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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화요일이 저희 엄니 생신이셨습니다.

 

늘 그렇듯이 못난 불효자식은 바쁜 회사일을 핑계로 고향에 내려가지도 못하고

 

조그마한 선물로 자식의 자리를 대신 해드렸습니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퇴근하면서 죄송한 마음에 전화 한통 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제 불편한 마음이 느껴지셨나 봅니다.

 

"와? 몬 내리오가 맴이 영 빠이가? 나나뿌라. 내는 그른거 필요음따. 이리 전화한통 넣었으믄 그글로 댄기라. "

(왜? 못 내려와서 마음이 안좋냐? 괜찮다. 난 그런거 바라지 않는다. 이렇게 전화라도 했으니, 그걸로 족하다.)

 

라고 하시며, 밥은 먹었냐, 옷은 따듯하냐, 일은 힘들지 않냐, 이시간까지 야근하고 어쩌냐 등...

 

단돈 100원 아끼시려고 버스환승 안하시고 그 오르막을 걸어다니시면서도

 

뭐 해줄건 없는지, 필요한건 없는지 꼬치꼬치 물으시는 모습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보란듯이 재기해서 그 모습 엄니께 제일먼저 보여드릴테니 그때까지 아프시지 말고 건강하시라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결국 목이메어 아무말도 못해드렸네요.

 

주말엔 보드장 말고, 고향엘 다녀와야겠습니다.

 

갑자기 엄니 생각이 나서 몇자 끄적였습니다.

 

 

한줄요약 : 효도합니다.

 

엮인글 :

ASKY

2011.02.17 14:46:46
*.79.94.122

제일 큰 선물은 참한 며느리감 하나+_+

 

흠흠

 

김낙수 입니다

순규하앍~♡

2011.02.17 15:07:12
*.180.112.194

download.jpg

 

저도 질 수 없지 말입니다 ㅋ

 

이렇게 나오시는 이상, 오기로라도 누군지 안갈켜줄겁니다! ㅋㅋㅋ

첨부

ASKY

2011.02.17 15:21:16
*.79.94.122

사실 뭐 이제는 그닥 궁금하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오지랖 발동 할때가 아니었......

 

나중에 잘되셔서 그때 누군지 알았으면 좋겠네요ㅋ

정은영 

2011.02.17 14:55:26
*.187.2.242

하아..글 읽고 주책맞게 사무실서 훌쩍 훌쩍..

 

저도 이번 휴무땐 집에 좀 다녀와야겠어요...

 

해놓고 또 피곤 하다는 핑계로 하루종일 잠 자겠죠..ㅠ_ㅠ;;

 

엄마..나쁜딸 용서해..

순규하앍~♡

2011.02.17 15:08:18
*.180.112.194

막상 또 같이 있으면 짜증내고, 투정부리고, 투덜투덜 하겠지만요 ㅎㅎ

 

그래도 같이 얼굴 맞대고 있는거 자체가 효도 아닐까 합니다 ㅎㅎ

 

자주자주 찾아뵈야지요 ㅋ

부자가될꺼야

2011.02.17 14:57:27
*.96.172.3

제글을 읽고 어머니를 생각했다고 하시니

 

세삼 저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LA갈비는;;;

순규하앍~♡

2011.02.17 15:10:46
*.180.112.194

아....

 

의잉???? ㅎㅎ

니트로

2011.02.17 15:00:44
*.134.1.202

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이 아빠,엄마가 되가면서

 

공감가는 글이네요...^^

순규하앍~♡

2011.02.17 15:12:25
*.180.112.194

나이 서른 다되어서 겨우 사람구실 하려나봅니다 ㅋ

 

그나저나 전 아직 아빠 되려면 까마득합니...;;;

 

뭐가 생겨야 애도 생기죠 =_=;;

하르모니아

2011.02.17 15:15:10
*.169.143.253

저도 어제 전화해서는 대뜸.......찰밥 내놓으라며~!!!!!

 

평상시는 전화도 안하면서 꼭 제가 얻어 먹을게 생길때만 전화하는

 

불효녀입니다~~~ㅡ.ㅜ

순규하앍~♡

2011.02.17 15:21:56
*.180.112.194

옛말에 딸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고 했....

 

의잉???

엄프로

2011.02.17 15:18:56
*.103.26.140

아... 전 마지막으로 부모님뵌게 2006년..... ㅜㅜ

올 여름엔 꼭 한국땅을 밟아보도록 노력해봐야겠네요...

그래도 전화는 이틀에 한번은 드린다는... ㅜㅠ

순규하앍~♡

2011.02.17 15:23:16
*.180.112.194

그래도 이틀에 한번씩 전화 드리는게 어디예요 ㅎㅎ

 

전 외국에 있을때 한달에 한번 할까 말까였는데요 -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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