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 펀캠프 갔다가 일요일 하이원 야간 들어간후 금일 오투 오후 들어갔다 왔습니다.

전날 처음 방문해본 하이원인데 딸랑 슬로프 두개열고 오늘은 리프트 운영도 안되고 해서 오투로 넘어 왔습니다.

성우 휘팍처럼 이상하게 오투 오니 눈이 가랑비가 얼어서 내리는건지 보슬보슬 눈이 내리더군요....
그래서 설질은 그럭저럭 탈만했으나 정상쪽 안개가 심해서 타기 어려웠습니다.
중급 장거리 코스인 글로리3는 바람때문인지 상단은 딱딱한 강설로 되어있고 안개도 짙고 해서 황제보딩.... 구름속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헤드 헤피는 강설이 아닌 설질이었지만... 안개가 심해서 슬로프 중간까지 조심조심 내려와야 했고 그나마 글로리2가 안개없고 그럭저럭 탈만한 설질 이었습니가.

진입로가 스키장 초입부분만 제설 조금 되어있고 시내쪽부턴 제설이 안되어 있는데다가
체력도 이미 고갈된 상태라서 일찍 끝내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마도 내일 안개 없다면 탈만할듯 합니다.

올시즌 처음인 일년차인데.... 오투를 베이스로 삼는 덕분에 참 강하게 배웠습니다. 빙판과 바람에 단련되서 그런지 왠만한 스키장 설질은 전부 좋게만 느껴지고 왠만한 추위는 따스한 봄바람 같더군요.
아마도 내년에 또 시즌권 끊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대기줄 없고 대박 설질일땐 어느곳 부럽지 않고, (시즌권도 싸편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아마도 가장 저렴한 리프트 요금이지만....
1월 중순 이후부터 탈만해 지는 곳이기 때문에 잘골라서 가야 합니다. (그래서 리조트 이벤트도 복불복 패키지를 만든듯...)

그래도 이곳에서 보드의 많은것을 배운곳 이기 때문에 나름 애착도 갑니다.

너무 오투를 빙판과 바람으로만 기억 마시고... 1월말부터 눈 예보 있을때 다녀 오면 아이스 링크가 아니라 보드장 맞구나 라는 생각 드실 겁니다.

오늘로 오투 20회 정도 다녀온후 시즌 오프 하면서 괜히 길게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