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반 나이트로 프로라이트의 시승기를 올렸습니다.
하루 타고 올린 시승긴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잘못된것 같아 다시 여러 개의 시승기?를 올립니다.
프로라이트의 특징이라함은 말랑말랑한 노즈와 테일 그리고 튼튼한 허리에 있습니다.
시즌초 평소의 라이딩 습관대로 턴을 할때, 부드러운 노즈와 테일때문에, 고속의 라이딩시 안정함을 많이 찾아 볼수는 없었습니다.
프로라이트의 가격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승차감이라, 데크와 바인딩을 분해해 놓은뒤 한달정도 다른데크를 탔습니다.
같은 회사의 subzero 152를 사용했는데, 왠걸 이걸 처음 탔을때 딱 이거다 라는 느낌이 왓습니다.
역캠버 데크인 립텍 트레비스 프로 모델을 탔을떄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일본의 모 스키메이커를 타본사람들이 하는말인
"눈만 돌리면 돌아간다" 라는 말이 왜인지 알것 같았습니다. 역캠버 데크들이 다 그렇듯 약간의 인클리네이션만 줘도 휙 돌아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트로의 특유의 엣지 그립력 때문인지 몰라도, 립텍 데크와는 틀린 끝장나는듯한 허리와 엣지 그립력을 선사 했습니다.
그맛에 재미를 들려 미친듯이 subzero를 타다가 문득, 다시한면 접어놓은 프로라이트를 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락카에 분해해 놓은
바인딩을 조립 타게 되었습니다.
다시 탔을때의 느낌은 역시 속도하나는 최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난가속능력을 보여주는 나노 신터드 베이스(맞나???)답게,
주변의 스키어보다 빠른속도로 할강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2%모자란듯한 느낌을 주는 데크임은 분명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을 더 타보는 도중에, 문득 어느순간 데크가 휙 튕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후 몇번의 주행을 해도 그런느낌이 잘 오질
않았습니다. 많은 고민끝에 왜 그렇 느낌이 들었을까 라는 생각에 허리부분에 가압을 많이 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탠스를 좁혀보고 다음으로 무릎스티어링으로 고의적으로 허리부분에 엄청난 가압을 주면서 타봤습니다.
그때서야 왜 비싼데크인지 이해가 갔습니다. 허리에 가압을 주자, 고속에서의 떨림이라던지, 불안함은 한번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점프턴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리바운딩까지 같이 동반해 왔습니다. 그때서야, 아 내가 데크의 성능을 다 일끌어내지 못하고 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 고속에서의 카빙에서 허리의 엄청난 가압을 주면 스키딩이 일어 나지 않는 깔끔한 카빙이 완성되고, 턴이 끝나는 부분에서
우주로 튕겨 나갈정도의 리바운딩이 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타다가 문득, 아 내가 헝글에 적었던 시승기가 잘못 됬구나,
돈값만큼은 못하는게 아니라, 내가 돈값만큼 데크를 잘 타질 못했던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못난 데크는 없어도 못난 보더는 있다." 라는 말이 가슴속 깊이 꽂혔습니다.
헝글에 이 시승기를 남기면서, 내가 데크의 성능을 100% 끌어내는게 아니라, 내 수준에 맞게끔만 데크를 타는게 아닌지, 시승기를 쓰면서,
다들 주관이 담겨 있지만, 다시한번, 내가 시승기를 쓸만큼 많이 타봤는지를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진짜 지극히 20일정도 타면서 느낀 느낌입니다.
0809 프로라이트는 허리힘이 완전 좋습니다. 하지만 데크의 허리에 엄청난 가압을 주지 않으면, 전에 탔던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매사 최선을 다해서 타야한다는 ㅡ,.ㅡ;
0910 subzero는 굉장히 재미있는 데크 입니다. 눈만돌리면 돌아간다는 느낌을 주는 데크죠, 하지만 역캠버 데크 답게 가압을 주면
튕겨나오는 리바운딩은 많이 느낄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추천한다면 한번쯤 꼭 타볼만한 데크 입니다.
0910 agent 역시 좋은 데크입니다. 하지만 subzero 만큼의 말랑함과 엣지그립력은 많이 찾아볼수 없습니다. 하지만 역캠버데크가
아닌지라 약간의 리바운딩은 동반합니다.
문득 이번시즌 말에 느낌은, 보드의 생명은 허리라는 겁니다. 허리의 힘에 따른 느낌이 천차 만별 입니다.
이번시즌 허리에 가압을 주는 보드 라이딩을 해보신다면, 색다른 느낌을 받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agent도 한시즌타보았지만 subzero에 손들어주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