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버 게릴라 데크에 관한 글이 없어서 부끄럽지만 적어봅니다. 첫 장비다 보니 다른 장비와 비교를 못했지만 사용기라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인딩은 살로몬 code v2 light, 부츠는 살로몬 플렛지 265mm를 사용했습니다.
데크의 매뉴얼을 보면 'freestyle ride with a directional shape', 'With a medium flex and mellow sidecut'이란 문구가 나옵니다.
1. 프리스타일 라이딩을 위한 디렉셔널 팁. 디렉셔널 트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상은 아이들, 여성, 빅마운틴 하시는 분들 이라고 하네요. 트릭보다는 라이딩80 정도로 만들어 진것 같구요, 초보자 위주로 내놓은것 같습니다.
2. 중간 플렉스. 설명서에는 노즈, 허리, 테일 따로따로는 없고 flex 6 이라고만 표시돼있는데요, 같은 길이의 다른 데크와 비교했을 때(157cm 기준)
Highfive 4
Live 6
Guerilla 6
다분히 라이딩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3. 멜로우 사이드컷. 멜로우는 말랑말랑하단 뜻이던데; 뭐 암튼, 사이드컷이 다른 제품에 비해서 큽니다. 이것도 역시 비교해보면(157cm 기준)
Highfive 7.4
Live 7.6
Guerilla 8.4
초보자를 대상으로 해서 사이드컷을 크게 만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진 매뉴얼 대로구요, 직접 타봤을 때 느낌은 '가볍지만 단단하다'였습니다. 가벼워서 컨트롤이 잘됩니다. 맘 먹은대로 휙휙 잘 돌아가더군요. 렌탈데크였을면 역엣지 걸려 넘어질 상황에 몇번이나 절 구해줬습니다 -_-;
그리고 단단하다는게, 라이딩시에 슬롭의 느낌이 잘 전달 되면서도 데크가 꿀렁꿀렁거리지 않습니다. 감자나 모글밭을 달려보면 '아 내가 지금 왕감자를 밟았구나..', '헉 X발~ 여기에 왠 모글이~'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도 멋대로 알리가 나가거나 데크가 옆으로 튕기지 않고 고지곧대로 앞으로 쭈욱 밀고 나가더군요.
다만 이게 또 하드하다 보니 트릭용으로는 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알리를 치는데 렌탈데크때보다 더 안뜨는 듯 하더군용.. 다른 트릭은 제가 실력이 없어서 못해봤습니다. 느낌상으로는 허리보다 노즈와 테일쪽이 더 단단한것 같습니다.
총평: 라이딩 입문용으로 가격대비 성능 좋음. 하지만 쏘는걸 좋아하는 사람과 라이딩과 트릭을 병행하려는 사람에겐 비추.
허접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대표적인 BOD가 "2"이니까요. 라이딩용이라기 보다는 느끼신대로 "휙휙 잘 돌아~~" Freestyle용이라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