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0901 스워드 듀얼 158을 사용한 리뷰를 올립니다.
보드 재원
길이: 158cm 허리너비: 24.2cm 회전반경: 9.35m 스탠스: 42~58cm 모양: 디렉셔널 플렉스 컨트롤: ATC 카본 매트릭스
구매처: http://www.swoard.com
가격: 590유로. 배송비 100유로. 부가가치세와 관세 별도 부담.
1. 소개:
간단히 말해서, 스워드 듀얼은 "허리가 특별히 넓은" 알파인 프리라이드 보드입니다.
허리가 넓어서, 일반 바인딩과 부츠로도 라이딩이 가능하게 만든 알파인 보드이죠.
여기서 "포물선 프로필"에 대해 잠시 설명을 하자면,
간단히, 노즈와 테일 부분은 말랑하고, 중간으로 갈수록 플렉스가 단단해 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상당히 특이한 것으로, 왜냐하면 보통 프리라이드 보드는 노즈/테일 부분은 약간 단단하게 해서
안정감을 높이고, 바인딩 사이는 약간 부드럽게 해서 턴이 쉽게 플렉스를 세팅합니다.
예를 들면, 넵썸 타이탄 보드만 하더라도, 노즈와 테일에 V자 카본빔을 집어 넣어 노즈/테일 부분을 보강한 것이죠.
다른 전지형용 (올마운틴) 알파인 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플렉스는, 턴을 쉽고 깔끔하게 끝내는 것에 도움을 주고,
익스트림카빙 테크닉인 푸쉬풀턴의 푸쉬 (다리를 팍 펴주어 프레스를 주는 것) 단계에서 보드가
지나치게 휘는 것을 막아 주어, 턴이 터지지 않게 해 줍니다.

톱시트는 광택있는 검정색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격자 무늬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 보다는, 커스텀 엑스처럼 뭔가 단조로우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의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스입니다. 노즈 쪽에 다이컷 로고가 있고 나머지는 전부 검정색...
태생이 알파인 보드라서 그런지 현란한 그래픽보다는 활주성을 중시한 베이스입니다 -_-ㅋ

특이하게도 노즈/테일 부분은 두툼하게 알루미늄으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효과는 어느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리프트에서 기다릴때 뒤에서 스키어들이 팁으로 테일을 툭툭 쳐도
거의 자국이 남지 않으며, 스키어 한명이 부H쳐 왔는데도 알루미늄 부분이 움푹 들어가고 데크는 멀쩡했습니다.
타 알파인 보드를 연상해, 무게는 상당할 것으로 짐작했으나, 의외로 가볍게 느껴집니다.
플렉스도 그렇게 단단하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인 플렉스를 버튼식으로 따지면 7 정도입니다.
2. 사용 세팅:
프리라이딩
바인딩: Flow NXT-AT
부츠: K2 T1
각도: 15/-6
일반 부츠로 카빙
바인딩: Flow NXT-AT
부츠: K2 T1
각도: 39/30
알파인 라이딩
바인딩: 사이드 와인더
부츠: 트랙 700
각도: 45/40

일반 부츠로 카빙세팅. 붓아웃이 거의 없게 세팅합니다.
3. 장점:
-괜찮은 카빙 능력!
알파인 부츠를 쓰면 알파인 보드가 되니... 카빙능력은 확실합니다. 아주 좁은 SL턴도 잘 됩니다.
프리라이드/일반부츠 카빙으로도 괜찮습니다.
푸쉬풀턴을 이옹한 프론트사이드 익스트림카빙도 되며, 몇몇 알파인 라이딩용의 트릭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힐턴시 손으로 보드의 토엣지를 잡는 것등이요.
눈질이 알맞은 경우에는 덕스탠스 (15/-6)으로도 프론트사이드 익스트림카빙이 가능합니다.
엣지감은 알파인 보드와 같습니다.
묵직하지만 잘 잡아주는 느낌... 혹시나 싶어 뒤를 돌아보면 카빙선이 깔끔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건... 마치 살로몬의 로프트의 오토카빙 능력과 넵썸 타이탄의 "주인을 일으켜 세워 주는" 능력이 혼합되어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로프트처럼 카빙능력이 좋으니 다양한 테크닉을 시험하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로프트처럼 날렵한 엣지의 느낌은 없습니다.
다양한 지형, 그렇게 심하지 않는 슬러쉬에서도 카빙능력이 좋습니다.
일반 바인딩/부츠로 카빙시 (각도 39/30), 조건만 맞는다면,
알파인보드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크로스 스루 테크닉도 됩니다.
어느정도 경사가 있고 좁은 슬로프에서 SL턴으로 치고 내려오는 것도 괜찮게 됩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탄성
위에 제가 설명드린 대로... 스워드의 데크들은 노즈와 테일 부분이 약간 연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성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알리시에 적당히 라이더를 띄워 줍니다.
그리고 엣지 체인지시 노즈를 들어올린다던가 에어로 체인지하는 것 (카시는 익스퍼트 카빙턴이라고 부르지요)도
생각보다 쉽게 됩니다.
어느정도 속도가 있다면, 특별히 프레스를 앞->뒤로 주는 테크닉을 쓸 필요도 없이
크로스 언더-푸쉬풀턴-만으로도 테일의 탄성으로 노즈를 비롯한 보드가 퉁퉁 튕겨집니다. ^^;
-범용성
하프, 파크에서도 통합니다. 180까지는 별 문제 없습니다. 스트레이트 에어도, 랜딩도 충분히 안정적입니다.
4. 단점
-희귀성
익스카빙의 반장님께서 수입하시지 않는 한은, 직접 스위스에 주문을 해야 합니다.
-만능성 보드의 단점
파우더에서는 파우더용 프리라이드 보드보다는 성능이 떨어지고,
프리스타일에서는 프리스타일 보드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알파인 카빙에서는 알파인 보드보다 성능이 약간 떨어집니다.
한마디로, 만능이지만, 일반 프리라이드 보드보다 카빙능력이 좋고, 플렉스가 익스트림카빙에 특화된 점을 빼면,
어느 하나 특별히 뛰어난 것이 없습니다.
-보드의 선택의 제한성
158 다음에는 바로 168입니다. 161, 163, 165 같은 다양한 사이즈가 없습니다.
158 보드의 허리너비는 24.2cm로 일반 프리라이드/프리스타일 보드들과 비교하면 아주 얇은 편이라, 특히
부츠의 사이즈가 큰 분들에게는 난감하겠죠...
그런 분들에게는 25.8cm의 허리너비를 가진 듀얼 168이 어울리겠으나, 길이가... 좀 지나치게 긴 감이 있습니다.
-티타날의 부재
현재 알파인 데크와 일부 상급 프리라이드 데크에 적용되어 있는 티타날 합금이 없습니다.
스워드계열은 카본으로 토션을 비롯한 플렉스를 컨트롤 합니다.
그러다보니... 강설보다는 부드러운 자연설에 더 적합한 데크입니다.
5. 총평 (총점 3/4)
프리스타일, 프리라이드, 스워드 듀얼, 알파인 보드의 특징을 비교하자면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이한 보드입니다. 일반적으로 프리라이드 보드가 엣지그립보다는 파우더를 비롯한 부드러운 건설에서의 라이딩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이 스워드 듀얼은 처음부터 카빙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 데크입니다.
쓰이는 재료와 기술력은 알파인 익스트림카빙보드인 스워드와 거의 동일합니다.
카빙시에도 보드를 바꿀 필요 없이, 단지 바인딩의 스탠스와 각도를 조절하면 됩니다.
설질이 나빠지거나 파크에 갈 시에는 스탠스를 약간 벌리고 덕스탠스로 잡으면 좋은 프리라이드 보드가 되고,
설질이 좋고 카빙을 하고 싶을 때에는 스탠스를 약간 좁히고 전경각으로 잡으면 괜찮은 올마운틴 프리카브 보드가 됩니다.
그래서 이름이 듀얼입니다. 프리라이드 + 프리카브 보드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보드라고...
전 이 보드를 구입한 이후로... 아래의 보드들을 입양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0607 살로몬 로프트 153 (프리라이드/프리스타일 보드)
0708 넵썸 타이탄 156 (프리라이드 보드)
0708 프라이어 ATV 161 (알파인 프리라이드 보드)
스워드 듀얼로 다 커버가 되니까요.... -_-ㅋ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할 만한 보드입니다:
- 라이딩 100%이신 분들이거나 주로 라이딩을 하시면서 가끔 파크에 가시는 분
- 일반 부츠와 바인딩으로 알파인에 근접하는 카빙을 하고 싶으신 분
- 일반 부츠와 바인딩으로 프론트사이드 익스트림카빙을 하시고 싶으신 분
- 괜찮은 알파인 프리라이드 보드를 찾으시는 알파인 분들
- 살로몬의 에라 기술력이 들어간 데크가 그리우신 분들
다음과 같은 분들께는 추천해 드릴 만한 보드가 아닙니다.
- 파크에서 사시는 분들
- 파우더용 보드를 찾으시는 분들
- 이미 알파인 카빙 셋업을 가지고 계신 분들
이미 괜찮은 프리라이드 보드가 있고 만족하며 쓰시는 라이더 분들은... 사실 필요까지야 있나... 라고 느껴지는 보드이지만,
만약 괜찮은 프리라이드를 구하시려는 분들에겐, 특히 카빙이 잘되는 "라이딩 명기"를 찾고 계시는 분들은,
한번쯤 고려해 볼만한 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