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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취미생활 관련 게시물에 리플달다보니 저도 취미가 대략 10개정도는 되는군요...
어차피 겨울엔 스노보드를 제외한 다른 취미는 다 논외가 되지만요. .ㅋㅋ
제가 올해 입문한 취미가 바로 스케이트보드입니다.
스노우보드타는 분들과 많은 부분 공유도 되고,
스노우보드와 스케이트보드 모두 서핑에서 유래된 스포츠라 나중에 스노우보드탈때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지난 시즌 끝나고 보드화와 보드를 구입하여 독학으로 시작했구요.
짬짬히 나가는 스팟에서 많은 보더분들께 조금씩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케이트보드에 입문하고 싶으신분들께 입문 초보의 입장에서 몇가지 팁을 드릴까합니다.
먼저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진실 혹은거짓
1. 스케이트보드는 위험하다.
물론 위험합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니까요.
그러나 스노보드와 비교하여 볼때 과연 스케이트보드가 훨씬 더 위험한 운동이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푸시오프부터 틱택, 앤드오버까지 제대로 차근차근 배워나가면 생각보다 그렇게 위험하지않다는걸 아실겁니다.
오히려 스노우보드 파크에 비하면 그렇게 빠르지도 않고 트릭의 스케일에도 한계가 있어 큰부상의 위험은 더 적습니다.
다만 타박상이나, 찰과상등의 자잘한 부상은 좀 있습니다.
2. 스케이트보드는 어렵다.
이건 맞습니다. 스노우보드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흔히들 바퀴달린 것들중 가장 타기 어려운것이 바로 이 스케이트보드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꼭 파이프를 멋지게 타고, 레일을 타면서 킥플립을 돌려야 잼있는게아닙니다.
알리를 연습하는 수준(저같은놈...)에서도 무척 재미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스트릿이던 파크던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구요.
3. 스케이트보더들은 대하기 어렵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 파크나 스팟에 나가서 인사할때 엄청 뻘쭘했지만
스켑타는 인구가 워낙 적다보니 왠만한 분들은 다 친절하게 맞아주십니다. 일단 보드를 들고 스팟에 나가는게 중요합니다.
뻘쭘해서 삐죽삐죽 대고 있으면 먼저 인사해주시기도 합니다. 어려워 마세요.
4. 어린친구들이나 날라리나 타는거다.
절대 그렇지않습니다. 친절하고 건실하게 사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성격에 관해서는 어떤 운동을 하고 어떤동호회에 들던 여러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법입니다.
대체로 스켑문화가 미국이 주류다 보니, 힙합 등 외국의 청소년들의 트랜드와 많이 연계가 되기 때문에,
보더들이 패션이나 음악, 그라피티등에 관심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 등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순 없겠죠?
자 그럼 제일 중요한 입문은 어떻게 하는것이 좋으냐?
먼저 스켑을 사야죠. 학동에도 샵이 몇군데 있지만 스케이트보드 전문샵을 찾기가 힘드니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여기다 제가 직접적으면 홍보가 되어버리니 특정사이트를 언급하지는않겠습니다.
다만 체육사에서 파는 보드보다는 전문 쇼핑몰의 입문용 보드를 사시는걸 권해드리고싶습니다.
그리고 보드를 열심히 타시려면 보드화도 구비하시는편이 좋습니다.
스켑의 그라인드테잎이 아예 사포(진짜사포입니다)이기 때문에 신발에 데미지가 많이 갑니다.
고이고이 아껴신던 한정판 에어포스에 기스자국 좍좍나도 아무렇지않은 쿨하신분이라면 상관없겠지만요... ㅋㅋ
그리고 다른 여러가지 안전장구나 헬멧등도 있지만, 헬멧은 보드헬멧으로 대체 가능하고
보호장구는 기본기 배울때는 없어도 크게 다칠일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푸시오프나 틱택 배울때 넘어지는건 길가다 넘어지는거랑 큰 차이가 없습니다. 스켑으로 속도를 못내기 때문이죠.
자 그럼 이제 다 샀는데 어떻게 하느냐?
처음에 푸시오프나 틱택정도는 혼자서도 연습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보드 쇼핑몰에서 무료강습도 종종 열립니다. 저도 한번 나가봤는데 아주 좋더군요.)
'더스케잇'이라는 사이트를 추천드립니다 거기서 동영상 강의를 보시고
집근처에 대리석 바닥이나, 인라인 트랙 등이 있다면 거기서 연습하셔도 좋습니다.
주차장도 많이 애용했지만 사실 아스팔트는 별로 좋지않습니다.
그다음은 일단 자기동네 근처에 스팟이 있는 확인해봐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더스케잇' 이라는 사이트에 스팟정보가 잘 나와있습니다.
아니면 지나가다 모여서 스케이트보드 타는 사람들이 있다면 거기를 눈여겨 보시기바랍니다.
그러나 집근처에 스팟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스켑씬이 워낙 작아서 그렇습니다.
(저 또한 집근처에 스팟이 없습니다.)
그럴때는 할수없이 좀 멀리있는 곳으로 나갑니다. 저같은경우는 아예 주말에 뚝섬유원지 파크로 갔습니다.
그나마 가까운 스팟을 찾아서 관련된 인터넷 동호회에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만,
대부분 스켑 보더들은 컴터앞에 앉아있기보다 보드들고 나가는걸 좋아해서인지 온라인 동호회활동이 활발하진 않습니다.
그나마 사람들이 많은 사이트라면 '더스케잇'과 '데일리그라인드' 정도입니다.
스팟에 나갔으면 일단 들이대야합니다. 한가득 웃음을 머금고 인사를 합니다.
"뭐야 저건?" 이렇게 무시하는분든 별로 없습니다. 일단 전 아직까지 못봤네요.
보더분들은 대부분 인사성이 좋습니다. 워낙 작은 씬이니 모르는사람끼리도 인사 잘하고 잘받아줍니다.
혼자서 연습을 못하셨거나, 뭔가 안되시면 근처에 계시는 분들께 염치불구하고 살짝 물어보면 또 대부분 친절하게 가르쳐주십니다.
그러면 이제 맹렬히 보드를 탑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신분께는 나중에 음료수라도 꼭 대접하는 센스를 보여주시구요.
지금 제가 다리를 다친지 거의 한달째라 보드는 못타고 있지만, 날씨만 좋으면 매일 생각나네요.
의정부 스팟도 발견하고, 인사도 드렸으니 이제 붕대만 푸르면 다시 스켑에 매진해볼까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시즌이 돌아오는 그날까지~~ Keep Skating~
두개나 있는 스켑들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