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차 허접보더입니다. 시승기를 쓸 정도의 실력도 되지 않지만 이 여름에 시원함(?)을 느껴보십사 몇자 적어봅니다.
스펙은 183 / 67 입니다.
막데크 쓰다가 처음 셋한 장비입니다.
0809 BTM WRM 155
0809 SALOMON CHIEF SLCT
0910 RIDE DEUCE
장비들 전부 이이월에 이월이지만 운좋게 한국 세일가와 비슷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1. 0809 BTM WRM 155
아직은 라이딩의 비중이 월등히 높지만 타보다가 그트 및 파크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네네. 변진섭씨 희망사항임미다ㅠ) 해서 TRUST SPOON 샀다가 바꿨어요. 언제 브랜드 최상급 라인타볼라나 고민했었는데 아직도 잘한짓인가 싶네요. 끄윽..
첫 소장데크라 딱히 비교할 만한 대상은 없지만 TRUST SPOON 보다 가볍고 FLEX 도 소프트했습니다.(손으로 눌러봤을때)
되지도 않는 알리를 쳐보았으나 '어라? 뭐야이거?' 할 정도로 탄성이 좋았습니다.(렌탈덱으로는 상상도 못해봤었거든요)
고속 주행시는 어느정도 떨림이 있었구요, 엣지가 생각보다 칼같이 먹히지 않는걸 느끼면서 역시 헝글분들 사용기=주임원사 짬 내공임을 다시 한번 느꼈지 말입니다.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이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으나 마눌님 말로는 vivid한 핑크가 설원의 색과 대비해 굉장히 튀고
이쁘다더군요. 하긴 뭐 그렇게 굴러다니면서 절하는데 무슨 데크였어도 안튀었겠냐만은...
역시 데크 디자인은 눈밭에 나가서 봐야 정확히 보이나봅니다^^
2. 0809 SALOMON CHIEF SLCT
이번 장비중 가장 맘에드는건 바인딩인데요, 구입전 가장 많이 고민했기도 하구요.
아주 찰지게 잘 잡아줘서 바인딩이 날 잡고 있다는 느낌조차 잘 못받겠더군요. 무엇보다 눈밭에 뒹구르르 대자로 절하는 끔찍한
상황에서도 라쳇한칸 풀리지 않고 아주 믿음직스러웠습니다.
다만 왼쪽 앵클 라쳇이 이따금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었다는게 흠이라면 흠.
디자인은 이번 0910 주황색 보다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3. 0910 RIDE DEUCE
직접 신어봤을때는 무리 없이 잘 맞는듯 했으나, 헝글을 비롯한 어디에서도 사용기는 물론 제품 정보조차 얻기 힘들어서
요놈도 고민 많이 했습니다.
DB사이트 www.crazysnowboarder.com 에서 평이 좋길래(바인딩하고도 세트랄만큼 이뻐라해서) 모아니면 도, 질렀습니다.
일단 제가 이번에 부츠를 신어보면서 제 발이 참 저주받은 발이라 느낀게 볼은 굉장히 넓은데 발가락 쪽으로 갈수록
뾰족해짐이 심해서 전체적으로는 칼발이나 볼은 또 시냅스와이드를 신어야할 정도로 넓고. 게다가 발꿈치가 굉장히 아담(?)해서
플렛지,시냅스와이드를 신어봤을때도 발꿈치가 훅훅 들리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듀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출격나가서 얇은 양말하나 두꺼운 스키양말하나 신고 아주 발 터지게 묶었더니 주행시는 물론 몇번 넘어지고 구르고
눈밭에서 큰절하고 해도 느슨해지지도 않고 이너가 잘 잡아주는게 만족했습니다. 발꿈치 쪽도 크게 걱정할 필요없이
괜찮았구요. 끈부츠라 귀찮은건 있는데 역시 끈부츠끈부츠 매니아분들이 왜 많은가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이너에 스피트레이스식 끈이 있고 그 앞에 고정하는 플라스틱 홀더(?)도 있어 좋구요, 그 위 발목에 다시한번 찍찍이 고정으로
든든하게 마무리해주는 것 같아요.
디자인은(뭐 아는게 별로 없어서 생긴거에 대해서 자꾸 얘기하네요 유유~) 아까도 얘기했듯 흰색에 중간중간 포인트가 아주 좋았고
바닥에도 신경을 많이 쓴것 같았어요.
다른 제품은 모르겠지만 기회 생기면 라이드 부츠도 한번 신어보시는게 어떨까 살포시 추천해드립니다.
구입기로 쓸까 고민하다가 아는대로 몇자 적어봤습니다. 그냥 참고만 해주시고요, 저딴게 뭐 사용기니 란 격한 표현은
키보드를 통해서보다는 마음속으로 해주시면 하는 바램이^^;
다음주즘 해서 호주서 그나마 슬롭 밸런스가 제일 좋다는 Mt. Buller 에 갈까합니다! 리프트만 21개라는데 벌써부터 둑흔둑흔
모두 더운 여름 잘나시구요!!
그래도 다른 점에 대해서는 100%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0809 BTM WR LTD를 올해 구했는데..정말 기대 되네요 ㅎㅎ
깔끔한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으로 ㅠ0ㅠ) 호주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