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장은 가고싶어 미치겠는데 비가오고, 장비 이것 저것 만져보다 부츠 사용기 올려봅니다.
그동안 사용해봤던 부츠로는 0102 버튼 모토, 0506 버튼 숀, 0809 버튼 룰러 입니다.
이처럼 버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지인들의 엄청난 극찬에 이번에 0910 나이트로 팀 TLS를 구입했고
스키장은 20회정도 갔지만 부츠를 중간에 바꿔 팀 부츠 사용은 실질적으로 10회정도 될것 같습니다.
스탠다드 부츠만 신다가 나름 상급을 신는거라 느낌이 새롭네요.
-
일단 제 발을 소개 하자면;; 발 볼은 없는 편이고 엄지발가락이 제일 긴 지극히 보통의, 약간의 칼발입니다.
평소 왼쪽에 바인딩을 묶고 리프트를 타는데(캐나다 스키장은 들고 탑승 불가), 숨 고를 시간인 리프트위에서 그리고 가만히 서 있을때
발등쪽(구체적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불편함이 있었고 이때문에 신경쓰이고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팀 부츠 사용하자마자 발등에 이 점이 싹 사라졌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리프트에서 찡찡거리다 팀 부츠 신고서 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
첫번째 사진 보시면 조여주는 힘이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빨간색이 가장 힘이 강하고 파란색, 녹색 순입니다.
빨간색 부분에선 발목과 무릎이 굽어질때 활동이 편하고 좌우로는 딱딱해 신을때 잘 조여준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파란색에선 발등을 너무 꽉, 너무 덜 조여준다는 느낌없이 가장 편한 부분입니다.
초록색에선 '발가락이 약간 움직인다...' 싶을만큼 높이가 좀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토 스트랩이 제가 아픈 부위를 압박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츠의 발등부분이 굉장히 딱딱합니다.
그리고 이 부츠기 좀 웃긴 부분이 레이스를 당기를 손잡이를 넣는 주머니의 입구 방향인데요,
보시다 시피 가로로 되어있어 트릭이나 점프등 격하게 타고나면 가끔 손잡이가 빠져서 스노우스커트 안에서 둘이 얼싸안고 놀고있습니다.
이것때문에 귀찮거나 불편한점은 없는데 0809 팀 TLS는 세로로 넣게되어 안빠지더군요;; 오히려 퇴색된 부분 아닌가 생각합니다.
-
2~4번째 사진은 부츠 신으면서 나름 터득한 노하우 입니다.
나이트로부츠가 길 들여지기 전까진 벗고 신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새 제품 신었을때도 저도 엄청 고생했습니다.
1. 후크에서 레이스를 모두빼준뒤
2. 위, 아래 손잡이가 후크까지 올만큼 첫번째 매듭의 끈을 모두 풀러버립니다.
3. 그리고 부츠의 텅을 잡고 앞으로 쭉 당겨주면 상당히 편리하게 벗으실 수 있습니다.
룰러 사용하면서 끈이 너무 얇아 끈어지는거 아닌가... 했는데 팀 사용하면서 몇배는 두꺼워진 끈 덕분에 안심이 좀 됩니다.
하지만 신어보면서 레이스 시스템이 가장 편했던건 버튼 스피드존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버튼 부츠의 손잡이 가죽이 더 부드러움)
버튼 스피드존의 경우엔 끈이 얇기도 해서인지 벗을때 끈이 잘 정리된다는 느낌인데 이녀석은 끈의 길이나 굵기때문에 초기엔 좀 애먹었습니다.
신으면서 익숙해지는 부분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팀 부츠엔 정강이 부분에 벨크로가 있다는 점과 부츠를 묶었던 풀었던 걸을때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크게 사고싶습니다. (룰러, 이온 뿌드득 소리 장난 아니었습니다.)
-
나머지 사진으론 현재 사용하는 유니온 포스와 궁합입니다.
부츠와 바인딩 궁합 크게 따지지 않는 성격이지만 포스의 토 스트랩 특성상 좀 따지게 되더군요.
전 부츠 룰러의 경우 부츠 코 부분이 너무 동글동글해 가끔 토 스트랩이 걸려있지 않고 위로 올라왔었는데요,
팀 부츠 신으면서 그런점도 사라졌습니다.
여담으로 저번에 어떤분이 팀투와 포스 사용하시는거 봤는데 토 스트랩 감싼거만 봐도 '와 정말 딱 잘맞네' 했던적이 있네요.
뭐 이정돈 아니지만 두 장비 만족하며 잘 쓰고있습니다.
-
부츠를 바꾼 이유로 본인 발등 때문의 개인적 불편함, 그리고 걸을때 소리가 가장 컷는데
이 두 부분은 깔끔히 모두 해결해줘서 상당히 만족스럽고 가격또한 괜찮았습니다.
혹시 이 문제점을 해결 하시고 싶으시다면 Nitro Team TLS가 문제 해결에 상당히 괜찮은 답이라도 생각됩니다.
-
부츠의 장점과 단점 고루 써보려 노력했는데 잘 썼는지 모르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포스와 pnb1도 사용기 올려보겠습니다. ㅋ
그것말고는 지금껏 신어본 부츠중 최고 그리고 바느질 솜씨도 마누라 못지않게 좋아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