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동호회 형님 한 분이 일본에서 06/07 Burton Vapor 159를 구해왔죠.
저보다 먼저 빌려타본 형들 몇이 날이면 날마다 베이퍼가 아니어서 카빙이 안된다고 노래를 하고 다녔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오전보딩에 빌려서 타봤습니다.

그동안 타본 데크가

00/01 Ninecker Marrix 160
이때는 카빙이 뭔지도 모르고 보드를 시작할 때였지요. 그냥 말랑하기만 하다는 기억뿐

03/04 Burton Canyon 168.5
파우더용 와이드 보드로 엣지체인지 엄청 느리나, 안정성은 좋았습니다.

02/03 Palmer Channel Titaniums 164
위의 Burton canyon과 맞교환한 데크, Sidecut Radius가 10m 입니다. 보드크로스용 이었습니다.
무식하게 무겁고, 하드하고 턴 반경 엄청 넓고, 활주성은 끝내줬습니다.
이걸 계속 타다가는 오래 못살것 같아서 12만냥에 양도했죠.

02/03 Nitro Shogun 160
헝글장터에서 구입
04/05시즌에 이걸 타면서 그나마 날을 제대로 박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엣지 체인지 할때 밀려올리는 느낌때문에 역엣지도 여러번 걸려서 갈비뼈 금도 갔었죠 -_-;;
전주인이 솔직히 두시즌 빡시게 열심히 탔다던데 구입당시 캠버는 여전히 손가락 출입이 가능했었습니다.
제 실력은 부족하면서 데크가 짧아 엣지가 터진다는 착각에 잠겨서 동호회 형에게 헐값에 양도(바부바부바부 이걸 왜 팔어!!!!!!)

04/05 Salomon Forecast ERA 163
현재 보유중인 제 보물입니다.
캡방식이라 튼튼하고 무게도 무겁고(3.35kg) 라이딩 안정성이 정말로 좋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른바 프리스타일(트릭용)은 아닌것 같습니다.
동호회 사람들과 돌려타본 결과 "흔들림없는 중형차"랍니다.
탄력 좋구요. 펌핑 랜딩시 통통튀기는 소리가 독특합니다.
단, 쇼군에 비해 키빙시 리바운드가 약합니다. 그래서 안정성이 높은거라 사료됩니다.
Sidecut radius가 9.0m입니다. 어지간한 프레싱에는 남들이 하는 숏턴반경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노즈,테일 끝을 봐도 엣지이음새가 안보입니다.
seamless edge 라더니 아얘 용접해버렸나 봅니다.

06/07 BXB SOU Red(홍삼데크) 161
잠깐 보드판매하던 친구에게 어찌저찌하여 받은 보드
Sidecut radius가 쇼군과 같이 9.0/7.8m입니다. 테일 쪽으로 갈 수록 side cut반경이 줄어듭니다.
이 때문인지 턴이 끝나서 일어날때 프레싱이 최대가 되는 시점에 확 말립니다. 이거 적응안되면 바로 역엣지 대박입니다.
보아하니 Nitro,BXB 두 회사의 라이딩용 모델들은 이른바 Progressive sidecut 이라는 특이한 Sidecut 반경을 가진것으로 보입니다.
쇼군과 라이딩 특성이 비슷하나 상대적으로 소프트 하고 일본데크 답게 탄성은 끝내줍니다.
지인에게 빌려줘본 결과 custom X 와 너무도 비슷하답니다.
그러나 쇼군만큼의 리바운딩은 없습니다. 힘딸리나봐요(라이더 스펙 : 183cm 91kg, Goofy 18, -9)

일요일 빌려타본
06/07 Burton Vapor 159
지금까지 타본 데크중에 가장 짧은 길이의 데크
sidecut radius 7.91m 이것도 최소스펙
한달전에도 빌려타봤으나 특성이 없어 실망이 엄청 컷습니다.
귓속말로 주인모르게 " 쇼군이 훨씬 낫수!" 라고 했는데, 그날 보딩을 접고 바인딩 위치복원할때 주인형님께 "형 이거 어디가 Nose 였습니까?"
답변 " 븅신 -_- "
반대로 탔습니다. 어째 159cm 치고는 Nose가 많이 짧다 했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다시 대여~ 이번엔 제대로~~~

한번이라도 보신 분은 알겠지만 바인딩 조립위치를 조절 할 수 있는 옵션이 두군데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인 버튼의 3 hole system은 4개의 옵션이 주어지죠. 경량화를 위해 암나사 숫자를 줄인것 같습니다.
얼마나 하드한지 보드샵 점원 처럼 프레스 해보고(현재 보유한 ERA보다 말랑합니다. 이게 뭐여!!!!! 라이딩용 이라던데)
스탠스를 최소화하고 라이딩 시작.
sidecut 반경이 작아서인지 턴 반경이 상당히 작게 나옵니다. 왁싱 한번도 안했다는데 활주력도 끝내주네요.
양지에서 반나절 동안 12~13회 정도 오렌지 슬로프를 이용했습니다.

특징
1. 들고다닐때 무게 정말로 가볍습니다.
    제것 ERA 163 3.35kg 입니다.
    02/03 쇼군 160 2.7kg 입니다.
    Vapor 2.5~2.6? 어쨌든 쇼군보다 가볍습니다.

2. 리바운드가 무섭습니다.
    데크주인과 미리 빌려타본사람들이 초반엔 살살 프레싱 하랍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턴 진입시 생각보다 쉽게 프레싱이 됩니다. 그런데 엣지 체인지 할때 복원력이 너무 강해서 그다음 턴 부터는 데크에 끌려다닙니다.
    그러다 멈추고 마인드 콘트롤 하고 다시 시도,
    우왕~~~ 이놈 정말로 괴물입니다. 리바운드의 대명사 쇼군보다 훨씬 월등합니다.
    따라서 라이딩 안정성 좋지 않습니다. 잘타는 고수가 타면 모르죠. ㅋㅋㅋ
    일단 빌려탄 이상 최대로 프레싱 해보자는 생각에 계속 해보았습니다.
    특히 힐턴에서 토우로 바꿀때 잠시동안의 공중부양이 무섭더군요. 하도 신기해서 엣지 체인지 한 부분까지 기어올라가 봤습니다.
    S자가 끊긴 부분의 길이가 2m입니다. -_-;; 고속카빙에 엣지 체인지 하면서 억지로 펌펑을 한듯이 보이네요.

반나절 라이딩인데 해봤자 특성파악이 잘 되겠습니까? 마는
리바운딩 하나는 장난이 아니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Full Pressing 을 주지 못하면 이런 특성은 느끼기 어렵습니다.

지금 다시 기억해보면 라이딩하는 시간내내 제가 끌려다닌 시간이 훨씬 길지 않았나 합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애지중지 했었던 Forecast ERA가 방구석에 내팽쳐졌습니다. -_-;;
살인적인 가격이라 엄두를 못내고는 있지만 언젠가는 꼭 내것으로 만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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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웃자

2008.02.18 12:11:13
*.126.21.16

저도 vapor 157타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리바운드 좋습니다. 대신 약간 소프트 하다는것

작년시즌까지는 T6159 사용하였습니다.

우선 T6보다는 소프트하고 그리고 길이가 짧아져서 그런지

턴반경도 작고 너무 감기네요, 저도 주말에 나이트로 로닌 163

하고 바꿔서 시승을 해봤는데 로닌은 중형차 느낌

VAPOR는 스포츠카느낌이라고 할까요

grap

2008.02.18 12:46:35
*.51.11.187

부드러운 만큼 다양한 슬롭 조건에 잘 적응할 것 같은데요....
T6....타고있습니다만
카랑카랑한 이놈의 리바운드에도 식은땀 납니다

추워져라

2008.02.18 14:30:47
*.87.60.94

0506 154타고있는데요~ 리바운딩은 나름 괜찮은거같아요~
커스텀엑스,t6,세븐,버튼트윈덱,언잉크,심스,포럼디스트로이어,k2dh,정도
타본거 같은데요
나름 그중에서 베이퍼가 가장 다이나믹한 느낌이구요~ 길이에비해서 라이딩도 공격적으로
할수있었던거같아요~ 지금도 계속타고있구요, 앞으로도 부러질때까지 탈거같네요
음~ 횟수는 180회 정도 이넘과 함께한것이구요~ 아직까지는 잘 튕겨주어서 만족하고타고있네요~^^

데이빗

2008.02.18 15:28:46
*.227.139.192

워~ 06년 12월 8일! 하이원 개장 첫날 구입해서 달랑 3시간 정도 탄 나의 VAPOR여~~ 부디 지금은 남의 손에 들려있겠지만 잘 지내거라~ 지금은 허접한 라이드 프롬펫이 내 곁에 있구나 ㅠㅠ

데이빗

2008.02.18 15:30:32
*.227.139.192

그날 제우스 허브에서 제 VAPOR 가져가신분 지금이라도 돌려주세요~~ 상태 안좋아도 되요 ㅠㅠ

겨울엔보더

2008.02.18 16:34:08
*.250.47.98

헐......데이빗님 리플 너무 슬퍼요... 어떤 나쁜 놈이..

paradox

2008.02.18 16:53:14
*.250.9.138

데이빗님 화이팅하세요 ㅜㅜ

핍^^

2008.02.18 18:48:24
*.77.32.86

재밌어보이는 보드네요. 지금 커스텀엑스 인데 리바운딩이 좀 불만족스러운데.... 전에 타던게 알리바이라 그런지..
이제 버튼 보드 안탈라고 그랬더만 쫌 땡기네요 ㅋㅋ

술뱀

2008.02.18 20:26:50
*.151.178.253

와.. vapor라..
요즘 쇼군의 뒤를 이어 나이트로에서는 템플릿(Template)이라는 데크가 출시되었는데요..
그 나이트로 데크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 있나요?
그렇게 하드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가볍고, 베이스가 엣지부 조금만 빼고 풀카본이어 넘 터프하지 않은 리바운딩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요?

Jay-Z

2008.02.18 21:23:35
*.47.206.200

템플릿은 쇼군하고 전혀 상관없는 프리스타일 라인 데크입니다.

파이프, 키커용으로 나온 데크죠.

낭만보더염

2008.02.19 02:42:52
*.40.183.209

템플릿 프리스타일데크이지만 라이딩 기가막힙니다.
아이스반도 쪼갤정도의 강렬한 포스 가벼우면서도 파워풀한 라이딩주행력
올터레인 모델답게 어느한부분도 부족함 없는 데크인거같아요...
베이퍼를 겨냥해서 나온게 템플릿이라는데.. 템플릿을 타는 저는 베이퍼도 한번타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기네요.ㅡㅡ;;

너부리보더

2008.02.19 11:05:18
*.60.101.113

T6타고 있는데 예전데크가 나이트로 아틀라스 와이드덱이었습니다. 턴 반경이 짧아진건 말 할것도 없고 감기는 맛도 이건 뭐. 리바운딩도 날라갈 뻔 했다눈..... 엄청 가볍고 좋섭네다.

ㅋㅋㅋ

2008.02.19 13:14:09
*.44.218.32

S자가 끊긴 부분이 2m? ㅋㅋㅋ

무슨 우주선 타고 다니시나봐요~

부채도사

2008.02.20 11:23:56
*.40.172.130

길이 짧은게 나온다면.. 꼭 타보고 싶네요..

데크 특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시는 님의 내공도 대단하시네요.. 2m~~-.-b

vitakh

2008.02.20 17:43:52
*.162.55.17

호홋 저도 쇼군 160 하고 커스텀 엑스 158 타고 있는데 베이퍼 정말 죽입니다.
첨에는 뭐 별거있겠어? 했는데 첨에는 덱에 몸이 끌려 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리바운드도 심해서 멋대로고 하여튼 첨에는 적응하기 힘든 데크인것 만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적응하고 컨트롤 하기 시작하면 정말 좋은 데크임에는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위에 글 쓰신분은 잘타시나 보네요~ ㅋㅋㅋ
뭐 이번에 저도 하나 질러 보려고 합니다. Vapor~ zz

기지바지

2008.02.21 18:16:03
*.139.66.84

혹시 윗글 부채 도사님 지산 라이딩 동영상 올리신분..?? 감동적으로 봤읍니다~^^
기회가 되면 159라도시승하실..^^;;

Forecast ERA

2008.02.22 17:30:32
*.162.55.17

아 그 부채 도사님이시군요. 동영상 정말로 감동했습니다.
리바운드 2m는 미친척하고 "튕겨날라가든 말든 똥나오기 직전까지 눌러보고 단 한번 얻은 결과 입니다. 캬캬캬
내공은요 무슨 부채도사님 실력 발톱만큼도 안됩니다. ㅎㅎㅎ
베이퍼 주인이 위의 "기지바지"님이니 양지오셔서 시승해보삼
아마 님의 내공으로는 라이딩 영상속의 벤딩턴이 안되고 그냥 날라가실듯 합니다.

부채도사

2008.02.28 16:44:13
*.40.172.130

기지바지님.. 에라님 넘 과찬이십니다.. 실제론 영 아닙니다..ㅡㅜ.. 갈길도 멀고.. ㅜㅜ

언제 양지함 놀러가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양지.. 안가본지 참 오래된 것 같아요..
그.. 어둠속 고독의 라이딩.. 참 괜찮은데..

시간되시면, 알흠다운 꽃보더가 있는 지산도 들려주세요.. 슬롭보면서 커피한잔에 담배한모금..
커피는 제가 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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