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사용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좀 부담입니다.
사실 제가 실력이 모자라서 어떤 장비의 특성을 평가해낼 재주가 없네요, 다만 몇가지 느낌점 그리고 혹시 말라뮤트를 전에 사용해본 유저가 계시다면 조언을 구하고자 용기를 내어 적어 봅니다.
이번에 시즌 준비하면서 부츠를 새로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헝글 중고 장터에서 이월 신상으로 089 제품을 구매했구요, 이번에 지산에서 3차례 라이딩을 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부츠는 반스 콘트라(?) 02-03 혹은 03-04 제품으로 압니다. 벌써 한 5-6년 신었네요, 당시 미국 출장중에 덱을 구경하러 갔다가,, 사실 그때 처음 ERA를 보구 덱도 샀었죠,,
그만 보아 장치에 반해 구매해 버렸죠, 당시에는 뭐든 자세와 모양, 즉 뽀다구를 가장 높은 가치에 두었답니다. ㅋㅋ 철없죠,, 당시 많은 보더들이 추운 날씨에 부츠 끈을 묶을때 옆에서 보아장치로 찰깍 찰깍 끈을 묶을 때면 약간 "우월감" 뭐 이런거,,, 뭐 인생에 하등 도움이 않되는 거지만,, 뭐 그런거에 취해서 남몰래 딸깍 딸깍 거리며 부츠 끈을 매었었죠, 요즘은 많은 보급형 부츠에도 보아장치가 달리고, 심지어 더블보아,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제품도 있는것으로 듣었습니다만, 그때는 그게 좋아더랬습니다.
암튼 요 콘트라라는 부츠는요, 부츠를 빨리 신고, 빨리 벗는데 있어서는 정말 둘째하라면 서러울 겁니다. 근데, 그 외에는 그다지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암튼 요 부츠를 신고 한동안 즐겁게 보드를 즐겼습니다. 근데 작년 시즌 말에, 요 부츠가 그만, 앞 콧등이 들고 있어나면서 제 수명을 다하였기에,, 하여 이번에 새로 부츠를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말라뮤트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딴지 사관학교에 쪽에 있는 리뷰를 보구, " 아 말라뮤트라는 부츠가 어떤지 한번 신어 보아야징 " 하고 마음 먹던 차에 그동안 싣어왔던 부츠가 이제 그 생명을 다하면서, 뭐 충분한 이유를 만들어 주었죠, 막판에 버튼 이온하고 좀 갈등을 했죠, 사실 제 발 사이즈에 맞는 이온이 먼저 나왔다면 결과는 잘 모르겠네요,
체험기,
반스 콘트라 대비 확실히 단단하다는 느낌입니다.
예전 부츠는 힘을 좀 가하고 나면,, 가끔은 바인딩을 다시 조였죠, 그게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나 그저 힘의 손실을 줄이려면 결국은 바인딩을 최대한 조이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서 였죠,, 즉 예전에는 좀 세게 힘을 주고 나서 다시 바인딩을 조였고, 그렇게 되면 바인딩의 압박으로 부츠가 눌려지는 느낌, 결국 부츠의 압박이 제 발로 전달되어져서,, 가끔은 바인딩을 풀고 부츠을 풀고 발 마사지를 하곤 했죠,,, 아 제가 사용하는 바인딩은 드레이크 포사덴인지 뭔지 입니다.
암튼 단단한 것은 사실입니다.
둘째는 입체적으로 제 발을 압박해 오는 느낌,, 뭐 추상적인 설명이라서 송구하네요, 암튼 사방에서 발을 조여오는 느낌입니다.
예전 부츠는 특정 부위에서 더 조였기에 제 발의 특정 부위가 절인다거나 심하면 아팠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말라는 상대적으로 이런 느낌은 아직 못 느낌니다. 물론 아직 많은 시간을 들여 체험한 것이 아니라서 단정할수는 없습니다.
또한 예전 부츠는 이너 부츠를 조이고 나면, 거의 항시, 나중에 보면 이너부츠는 늘 풀려 있었는데요, 이번 말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이너부츠가 조여 있는것 같네요, 물론 새 부츠라서 그럴수 있으니 좀더 시간이 지나면 어떨지 모르지만, 혹시 말라뮤트를 오래 사용하신 유저들은 어떠한지 모르겠네요, 이빨같은 것으로 끈을 물고 있는 형국인데, 시간이 지나도 그 조임이 유지되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보아장치는 몇번의 라이딩 후에는 일정하게 풀려있었는데 말라는 그런 점은 없네요, 장점인가요?
예전 부츠는 라이딩을 하다보면, 특히 토턴이죠, 토턴시 다운을 하다보면 부츠의 발목 윗 부분, 이부분이 약간 헐겅해진 느낌을 항시 받았죠, 그래서 라이딩 중간에 틈틈히 다시 조였였죠, 물론 딸깍 딸깍 한 두번이면 되었구요, 옛날에는 멋져 보였던 보아 장치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철사줄이 싫어진것도 사실이죠,
그리구, 말라는 좀 무겁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겁다는 점은 단단하거나 혹은 내구성에 맞는 재료나 기술에 의해 나오는 불가피한 특성이겠지만,, 암튼 기존에 쓰던 부츠 대비 무겁습니다. 이 부츠를 신고 달리기를 한다면 필시, 얼마못가서 내 육신의 능력을 탓하게 될듯 하네요, 체력 고갈이 쉽게 오겠죠,, ㅋㅋ 뭐 암튼 무겁다는 느낌이 있네요,
이부분은 제가 최근에 나이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종일권을 사지 못하고, 반일권 ( 오전권이나 오후권 ) 을 사고도 부족함이 없으니,, 무거운것은 제 체력을 좀더 빨리 고갈시키지 않을가요?
마지막으로, 보딩능력을 향상 시켰는가?
모르겠어요, 특별히 보딩 능력에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물론 아직 시즌초이고 더 많은 시간 라이딩을 통해 살펴봐야 할 듯 싶지만,, 뭐 실력을 늘리는 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비싼 장비가 좋겠지만 실제 자신의 실력을 늘리지는 않는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단 비싸고 유명한 제품들은 자신의 심리적인 만족을 향상시켜서 2차적인 효과를 만들죠, 즉 더 열심히 보드장에 다니게 되고, 더 자신있게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결국 이런 노력이 반복되면 실력도 결국은 나아지겠죠,
총평,
이월을 사서 다행이다. 신상이 얼마인지는 모르나 만일 40 가까이 주고 신상을 샀다면 난 후회했을 거다, 물론 이부분은 내가 가난해서가 아님을 알라주시길,,,
무겁지만 단단하고 holding 능력, 즉 발을 잡아주는 부분은 기존 사용하던 부츠대비 나아졌다, 기존 부츠는 라이딩을 하면 풀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아직은 풀리는 느낌은 없다, 살로몬 기술로 끈을 잡는 능력이 좋아보이는데 앞으로 얼마나 견딜수 있는지 모르겠다, 기존 부츠대비 발이 커 보인다. 가볍지만 깊고 부드럽지만 빠르고 탄탄한 턴을 추구하는 나한테는 발이 커지고 좀 둔해진 느낌을 주었다, 아직 시즌초이니 단정할수는 없지만,,,
첨에 끈을 제대로 안풀어서 벗는것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압박감은 일단 제쳐두고,,
뒷꿈치 뜰 일이 없어서..전 만족..
근데 08/09 말라 보다 09/10 말라 너무 이뻐져서 좌절..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