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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구정 연휴마지막날 2월 6일 일요일에 지산 스키장을 찾았습니다.
이번 겨울 지산을 찾은지는 3번째이고,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져서 겨울이 다 가 버리는 것 아닌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아쉬움에 한번이라도 더 스키를 즐기려고 지산스키장을 갔습니다.
이날은 5번 슬로프에서 스키대회가 개최되고 있어 5번 슬로프의 상부는 매우 좁고, 곳곳에 눈덩이가 쌓여 있었지만, 몇 번을 5번슬로프를 타다가, 다음은 좀 편하게 7번슬로프를 타려고 가장 오른쪽의 리프트를 올라갔습니다.
제가 15년 스키경력에 리프트에서 내릴때는 약간의 실수조차 해본적이 없을 뿐아니라 옆자리에 어린이라도 타면 리프트에서의 안전요령을 설명하곤합니다. 예를 들어 꼭 의자를 한 손으로 잡고 탑승한다거나, 리프트에서 착지시 폴을 나란히 들어 올려 폴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등....
그러나 아쉽게도 이날은 왼쪽에 앉은 사람의 보드가 제의 왼쪽 스키 후면을 받치고 있는 상태에서 착지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소리를 질렀지요. 스키가 엉컸다고...그러나 옆사람은 미쳐 자기의 보드를 빼내지 못한 상황이었고, 안전요원도 저의 소리를 듣고도 리프트를 정지시켜주지 않았습니다. 제 스키의 앞면이 완전히 클로스 된 상태에서 착지를 해야 했지요.
당연히 엉덩방아를 세차게 쿵하고 찍고 말았죠.
그날은 눈이 온지 좀 오래되었고, 슬로프에는 눈이 꽤 있었지만, 리프트에서 내리는 곳 부근은 매끌매끌한 얼음판이었지요. 그리고 제일 오른쪽 리프트였는데 그곳에는 더 심하게 얼음판이었어요..제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곳을 보니, 이곳에서 넘어져서 몸이 성할리가 없겠다고 싶더라고요..
설상가상으로 제가 엉덩빵아를 찡어 일어날수 없는 상황에서 안전요원이 달려 왔으나, 저의 스키를 손으로 풀어 주겠다고 힘을 주고 있더군요. 다리만 세우라고 소리를 질렀지요..다리부터 세워야지 스키와 저의 무릎이 틀어진상태에서 바인딩을 스키에서 분리하느라 오랜시간 있다보니, 안전요원의 노력은 전혀 무의미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되었죠..
저는 패트롤카를 타고 썰매같은 것에 누워서 의무실로 배달되었지요..
그러나 그곳에서는 제가 꼬리뼈가 부러지고 무릎이 다친것 같다고 얘기 했지만 엑스레이도 없으니,
그냥 엉덩이만 까서 외상이 있는지 없는지만 살피더군요..
그리고 응급차에 타고 근처 용인에 있는 병원으로 태워주더군요.
그쪽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다시 지산의 의무실로 돌아왔습니다만,
의무요원도 괜찮냐는 말한마디 없고, 쌀쌀하더군요..
다른 용평스키장은 같은 경우는 엑스레이등이 비치되어 있고 금액도 무료이지만,
여기는 작은 스키장이라 그런지 그런것 조차 없고,
"제가 리프트권 등에 보험료가 포함된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응급실 비용이라도 지산에서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슬로프내의 펜스 등지에서 다친경우는 지산스키장에서 해주지만,
리프트에서 내리다가 그런것은 안된다고 합니다.
리프트에서 슬로프로 내릴때 제가 스키가 엉겼다고 소리칠 때 리프트를 멈춰주지 않은 것과
리프트에서 착지하는 곳의 내리막 슬로프 그곳은 경사가 좀 심한 편인데다 눈도 없고, 완전히 얼음판이었어요.
눈이 내리지 않았어도 이곳도 계속 눈을 채워놓아 너무 빙판이 되지 않도록 배려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더구나 응급실에 X-레이 조차도 비치되어 있지 않아
뼈뿌러진 사람이 먼거리 병원(20분 정도소요)의 응급실을 갔다 왔다 해야 되게 되어 있으며,
응급실 의료비용조차도 개인이 지불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요?
저는 리프트에서 내리다 꼬리뼈가 부러지고, 무릎은 반월판이 찢어져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제가 넘어져 있는데 상대를 붇들 수도 없고, 안전요원이 리프트를 멈추어 주지 않은 것, 리프트에서 착지하는 내려가는 슬로프 경사와 얼음같이 미끄러운 빙판을 방치한 것 등이 매우 원망스럽거든요..
최소한의 스키장의 배상 책임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스키장에서 설령 사람이 죽을정도로 다치고 만약 패트롤의 조취가 10~15분정도 늦더라도
스키장을상대로 소송했을때 승소할 확률은 정말 미묘해보입니다.
각스키장에는 관련 변호사 2~5명정도가 있어서....
실재로 이런 사건이 하이원스키장에서 있었고 변호사께 의뢰를 해본적도있으나..
변호사님 하시는말씀이 어떤변호사가오더라도 스키장상대로 소송을건다는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을했던걸로 기억이나네요.
현재 실정입니다....
그래서 전 무릎에 무리많이가는 슬로프만길고 턱없이부족한
안전요원(패트롤)배치가된 스키장 하이원을 비롯하여 몇군데는 안갑니다..
요즘 지산알바들최악입니다
맆트하차장에 얼음덩어리뻔히있는거보면서도
맆트안멈추고 안치우고
시즌말이라고너무 개판치는게아닐까싶을정도로요
에휴.. 일단 몸이라도빨리나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