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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메일이 한 통 왔네요.

발신자는 '김숙X'


'어, 누구지....'하면서 메일을 열었는데

....

...

..

.


70이 넘으신 어머니께서

그림 배경의 편지지에 한가득 아들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셨네요.


공부 잘했던 어머니였는데 자식들 덕분에 당신 하고픈 일 못하시고,

평생 살아오신거 잘 아는데....


작년에 컴퓨터 한 대좀 구해줄 수 없냐,

디지털 카메라좀 하나 사줄래....라고 말씀하셔서

'뭐,,,노인이 그런게 필요하시냐고' 핀잔하며,

한참을 지나 꾸역꾸역 오래된 중고 컴퓨터와 디카 하나 가져다 드렸는데.


그동안 구청에서 하는 컴퓨터교실에 다니셨다네요.

디카로 눈 내린 사진 찍으시고, 그 위에 메일 적어서 보내신거고..


가슴이 뭉클하고, 죄송하고....ㅠ

이번 설엔 다른 것보더 컴퓨터 한 대 구입해 드려야겠네요.


그리고, 결심합니다.

'이제부터 어머니가 뭘 물어보시면 찬찬히 하나하나 말씀 드려야지'라고.


보드도 좋지만, 명절엔 효도 한가득 하시자구요!! 화이팅!!

엮인글 :

chur_ry

2011.01.24 15:10:52
*.248.189.1

아... 눈물나요 ㅠ_ㅠ

피카츄

2011.01.24 15:10:17
*.237.221.219

-_ㅜ 가승 뭉클해지네요

씻으면원빈

2011.01.24 15:11:15
*.144.219.204

아 뭉클해집니다...

 

 

 

 

 

명절엔...효도르~

아조씨

2011.01.24 15:20:52
*.205.246.131

음...저도 걱정만 끼치고...

뭘 물어보시면 건성으로 대답이나하고....

전화오면 무뚝뚝하고........

저도 반성해야겠네요......왜 갑자기 엄마가 해준 김치찌개가 먹고싶을까.......

저도 이번 명절때 엄마가 좋아하는거 좀 사가지고 가야겠네요....

다들 효도는 못하더라도 걱정만은 끼치지 맙시다..

어머니 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해요....

다래궁

2011.01.24 15:34:13
*.95.187.35

내 한몸 손 안벌리고 잘먹고살면...그것만도 효도라고 생각하면서 살긴 했는데....

 

이글보니...눈에 습기가 ㅠㅠ  

순규하앍~♡

2011.01.24 15:39:22
*.180.112.194

사실 그럴려고 했습니다.

 

이번 설에는 바쁘다는 핑계대고 원정 보딩을 갈까 했습니다.

 

고향은 언제든 맘만 먹으면 가지만, 시즌중에 연휴는 흔하지 않다는 핑계로 그리하려고 맘먹었습니다.

 

헌데 이 글 읽고, 그닥 서러운것도, 슬픈것도 없는데 눈물이 주룩 나네요.

 

그리고는 다 취소하고, 뒤늦게 고향가는 기차표 예매 했습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할것 같았습니다.

 

몇줄 안되는 짧은글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네요.ㅠ_ㅠ 고맙습니다.

보노보더

2011.01.24 15:40:49
*.138.183.90

순규님의 마음이 더 감동입니다.

저는 매번 이렇게 결심만 한다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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