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Tech 의 Banana Skate (이하 빠나나) 를 접해보구 적잖게 많이 놀라..
매우 허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용기를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사실 빠나나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았었으나...
헝글 어디에서도 그렇다 할 사용기나 빠나나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어서 혹!시나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사용기를 올리게 됬습니다..^^
제 스펙은 171/72이구요..트릭 초년차 입니다..
전에 쓰던 데크로는 07-08 Arbor Alt 155를 탔었습니다...
구매기...
올해 한 시즌을 처음으로 장만한 Arbor Alt 를 타면서 "어디서 안방 문짝을 띠어왔냐", "장판 뜯어온거냐" 라는 소리를 들으며
꾸준히 탔었습니다. 허나 워낙에 머빈 컴퍼니 (립텍, 그누 등등)의 데크에 왠지 모를 로망이 있었던 관계로
내년에는 꼭!!!!!! 립텍이나 그누를 타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찰나에..
친절하신 지인의 도움으로 데크를 하나 구입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리 저리 알아보던 차에 눈에 확!!!! 띄인 바로 그 데크...
빠나나....
그래픽이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사진 밑의 설명을 들어보니 왠지 모르게 희한한 내용이 많더군요...
그 중 저의 눈을 끈 내용이 바로
마그네트랙션 (Magnetraction) 과 로커 시스템(Rocker System) 이었습니다...
사실..내용은 쥐똥만큼도 이해못하고 왠지 이름이 멋있어서 끌렸습니다..;;;;
라이딩...
사실 전 노비스턴이 무엇인지..제이턴이 무엇인지 조차도 잘 모르는 매우 무지한 보더입니다..(죄송합니다..매우 창피합니다..ㅠ)
그래도 주변에서 주워들은건 있는지라..
카빙과 그냥 턴의 차이를 간신히 구분할 줄 아는 보더이지요..ㅠㅠ
처음 빠나나를 사러 갔을때 들은 바로는 뭐 파우더용이다..역엣지의 마왕이다..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더랬죠..
그래서 매우 불안해하던 참에 샵 직원분께 여쭤보니까..모두다 거짓말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처음 산 빠나나를 들고 지X 스키장에 갔었습니다..
처음에는 새 데크인지라 살살 내려오고 싶었습니다..
천천히 뒷발을 마구마구 차주면서 내려오다가..이제 자세한번 어정쩡하게 낮춰볼까..하고 무릎을 구부리며 뒷꿈치를 드는 찰나...
(매우 어설프지만) 카빙이 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때 느낀 느낌이...
'아..내가 이 데크를 타는게 아니라..이 데크가 나를 태우는거구나..'
이런느낌이었습니다...굳이 프레스를 힘껏 줘도 카빙의 "카"짜도 안되던 제가
어설프게나마 카빙의 느낌을 느낄수 있었지요...
신이나서 열심히 카빙 아닌 카빙을 하면서 슬로프를 내려오던 도중....
정신 못차리고 열심히 앞으로 눕고 뒤로 누울때 갑자기 시야에 들어오는 아이스링크!!!!
이미 데크는 얼음판위에 들어섰고 제 몸은 뒤로 눕고 있었지요.....
그때 머리를 스치는..'아..오늘 핼멧....머리가 깨지고 엠뷸런스 타겠구나..아..어머니...아...배고파..(?)'
전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손을 머리로 휙 올리는 찰나...
빠나나의 엣지가 얼음판에 박히면서 쫘아아아악 치고 나가는 것입니다..!!!!
놀란 가슴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어찌된 일인지 곰곰히...한 5초간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이게 마그네트랙션이라는거구나..' 라는 결론을 힘들게 내렸지요...
매우 새로운 세상을 만난듯 하였습니다..^^
트릭..
라이딩도 못하고 트릭도 못하는 저에게는...
알리를 가장한 펌핑 및 슬립나기 일쑤인 스위치가 제가 할줄 아는 보드의 베이스를 눈이랑 떨어지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긴장하며 그냥 라이딩만을 간신히 마친뒤..
혼자 어느정도 데크에 익숙해졌구나...라는 어이의 뺨따구를 때리는 생각과 함께 다시 슬로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한번 뛰어봐야지...하는 생각과 함께....
사실 트릭을 하기 전에 저의 짧은 지식으로....
왠지 데크가 역캠버인 만큼 뛸 때 탄성이 더 좋지 않을까....
탄성이 좋은 만큼..알리(..라고 쓰고 펌핑이라 읽는..)를 더 높이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슬로프에 올라 천천히 낙엽질을 하면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그 슬로프에 사람이 없는 그 순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순간에 바로 제 앞에 나타난것이었습니다...
'아..지금이 알리(..라고 쓰고 펌핑이라 읽는)를 한번 시도해볼 때구나!!'
라고 생각하고 몸을 날렸습니다....
부우우우웅....
이때까지 제가 뛰어떤 펌핑들은 펌핑이 아닌 폴짝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봐야 10센티 뛰었습니다..ㅡㅜ)
참....감격에 슬로프 위에서 엉엉 울었습니다..^^(역엣지로 안면 랜딩 했습니다..ㅡㅜ...)
아직도 배워야할게 태산이고...
알아야 할 것이 정말 너무나도 많지만...ㅡㅜ....
새데크를 장만한 기쁨과...
또 정보를 검색할 때의 제 서러움에 이렇게 매우 허접한 사용기를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복받으시구요..^^
이번 주말에 로또 사세요!! "아.마" 대박 나실껍니다^^
세줄요약.
1.립텍 바나나스케이트 데크를 샀다
2. 라이딩하는데 슬립이 잘 안나더라...
3. 알리(..라고 쓰고 펌핑이라 읽는)할때 위로 튕겨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