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품   명 : 0910 ARBOR NEW DRAFT 153

2. 수입처 :  ARBOR KOREA (HTTP://WWW.ARBORKOREA.COM)

3. 가   격 : 730,000원

4. 판매처 : 스노우맥, 아이스노우, 엑스스포츠, 네오재즈, 엑스파크, 스포츠365, 수원 테이크원, 무라사키 스포츠,

               알프스레져, 스포츠파크(대구)


5. 서론 (저와 ARBOR DRAFT)

ARBOR DRAFT는 몇년전 부터 ARBOR사에서 상급자를 위한 파크용 데크로 계속 출시되었습니다.
적당한 플랙스와 강력한 탄성으로 많이 사랑 받아왔죠. 그러면서도 계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해왔습니다.

취약한 페이키 라이딩을 보완하고자 트윈쉐이프 데크만을 선호하던 저에게는 사정권에 들어온 넘입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요.(작년소가 59만원) 자주가던 샾이 취급을 해서 항상 눈에 밟혔고요.

버뜨, 저에게는 잘 맞지 않는 다는 선입견(트릭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라이딩에 안정적인 데크가
저에게 더 맞습니다.) 때문도 그렇고, 그래픽도 희끄므리한게.. 짧은 시즌을 보람차게 함께하려는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았습니다.


그. 런. 데.. 올해 나온 그래픽이 이쁩니다. 어쩌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이 데크를 골라잡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타이거 월드에서 친한 동생이 샘플데크 구입하여 타는 걸
빌려서 타보고 나서 입니다. 그 데크는 길이 149짜리였죠. 그 친구는 보통 140전후의 데크를 사용하는
편이었지만, 본인이 소화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고 오히려 안정적이어서 좋다 하였습니다.
물론 그 친구는 키커, 지빙, 파이프를 주로 하는 편이라 그 쪽으로도 최고의 점수를 주더군요.
저 역시 세 시즌 전에 147짜리로 한시즌을 즐겁게 보내 본 경험이 있어서, 재밌겠다 싶어 한번 타보았습니다.
타이거 눈이어서 그런지. 역캠버로 된 데크가 부드럽게 쑤욱쑤욱 나가더군요, 턴도 상당히 쉽게 되고요.
그리고 모글이 있어서 뛰어봤는데, 스프링처럼 뿅~ 하고 튀더군요. 짧고 부드럽고 만만하게 느껴졌던 넘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애기머리만한 눈덩이가 쌓인 곳을 지날때도. 약간의 후경을 주니 자연스럽게 넘어가더군요.


그때부터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좀 더 알아보았습니다.
파크와 슬로프 비중이 3:7인 저에게 역캠버라니 좀 맞지 않다는 의심을 하면서요.


역캠버데크는 깊게 노즈를 꽂아 턴을 말려고 하면 후ㅋ하고 말려들어가 버린다는 말도 있고,
다운언웨이팅에는 어느 정도 괜챦은 데. 다운웨이팅에는 맞지않고, 엣지가 잘 안먹는 다는 말도 있고,
뭐. 쉽게 생각해보면.. 라인탈때 캠버가 좀 꺼꾸로 꺽여줘야. 힘풀때 튀겨줘서 엣지뺄때도 쉽고 그렇지.
그 모양대로 더 말려버리면, 올라올때 아무래도 좀 덜 올라와 줄 것 같고요.


그래도 역캠버를 선택한 이유도 있지요. 슬로프를 주로 탄다지만, 눈쌓인 데는 아무데나 들어가는 편이라,
이상한데 들어가 들어갈때 그 쪽에서 재미를 좀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깔작질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요거를 골라 잡아 말아 할때, 고민많이 했습니다. 제 스타일이 점점 더 정석 정형에서 멀어지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잡다구리한 새로운 세계로의 그 야리꼬리한 유혹... 라이딩 잘하면 뭐할래. 나랑 놀자고, 이리오라고, 손짓하는 그 유혹..
전 덥썩 물고 말았습니다.


고민한 만큼 스펙을 대충 미리 알고 있었지만, 손에 잡아보고는 또 다른 감흥을 느꼈습니다.
그냥 그래픽 예쁜 역캠버 데크가 아니라.. 이건.. 새로운 보딩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한 종합선물 세트다.. 라고 말입니다.


6. 개봉샷





개봉은 두근거리면서 아까우면서도 해야하는.. 첫 키스처럼 중요하고도 한순간에 지나가는 거라. 담아보았습니다.


7. 스펙 (특이한 게 많아서 "특이지수"를 써봤습니다)

1)스펙표 (특이지수5)



똑딱이에 수전증이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여러가지 기준들이 있으시겠지만, 세가지가 눈에 띄는 군요.

첫째는, EFFECTIVE EDGE가 길다. 149.5가 117cm, 153이 120cm 이 정도면 타사 데크에 비해서 한 치수정도
길다고 볼 수 있겠지요.

둘째는, 허리가 넓다. 149.5가 24.8cm, 153이 25cm이니. 이 역시 와이드는 아니지만, 역시 한두치수 정도 넓습니다.

셋째는, 추천라이더 체중입니다. 149.5가 47~83kg, 153이 50~88kg이니 좀 엽기적으로 넓은 범위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75킬로인 제가 149정도가 사용가능한 스펙이 되는 데크는 처음 봤습니다. 이 부분은 에이에스에도 차이가 나겠지요. 짧게 타다 망가졌을 때도 할말이 있으니까요.
(제가 전에 타던 147데크는 베이스가 세로로 터졌는 데, 제가 한계체중 이상이라 할말이 좀 없더군요.)

어쨌거나 무거우신 분들도 149.5로 즐겁게 갖고 노셔도 될만하다. 라고 자신있게 내놓았겠지요. 다르게 말하면 데크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다고도 생각해 봅니다.
참고로 ARBOR의 WARRENTY는 2년입니다.


2) 노즈팁 (특이지수 2)



왼쪽 사진처럼 요즘 파크용 데크 추세에 맞게 다소 플랫하게 디자인 되어 있으며,
오른쪽 사진처럼 동일 회사 타 제품에 비해 조금 덜 말려있고, 두께가 얇은 걸 볼 수있습니다.
알리나 널리를 할때 좀 더 쉽겠네요.

참고로 위에 올라탄 데크는 제 와이프 소유의 ARBOR CAEDENCE 입니다. 이번에 트랜스월드에서 여자데크 1등먹었다고 해서
유명해진 모델입니다. 샘플로 들어왔을 때 사두었습니다.


3) CONTACT POINT (특이지수5)



이 부분 또한 이 데크의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이고, 이번에 SIA INNOVATION AWARD에서 1위를 하게 만든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다 시피, 바인딩이 위치하는 RECONENDED STANCE에 바인딩을 박는 곳에 불룩! 하고 엣지가 튀어 나와 있습니다.



GNU에서도 MTX라고 구불구불한 엣지가 그립력을 높인 다고 하였는데,
DRAFT는 가장 힘이 가깝게 설면에 가해지는 부분에 CONTACT POINT를 하나 더 넣었습니다.

자.. 이부분은 무릎을 탁 치게도, 정신이 아득하게도 만듭니다.

그립력을 높이고, 힘전달이 더 빠르게 되게 해서 역캠버 데크의 단점을 보완한다라.
1)의 스펙표를 보면 SIDECUT RADIUS가 특이하게 세개로 적힌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차후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만, 긍정적이고 매력적인 기능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라이딩 위주의 제가 역캠버 데크지만, 0910 ARBOR DRAFT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4)SHADOW FLEX-DEEP (특이지수4)



바인딩 장착하는 부분의 코어 사이에 얇은 코어를 추가로 삽입하여 프리스타일 보드에 맞게 탄성을 조절했다고 합니다.
ARBOR의 상급데크에는 SHADOW FLEX가 삽입되어있는데. 모델별로 종류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빅마운틴 프리라이딩 모델인 A-FRAME은 SHALLOW, 올라운드인 CODA에는 MIDIUM,
DRAFT와 WESTMARK에는 DEEP이 들어가 있걸로 봐서 사양별로 다른 종류가 들어가 있는 듯합니다.
물론 실제로 봐서는 위의 그림처럼 확연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으로도 표현할 수없고요.

이 기술은 물론 약간은 다르겠지만, SALOMON POPSTAR나 NEVERSUMER EVO-R에도 비슷한 개념이
들어가 있어서 특이지수는 4로 적었습니다. 이러한 고뇌와 노력이 흔한일은 아니긴합니다.
제가 선호하는 허리쪽이 다소 부드러운 데크는 맞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허리쪽의 토션이나 탄성이 약하거나 하진 않더군요.


5) ROCKER SYSTEM (특이지수3)



사진에서 잘 표현되었는 지 모르겠지만, 보통의 캠버를 가지고 있는 데크와 다른 방향으로 선이 나가는 군요.
요부분은 따로 설명하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 특이지수도 3입니다.

ARBOR사에서 ROCKER REVOLUTION이라고 독자적인 기술이라고 하는데,
여러가지 로커보드를 다 타보고 비교할 상황도 안되고 그러니까..
역캠버의 장단점은 저보다 더 잘타시고 글도 잘쓰시는 분들의 주옥같은 글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동엣지 (특이지수2)



위에놓인 것이 ARBOR DRAFT입니다. 엣지색이 좀 발그레 하죠?
전부터 동엣지를 쓰면 레일에서 엣지 걸림을 줄이고, 또 어떤 분은 이온화작용으로 스피드도 높인다고 하던데.
지빙 특화 모델인 만큼 신경을 써서 만든 부분임엔 틀림없습니다.


아... 호흡이 벅차군요.. 간만에 허접한 글이나마 쓰게되니..ㅎㅎ
실은 똑딱이 사진 만지는 게 더 시간이 걸린답니다.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로 제목은 커플지옥?ㅋㅋ



와이프와 저의 커플데크..ㅎㅎ 뭐 둘다 해골이나 해괴한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묘하게 잘 어울리고 사랑스럽네요.
처음 와이프꺼 샀을 때는 솔직히 그래픽이 좀 무서웠거든요.
둘다 따로 따로 샀고, 의도하진 않았지만 둘이 은근 괜챦은 데요?



둘이 얼짱샷도  찍어주시고.ㅎㅎ



사진에서 잘 보이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ARBOR사에서 나온 데크중 이 두 모델만, 유광 탑시트에 무광으로
그래픽을 넣은 걸로 봐서는.. 알고 보니 커플 컨셉인가봅니다.ㅎㅎ


8. 마무리 -새로운 기술. 새로운 데크.

물론 B사의 VAPOR나 Y사의 통카본, G사의 유전자변형코어 등등 코어와 여러부분에서 소재기술 쪽으로 쭉쭉 앞서나간 초고가의 보드들도 있지만,
위에 열거한 새로운 도전으로 새로운 보드의 영역을 개척하는 보드도 있습니다.

0910 ARBOR NEW DRAFT는 자신들이 가장 진보적으로 밀고있는 DRAFT라는 프리스타일 보드를 몇 년간 붙잡고 계속 수정 발전시키며,
더 편하고 더 즐겁고 더 강력한 보드를 만들기 위한 ARBOR의 고뇌가 집약된 보드임을 알 수있습니다.


자.. 보드로 뭘할까? 파크랑 지빙? 그래 그럼 역캠버로 가자.
그리고 발쪽이 기물에 단단하게 붙어 있고 허리는 편하게 움직이도록,
그러면서 팝은 놓치지 않아야겠지? 아. 파이프랑 라이딩은 포기하는 거야?
그럼 두툼한 콘택트 포인트를 하나 더 넣으면 보완되지 않을까? 그리고 엣지는 동엣지로? 콜!


어떤 부분을 특화하면 다른 어떤 부분에 취약해지는 프리스타일 보드라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최대한 모든 면을 만족시키기 위한 완벽하진 않을 지몰라도. 현재로썬 가장 사각을 줄이려 노력하고 앞서간 보드
이것이 저의 0910 ARBOR DRAFT를 받아본 소감입니다.


물론 제대로 타봐야알겠지만, 지지난 시즌에 저랑 참 잘맞던 0607 SAPIENT EVOLUTION 151을 두장 소장했다가
한장 팔아버린게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 데, 이 모델도 한장을 더 사놔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엮인글 :

댓글 '8'

꽁꽁꽁

2009.10.01 16:44:29
*.104.204.87

저만 사진이 안 보이는건가요?

꿈꾸는아츠

2009.10.01 16:50:58
*.124.34.67

뉘신지 알것 같다는 ㅋㅋ
보드만 잘타는줄 알았더니 글두 잘쓰네성..ㅎㅎ
즐거운 한가위 보내셔여 ~~~

날아라가스~!!

2009.10.01 17:17:37
*.222.4.76

상당히 애착을 가지고 쓰시더니 내용참 충실하시네요. 스펙에 맞춰서 정확히 쓰신듯..

나중에 프리뷰 말고, 정식 리뷰도 기대할꼐요~

Ricky™

2009.10.01 17:22:37
*.189.153.150

엑박 안습 =ㅁ=ㅋ

phoenix

2009.10.01 17:23:44
*.131.138.230

사진이 보이다 안보이다 그러네요..

Karas

2009.10.01 18:25:56
*.94.173.154

Arbor 데크가 커스텀 X 인줄 알았다는.....

중간 컨택트 포인트 빼곤 전부 엑박이네요 ㅡ.ㅡ;

말랑한아이

2009.10.04 11:23:07
*.168.143.166

글을 잘 쓰셔서 그런지... 한번 타보고 싶게 만드네요. ^^*

EFFECTIVE EDGE 가... 지팡처럼 길게 나오는군요... 왠지 짧게 타도 될것 같은. ^^*

요즘 점점 나이들다 보니... 가볍고 적당한 플렉스에 탄성 좋은 녀석을 찾는데... ^^*

땡기네요. ^^*

허접영이

2009.10.06 19:01:42
*.134.101.234

엑박;;;;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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