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슬로프에서 사고가나서 의무실행 했습니다.

곤지암 하단부분에 여러슬롭이 합쳐지는 넓은 곳으로 진입하는데 알파인타시는 분과 충돌이있었어요.

뒤에서 받으신것같은데 일단 슬롭위에서의 자잘못은 둘째치구요.

저는 패트롤오셔서 패킹되서 실려내려갔고 상대 남자분은 괜찮타고 장비착용하고 내려가셨어요.

내려가서 의무실로갔더니 먼저 간 그분이 어지럽다고 베드에 누워계시더라구요.

저는 뒷머리랑 꼬리뼈있는쪽이 많이아파서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서있었습니다.

사고경위 각자쓰고 그분 먼저 나가시면서 '자잘못은 나중에 따지고 일단 병원가보고 연락하라'고 하셨구요.

뭐 죽을만큼 아픈것도 아니구... 저도 교통사고든 뭐든 사고가 처음이라 좀 어리벙벙하더라구요.

근데 저도 의무실에서 나와서 데크확인해보니까 뒤쪽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데크 윗부분이 좀 크게 까졌더라구요.

제 장비였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제장비는 다른곳 보관함에있었거든요. 급하게 곤지암에 가게된거라 테크만 렌탈한건데...

샵에서 좋게 넘어갈수도있고 아닐수도있고 좀 애매하더라구요.

그래서 의무실에가서 다시 물어봤는데 데크 손상은 추후에 문제가 생길수도있으니까 그자리에서 확인하는게 가장 좋다고 하셔서

그분께 전화드려서 렌탈데큰데 손상된부분이있어서 아무래도 한번 보시는게 좋을 것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버럭같이 화를 내시는거에요. 

렌탈데크 얼마나한다고 자기꺼 2-3백하는데 렌탈데크 몇개는 그냥도 사 줄 수도있다는둥, 샵에서 그런거 확인안하고 받는데 뭘 그걸가지고 전화를 하냐는둥 그래서 저도 '제가 만약에 얼마 손상안된걸가지고 덤탱이를 씌울 수있지 않냐고 서로 만나서 보는게 더 정확할꺼같애서 전화를 드렸고 오라고 강요한것도 아니다"고 했더니 자기 아픈데 전화해서 오라그런다고 소리를 지르고, 대화가 안되는건 기본이구요, 반말에 욕에,  보험회사 부르고 병원에 드러누울꺼라면서 자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래요. 물론 저도 잘못이있겠지만, 자기가 받아놓구선 참... 너무 어이가없어서 통화 녹음해놨어요. 여기 올릴까하다가 참습니다^^;;;;

처음으로 사고나고 보니까 몇가지 드는 생각이있는데 우선은 보호장비 꼭 착용하시구요. 저는 헬멧, 뚱뚱한 엉덩이&무릎보호대해서 살았어요. 처음에 머리를 먼저 부딪혔는데 그상황에서도 헬멧아니었음 죽었겠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두, 엉뚱(엉덩이 뚱뚱)에 왕도가니로보여도 꼭 보호장비 착용하세요. 아니었으면 저 진짜 크게 다쳤을꺼에요.

그리고 이게 사고처리를 마치 교통사고 난 것처럼 해야하나봐요. 사람과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액션과 협박에 기죽지않는 '용기와 깡'이 필요한가봅니다. 헝글보면 다 좋은분들인데, 그분은 여기회원 아니실꺼라고 믿어요^^

몸도 아프긴한데, 보험회사 연락오면 저도 가서 드러누워야되는건지... 사고가 처음이라... 고민이 더 커요... 휴...

사고가 나고보니까 문득 이게 익스트림 스포츠였다는걸 깨닫게되구요... 다시타기 겁도나고... 시즌권은 아까운데...

첫사고에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

회원분들 시즌 얼마안남았는데요. 마지막까지 꼭 보호장비 착용하시고 안전보딩하세요. 초보슬롭도 사고에는 예외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