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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아버지랑 아버지 회사 분들이랑 저랑 낑겨서 일본에 스키장에 3박4일로 여행을 갔습니다.
출국 전날인 2월 28일..
오전에만 보드를 타고 오후에는 근처 시내에서 밥도 먹고 쇼핑도 하기위해 나갔습니다.
모리오카 시내에 나갔는데 저녁을 먹기위해 근처 유명하다는 소바집에 갔습니다.
소바집에 들어서고 주문을 하려는데 주문을 받으러 온 직원에게 시선이 갔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콩닥콩닥;;
이런 기분은 진짜 처음이었습니다.
미인은 아니지만 이쁘장한 얼굴에 그냥 첫눈에;;;
일본어를 전혀 할줄몰라서 옆에 아버지 회사분들이 주문을 하고 저는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만 힐끔쳐다보는게 아니라 그녀도 저를 힐끔 힐끔 쳐다보는것 같더군요;(나만 그렇게 느낀건가;;)
소바를 먹는동안 힐끔힐끔 눈이 마주쳤습니다.
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해보려고 해봤지만 일본어도 못하고 거기다가 아버지도 옆에 계시고 아버지 회사분들도 계셔서 엄두가 안났습니다ㅠㅠㅠㅠㅠ
식사를 다 마치고 소바집을 나와 가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아버지 회사분이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사진을 친절히 찍어주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다시 숙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가는데 문뜩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내 운명을 만난게 아닌가.."
저는 운명이런거 믿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가게 쪽으로 뒤돌아봤는데 아직 그녀가 가게 앞에서 제가 가는쪽을 보다가 제가 고개를 뒤로 돌리니깐 그제서야 얼른 가게로 다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제가 보기에는;;;;;)
"아 지금이라도 뛰어가볼까, 뭐 놓고 왔다고 하고 다시 가볼까"
별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날 숙소로 가는 내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더군요.
숙소로 들어가서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아서 인터넷 검색으로 "전화번호좀 알려주세요"라는 일본어를 찾아보고 나중에 혹시 번호를 알게 되면 국제통화를 해야할것 같아서 국제통화도 알아보고 그 소바집 전화번호도 찾아보고 했습니다.
입국하면서 주변친구들에게 일본어좀 할줄아는 사람 있냐고 알아보고 있습니다ㅠㅠ
혼자 오해한거면 이거 큰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