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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전 누구보다 불행한 집안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거의 매일 집에서는 어머니 아버지의 싸움소리가 들려서..
방안에서 그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귀를막고 울면서 잠들때가 많았어요..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낀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하지만 가족들은 다 아버지의 사랑을 집착이라 생각하고 싫어해요..
어제도 외출하고 오는데 어머니랑 여동생이 집에서 도망쳐나와서 저를 기다렸어요..
술먹다가 갑자기 뭐가 그리도 화가 났는지..
본인은 돈만 벌어오는 기계냐고.. 가족들이 해준게 뭐가 있냐며..
집에서 살림만 하고 아버지 친구 부인 누구처럼 돈못벌오는 어머니가 너무 무능력하고 그 친구가 부럽대요..
살이 많이 찐 여동생에게는 딸이니깐 이쁘다하고 뽀뽀하지 아니였음 그냥 뚱뚱한 추녀래요..
저보고는 이기적이라며, 본인 친구 아들은 아버지 친구분한테 맘껏쓰라고 카드도 주고, 차도 사줬는데.. 전 모냐고 하셨다네요..
그러면서 어머니 눈을 찌르고 부엌에서 칼을 들고 다 죽이고 본인도 죽겠다고 했다네요..
말리던 동생은 맞아서 발이 찢어지고..
문제는 이런 비슷한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거..
이런 일을 벌이면 항상 저한테는 본인 합리화만 밤새도록 합니다.. 듣기싫은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본인이 다혈질인거 빼고는 단점이 없으니.. 가족들은 다 이해해주고 자기 화안나게 해야한다고..
이런 의견에 제가 토를 달거나 반대의견을 말하면 다 필요없다네요.. 짐싸서 본인이 나간다고 하고 진짜 나가시기도 합니다.
어제도 어머니랑 여동생이랑 얘기들어주고 같이 들어오는데 차를 몰고 나가시더라구요.. 밤 11시에..
어머니가 나가는 차를 잡으려고 하니까 악셀을 더 쌔게 밟아서 가버리시네요.. 집에도 안들어오시고..연락도 안받고..
어릴적부터 돈많은 집보다 화목한 가정에서 사는 친구들이 가장 부러웠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집안 꼴 보여줄 자신도 없고.. 결혼할 자신도 없네요..
저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힘드네요..
쓰다보니 두서없이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쪽팔리고 챙피해서 누구한테 하소연 할수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그냥 좋아하는 헝글에서 이렇게라도 넋두리를 합니다..
진심으로 충고 드립니다.
(정말로 남의 가족 얘기라고 쉽게 얘기하는 것 아니니, 알아주세요.)
위에 '저렴한 보딩자세'님 말씀처럼
아버님 모시고 병원에 방문하세요.
병원에 가시기 전에, 아버님 약주 안하셨을 때 아버님의 행동을 그대로 보여드리고,
아버님께 함께 병원 가보자고 설득하십시요.
(아버지께 위와같은 말씀을 드리는 것 만으로도 효과를 본 친구가 있습니다.)
꼭, 전문의와 상담을 하세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나, 머지 않은 미래에 항상 웃음이 꽃피는 가정이 되시길 빌어 마지 않습니다.
힘 내십시요!!!!!!!!
가족을 죽이겠다고 칼을 들고 설치는 그런 아버지라면,
차라리 집을 나간게 나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