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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군대 총기사고가 한두번 일어난 사건이 아니지만서도
이번의 총기사고는 더없이 안타까운 측면이 있군요...
기수열외라던가, 군대내의 불합리한 문제들, 이런것들이 방아쇠가 되어서 안타까운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가야하다니...
저 또한 군대에서 온갖 불합리한 일들을 격고, 또 불합리한 지시를 내렸던 사람중의 하나로서
참으로 착잡하고, 안타깝습니다. 이런 사건이 버젓이 일어났는데,
제가 어떤 젊은이에게 그래도 군대는가야하는 거라고 말할수 있겠습니까...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해, 사회적 필요성의 측면에서 개인의 자유의지를 규제하는 경우는 엄청 많습니다.
복지제도부터, 의무교육, 미성년자 고용금지, 국민연금 등등등
그중 우리나라의 특수성으로 인해 반드시 이행해야하는 이 국방의 의무라는것.
이 의무를 부정할생각은 없습니다. 또 내가갔으니 너도 가야한다는 그런 의도도 없구요.
다만 징집제도를 통한 국방의 의무가 성스러운 것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로 뭔가 이 군대시스템 자체를 바꿔야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나도 버젓이 일어나는 군대내의 인권유린 사태에 대해서
시간과 인력이 모자란다는 핑계는 너무 구차합니다.
저도 군대에서 2년넘는 시간을 보냈지만, 군대는 정말로 너무 힘들고 고달픈곳이라
왠만한 사람들은 전우애가 안생길수가 없습니다. 왕따가 생기기 정말 어려운 환경입니다.
같이 40km 걸어보십시요. 같이 걸어준 동료가 고맙고, 대견한게 당연합니다.
기수열외라는 말 처음에 뭔말인지 몰랐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예전에 고참들이 하던말이긴하더군요.
들어오자마자 진짜 꼴통짓하면서 무조건 대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따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뭐 전 2년동안 그런사람본적도 없고, 내무반 역사상도 없었다고 하지만
설마 대한민국에서 힘든 환경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해병대에서 이런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습니다.
사람이 하는일에는 100%가 없습니다.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정책을 바꾸고, 쉬운길보다 바른길을 택해야할때입니다.
정의라는 건 그렇게 해도 되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해야만 하는겁니다.
부디 먼저간 젊은 친구들이 편안히 쉬기를 바랍니다.
구타가 없어져서 새로 생겨난 방법이 기수열외 인가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