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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는 오빠는 성실하고 술 담배도 거의 안하고 얼굴도 괜찬고 몸도 좋고
암튼 거즘 마음에 드는데 절 만날때 돈을 너무 안쓰네요. -0-
제가 마음에 안드는게 아니라 그 남자와 5년간 알고지낸 오빠 말로는
여자 도우미 사는 노래방 가자고 했더니 기겁 하면서 집에 가버리고
옷도 거의 안사고 밥도 싸구려만 먹고 열심히 일해서 저축해서
서울쪽에 땅사서 자기가 디자인과 설계 시공 다해서 집짓고 사는게 꿈이래요.
집은 진짜 돈만 있으면 땅사서 설계 시공 감리까지 다 할 줄아는 재주꾼인건 사실이고요.
그런게 마음에 들어서 소개팅 졸라서 사귀었지만 만나다보니 전에 사귀다가 비젼 없어서
헤어진 남친과 자꾸 비교하게 되네요.
그 오빤 보통 만나면 최하 쏘렌토 세트메뉴 였거든요. 재미난 곳도 마니가고 추억도 마니 만들고.
전 남친은 32살. 지금 오빠는 33살.
이 오빠는 칼국수집이나 돈까스집 수준이어요.
저는 싸더라도 좀 깨끗하고 분위기 있는 곳에 가고 싶은데
오빠가 아줌마 아저씨만 있는 곳에서 밥을 먹으니 솔직히 정말 피곤합니다.
사람은 외모도 끌리고 능력도 있고 한눈 안팔아서 좋은데 만날때마다 오늘은 뭘 사줄까 라는
기대감이 아니라 에구 오늘은 뭘 잘 먹은척 하나 이니 피곤하네요. ㅠㅠ
비싸야 7-8천원짜리 저녁을 먹게 되니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분 돈은 꽤 모았는데 아주 조금만 써도 세상이 즐거울텐데 말입니다.
그냥 넋두리 였습니당... 에구..
수원 친구집에 놀러왔는데 친구 노트북으로 타자 치려니깐 힘드네요. ㅋㅋㅋㅋ 글구 무선인터넷 신기하네요. ^^
그리고 꼭 한끼에 10만원씩 들여서 밥먹는 남자분과 결혼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