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시승 기회를 주신 GTG 유영민 대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승기에 앞서 저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면 대여 데크로만 2시즌 약 15타임 라이딩해서 이제 막 레귤러 라이딩에 감이 잡혀 그라운드트릭을 배우고자하는 초보 보더입니다.
잠시 타본 데크로는 버튼 세븐과 커스텀 등이 있고, 현재 커스텀x152 + 플럭스슈탄 + 플로우 어썰트보아부츠 의 장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비시승에서는 제 부츠사이즈가 250인 관계로 바인딩도 본인의 바인딩을 사용했기에
이번 시승기는 같은 슬롭에서 주로 데크에서 오는 차이를 초보 보더로서의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8월 3일(일요일) 오전 9시 55분
생전 처음 장비 시승을 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타이거월드 스키돔으로 입장
바인딩만 달랑 들고 들어가니 안경쓰고 인상 좋으신 GTG관계자분(유영민대리님???)이 어떻게 알고 다가 오시더군요.
오늘 시승할 장비는 지빙의 신동이라고 불리는 루카스 마군의 0809 TEAM SERIES GOON TOWN-152 (이하 GOON)입니다.
참고로 TEAM 시리즈는 모두 같은 스펙에 테크나인 팀의 보더이름에 따라 탑의 디자인이 각기 다른 보드들 입니다.
장비는 대략 트윈팁에 소프트하다라고 평하는 녀석이지요.
1. 라이딩 :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지빙과 그라운드트릭에 용이할 듯...
이제 바인딩을 장착하고 정상(?)에 올라가 라이딩을 멋지게 하려는 생각으로 Go Go Down Hill !!!
But 스탠스가 보통때 보다 너무 넓게 느껴졌습니다. 한두번 더 그렇게 내려와서는 스탠스를 조금 좁혀서 다시 올라갔습니다.
몇번 단순라이딩만 하고 내려온 결과, 디렉셔널과 트윈팁에 오는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다만 페이키 라이딩(구피방향) 연습시에 조금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점은 지빙과 그라운드 트릭시에 디렉셔널 보다는 확실히 장점이 있을 듯합니다. 또한 무게는 커스텀X 보다는 가벼웠지만 설질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안정감과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스탠스가 넓게 느껴졌던 이유는, 제 커스텀X의 경우 51cm 를 놓고 타는데 스펙상 GOON은 스탠스 범위가 54-62cm 이며 디폴트가 58 이더군요. 일반적으로 트윈팁의 경우 보통 스탠스가 더 넓게 나오며, 주로 지빙과 킥커를 타시는 분들이 안정성을 위해 넓은 스탠스를 가져간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초보 분들은 나중에 장비선택하실 때 이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보드 성질 : 부드럽지만 빠른 탄성.
이렇다할 트릭을 할 줄아는 것이 없어 평지에서 보드 탄력에 적응하는 연습, 관계자분이 즉석해서 가르쳐준 롤링(?) 버터링(?)을 해본 결과 오홋!!! 낭창하게 휘어지는 보드와 프레스를 풀었을 때의 느낌은 예상보다 강하게 쳐 올려주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대여보드처럼 휘청휘청하지는 않았으며, 커스텀X만큼의 하드함은 아니지만 충분이 탄탄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럼 혹시 알리기능을 장착했을 수도...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알리와 간신히 하는 어설픈 f/s180 등을 해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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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한 5cm, 원에리는 역엣쥐에 슬롭 두바퀴 굴러 착지 ㅋㅋ(몇번은 간신히 성공)
역시 보드는 보더의 실력 탓이다라는 것만 다시 느끼고 ㅠㅠ
죽어라 연습해서 나중에 이 불량배 녀석(GOON)을 다시 타볼 기회가 된다면 내 너의 반응성 빠른 탄성을 마구 마구 유린해주마 흐흐~라는 각오로 열심히 페이키라이딩 위주의 연습만 했습니다. (연습만이 살길이죠 ㅋㅋ)
3. 디자인 : 불량?스럽게 쌍권총으로 도배.
사진이 폰카라 화질이 좀 아니지만, 보시다 시피
TOP은 검은색 바탕에 가운데 은색 쌍권총에 테크나인이라는 글자가 세겨져 있고 주변으로 여러 모양의 쌍권총으로 도배를 해놨습니다. 참으로 GOON(폭력배)TOWN 답다는 생각이 드는 디자인입니다.
BASE는 단순합니다. 녹색 바탕에 테크나인 그래피티 글자체...특이점은 두번째 사진 오른쪽 아래 베이스에 스틸 제질로 T 이니셜이 반딱반딱 빛 나더군요. 실제로 보면 모냥 좀 납니다.
4. 마치며...
간단히 쓰는 글재주가 없어 이렇게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군요.
무슨 무슨 트릭을 할 때, 또는 박스나 레일을 타면서 지빙시에 어떤 점에서 좋더라 아님 어떤 점이 부족하더라 하는 것은 말씀 드릴 수 없어 긴 사용기를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안타깝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부족하지만 간단히 총평을 내리자면 GOON은
적절한 정도의 하드함과 묵직함으로 라이딩시 안정감을 충족시켜주고 트윈팁 구조에서 오는 페이키 라이딩의 용이함과 빠른 반응속도의 탄성으로 비교적 다양한 유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데크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데에 길기까지한 시승기 읽어주신데에 감사드립니다.
페이키 라이딩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