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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앨리스양 님의 글을 보니 생각이 나서요;
때는 이천일년 겨울이었죠
수능이 끝나고 여친도 바쁘다며 안만나주고(저땐 여친이 있었네요;;)
친구들도 이런저런 핑계로 안놀아주던 어느날..
방바닥에서 뒹굴다가..
문득,
겨울바다보고싶다..
그래서 도착한 동해안..
겨울바다..
멋있더라구요
여름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
여름엔 무척 덥고...
겨울엔 무척 춥고...
암튼
겨울바다 바라보며
이어폰귀에꼽고 노래들으며
혼자 뮤직비디오를 찍었죠;;
그러다 시각은 어느덧 저녁이 되어
배도고프고 춥기도해서 집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터미널로 갔는데 제 수중에 가진돈이 500원...
좌절하고
다시 걸어서 바닷가 주변에 잠잘곳을
청해봤지만 헛수고..
그래서 고민끝에
백사장 모래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왜 모래를 파야겠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팠습니다...
손가락이 터질듯 아팠지만 계속 파고있는 저를 발견했죠..(무지 추웠음..)
얼마동안 파내려갔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꽤나 팠더군요;;
그래서 몸을 그 구덩이에 넣고
모래를 제 몸위에 덮습니다.
잠시동안은 바깥보다 따뜻(?)하더라구요
그리곤 잠이 들었습니다..
결론 --- 집나가면 개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