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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구타가 없어지면 누가 위이고 누가 아래인지 구분이 안되서 유지가 안된다는데...


누가 위이고 누가 아래인지는 계급장으로 구분하면 되고,

작계에 따라서 병장은 병장 할 일을, 상병은 상병 할 일을...그렇게 각자 자기가 할 일 자기가 하면 되는 거고...


그걸 계급이 위라고, 자기 총 후임한테 닦으라고 하고, 자기 군화 후임한테 닦으라고 하고, 자기 옷 후임한테 세탁하라 하고, 자기 밥그릇 후임한테 닦으라고 하니까 골때려지는 거 아닌가요..


기본적으로 군인의 임무와 관련된 건 각자 보직대로, 그외 사적인 건 본인이 알아서...

이게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이상적으로 꿈꾸던 군대였는데..ㅜㅜ.


내 밥그릇 안닦는다고, 선임들 기수 못외운다고 군기 빠진 건 아니죠. 지금이 무슨 봉건사회도 아니고...




걍 쿨하게 가세요.


자기 할일은 자기가 하고, 만약 훈련이나 기타 공식적으로 부여된 일을 안하면 바로 군기교육대나 영창에 처넣어버리세요.


엮인글 :

CABCA

2011.07.12 16:56:48
*.43.209.6

일단..비공식적인 압존법부터 없어져야...기수따위 안외우겠죠...

스피드솔로잉

2011.07.12 17:10:24
*.246.68.222

어젠가요? 진중권 트위터 비판글이 검색1위 했던데 전 동의 합니다 ㅎ

Tom

2011.07.12 17:14:06
*.170.49.253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한국군의 인습은 일본군의 잔재이자 허리(하사관)가 취약했던 인력 구성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구타와 학대에 대한 순응을 군기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마저 형성될 정도죠.

여기서도 매번 나오는 이야기가

'안 때리고 군대가 어떻게 돌아가나?'
'징집제도 하에서는 어쩔 수 없는 악덕이다.'
'나 때는 말이야 더 한것도 견뎠다~'

조직 운영의 근간이 폭력과 학대라면 그건 문제가 있죠. 군인이 노예인가요?
더 한 것도 견뎠다면서 드립 치는 거, 결국은 구타와 학대에 길들여진 자신을 합리화 하는 것 이외에 아무런 보상도 되지 않죠. 우리나라 징집 제도가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비용으로 건강한 청년들을 군대에 집어 넣고 부린다는 점에 있습니다. 부리는 값이 싸니까, 사람마저 우습게 보는 것이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한국군의 피복류와 개인장구류들을 보면 한국군이 사람을 얼마나 값싸게 여기는 지 알 수 있습니다. 1942가 각인 된 수통 따위는 사실 별게 아닙니다. 물 담아 마시는데 아무런 이상 없으면 그런거 써도 됩니다. 하지만, 통풍도 안되는 전투복을 사계절 입어야 하고 허구헌날 구르는 게 일이어도 무릅 패드 같은 거 주는 일 없죠. 도트 사이트 하나만 장착해도 사격 명중율이 세 배는 올라 갈 터이지만, 사격장에서 굴릴 줄이나 알았지 그런거 - 최근에서야 조금 얘기가 나오는 듯 하지만 - 지급할 생각은 하지도 않습니다. 택티컬 베스트 같은 것 하나 지급하는 돈 아까워서 한국전쟁에서 쓰던 것과 동일한 서스펜더를 아직도 쓰죠.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한 마디.
스탈린이 그랬다죠. "러시아에 남자들은 얼마든지 있어!"

뭐, 누가 그럽디다.
자기가 스스로 무장과 갑옷은 물론이요 식량까지 챙겨 나가야 했던 중세시대 징집병보다는 나은 거 아니냐고.



ps> 아오~ 빡쳐~. 조국이 나한테 뭘 해줬다고!! 다음 주에 민방위 나오랍니다!!

CABCA

2011.07.12 17:28:11
*.43.209.6

아직 생애전환자는 아니신가봐요..^^

환타_

2011.07.12 17:30:08
*.166.110.213

그렇게 따지면, 결혼해서 부인을 봉건영주에게 하룻밤 보낼 초야권도 없으니 요즘 살기 좋은 거군요.헐...

제임스보드_832907

2011.07.12 19:37:00
*.230.135.207

사람을 데려다 2년동안 대가도 없이 그 시간과 노동력을 착취하면서도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는 자들은 이미 성문헌법에 그 구절을 명시한 순간부터 우리는 국민을 노예로 알고 있습니다 인증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럼 신성한 의무면 그에 상응하는 대우와 특혜가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홀대나 하는게 한국 위정자들의 세대를 거쳐온 한결 같은 대 국민 철학입니다.

독일을 예로 들자면 제가 알기로는 독일도 6개월 의무복무 기간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징집된 독일청년들이 개인군장류 지급받는 사진과 설명을 본 적이 있는데 이건 뭐...
일괄적으로 지급하는게 아닌 무슨 마트에서 쇼핑하듯이 물건을 정갈하게 사이즈 별로 진열해놓고
본인이 맞는 걸로 카트에 담아가지고 나오더군요. 게다가 제복,군복,장구들 모두 특A급인 건
말할 것도 없구요. 아디다스에서 만든 군화까지 진열되어 있는거 봤습니다.

독일은 선진국이고 잘 사니까 한국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20대 꽃다운 나이의 청년들을 데려다 굴리고 혜택이나 보상도 안 해주면서 개인군장마저 한국전때 쓰는거나 나눠준다면 이건 잘 살고 못 살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딱 그것밖에 안된다는 얘기 밖에 안됩니다. 전 모병제도 찬성이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도 보는데 절대 안된다면 적어도 개인군장 및 처우개선은 독일만큼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군인들에게 그렇게 쓸 자금여력이 없다고요? 그거 다 거짓말입니다.
다른데 빼 쓸라고 계속 앓는 소리 하는 겁니다. 4대강은 파는데 이거 할 돈은 없다고 하면 말 다했죠.

덧붙여 군대 내 구타관련해서는 톰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아주 악질적인 일제시대 악습의 잔재이고 그 고리를 세대가 변하면서 끊어야 합니다.
맞아야 상하관계가 확립되고 군기가 바짝들어 전투도 잘한다?????????????????
그런 마인드로 일본이 과거 태평양에서 미국에 붙었다가 반자이 돌격에 모두 한 줌재로 변했습니다.

최근에 용인대 사건에서도 보듯이 맞아야 말 듣고 잘 한다는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자들이 있는 한
군대 내 구타는 정말 뿌리봅기 힘들겁니다.
그런 사회구성원들이 발 붙이고 살기 힘든 사회를 점진적으로 조성하면서 종식시켜야 하겠죠.
패야 잘 할 거면 메시나 호나우두도 유소년 팀에서 매일 쳐맞아서 지금 세계정상의 선수가 된 거겠네요?
아니잖아요. 뭔가 인식의 전환부터 가져오는게 더 급선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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