, 버튼 커스텀X 등을 두루 섭렵하며 어느정도 보드를 탈 줄 알게 되었을 무렵...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다.
본인은 스스로 하드한 데크를 좋아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올 시즌 새로 구비한 데크 역시 약간 하드한 시그널을 타고 있었다.
그러던중 알게된 RIDE 시승식. 설마 되겠냐 하는 맘으로 신청했었지만...됐단다...ㅎㅎㅎ
그러니 지금 시승기를 쓰고 있는게 아닌가...
여튼 그러한 연유로 시승하게된 RIDE DH!
데크 스펙은 웹에 여기저기 자세히도 잘 나와있으니 본인은 패스~
정말로 타면서 느낀점말 구구절절이 쓰도록 하겠다.
먼저 슬로프를 한번 내려오면서 본인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간 수년간 보드를 타면서 스스로를 너무나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비로서 깨닫게 되었다.
나는 소프트한 데크가 잘 맞는구나...
사실 멀 안다고 소프트한게 좋으니 하드한게 좋으니 하겠는가~
이제 슬슬 나이도 먹어가고 하체도 부실해져가고 하면서 좀더 다루기 편한게 좋다 머 그런 심정이겠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편한게 좋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니...그래서 첫 라이딩의 그 깨달음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일단 DH! 타기 편하다. 그라운드 트릭하면서 노는거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거 가지고 놀기 딱인데~!" 라고 분명히 말할것이다.
그렇다고 아주 말랑말랑한거 아니다. 적당히에서 조금 더 프레스 눌려주고 랜딩시 적당히 프레스 버텨준다. 트릭도 편하고 파크에서도 편하다.
라이딩은 그간 하드한것만 타서 그런지 약간 불만이다. 엣지는 잘 걸리지만 엣지 교환시 살짝 말리는 느낌이 드는건 나 뿐인지도 모르겠다.
그중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중심이 잘 잡혀있는 데크라는 점.
스윗치라이딩시 이전 데크들은 터닝 포인트가 달랐었는데(본인은 레귤러 스탠스) 레귤러나 구피나 안정된 턴을 보여주었다.
이게 트릭 이후에 스탠스가 바뀌게 될 경우 편안함을 주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요새는 트윈팁이 대세라 많은 데크가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DH는 안정성에 편안함이 좀더 가미되었다고나 할까?
DH를 타고 라이딩, 트릭, 키커 정도 해보았는데, 그라운드 트릭할 때 가장 편안했고, 라이딩과 키커는 무난한 정도(사실 본인은 키커를 잘 못하긴 하지만...^^).
한마디로 집약하자면...
초중고급자를 막론하고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데크가 바로 DH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바로 프리스타일~^^
별말 아닌것도 같지만 누구나 편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게 쉬운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 시작부터 끝까지 반말이라서 죄송합니다.---
먼가 보고서 쓰는거 같기도 하고...쓰다보니 사설도 많고 정리도 안되고 막 마구잡이로 써 내려갔네요.
느낌이 생각나는데로 썼는데 사용기같은걸 써본적이 없으니 형식도 모르겠구요 ^^
그날 같이 시승했던 분들 즐거웠구요, RIDE 관계자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끝으로 좋은 기회를 갖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