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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잎에도 꺄르르~ 웃는 여고생은 아니지만, 기분좋은 볕과 살랑거리는 바람에 책 몇권과 음악 CD 몇 장을 들고 거창한 여행은 아니더라도 하루쯤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를 나가던 때가 있었죠.
꼭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겠노라며, 같은 과 친구들이 열심히 원서 쓰고 들어가는 회사와는 다른 쪽으로 와서 기분 좋게 일도 하고 최고가 되고자 열심히 했었고, 하고 있네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모자름 없이 지낼 때쯤 결혼을 해서 아이도 생기고 그 녀석들의 웃음에 지쳐있던 내 몸이 잠깐이나마 다시 생기가 도는 놀라움도 경험을 했지요.
지나가는 멋진 남정네들과 쭉쭉 뻗은 처녀들의 몸매를 감상하며, 가끔은 즐거워도 합니다.
"나에게도 저런 때가 있었구나~"
미래의 내 모습은 지금의 행동에 따라 결정된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가고 있는 내 소중한 청춘과 열정의 시간들~ 너무나도 아쉽고 그러네요.
가끔 예전의 나처럼 잠시 훌쩍 책 몇권 차에 넣고 떠나고픈 충동도 일지만, 어느새 "넌 가장이잖아"라는 되새김이 계속 이 자리에 있게끔 하는거 같네요.
잠시 사무실 밖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을 보며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