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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 타고 오는 길에..
이건 뭐 스콜인지..
비가 미친듯이 내리다 말다 내리다 말다...
이미 똥꼬까지 부르팅팅해서 그러려니 하고 쳐맞쳐맞 하믄서 오고 있었어요..
그렇게 달리다보니 비가 넘 아파서.. 다리 밑에서 좀 쉬려고 멈췄거든요
근데.. 우왕~ 뭔 하천이 저리도 빨리 흐르나 싶어서.. 동영상을 찍었어요.
페북에 영상 올리면서 살려주세연~ 이러고 ㄲㄲ 거리다가...
응?! 수위를 보니..가 아니라 발 밑을 보니 신발이 잠기고 있네요?????????
난 분명히 잔차도로에 서있는데.. 으헤헤헤헤헷
다리 밑에 장기두던 아저씨들 떠내려간다고 난리나고..
저도 잔차타다 한강에 떠내려간 놈이라고 뉴스에 나올까봐 무서워서 마구 밟는데..
아.. 앞이 하나도 안 보여요;;;
미끄러지든 말든 죽기는 싫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달리다가 옆을 봤는데 응?!
아;; 이대로 9시 뉴스를 장식할 순 없잖아요 ㅠ_ㅠ
이때부터 내 다리는 이미 랜스가 빙의했음!;;
일단 도로로 올라가고 보자 싶어서 또 마구 발을 굴렸죠..
드디어 출입로!!! 살았다! 싶어서 옆을 보니..... 읭?!
전 분명히 불광천을 지나고 있었을 뿐인데..
여긴 분명히 하천인데.. 파도가... ㅡ.,ㅡ;;
쓰....쓰나미?!
낼 불광천 없어지나요?;;
담주에 대천가기로 했는데..
그냥 서울에서 바다구경 하면 되는건가효;;; -ㅅ-
참;; 제목에 낚이신분들... 일단 인증샷이 있긴 하잖아요?
아~ 몰라몰라 무지개반사~!
일단 지금 이렇게 살아서 일기를 쓰고 있으니 낼 뉴스에
'불광천에서 떠내려간 것으로 보이는 20대 김모씨와 그의 자전거가 한강 남부에서 발견되었다' 는 소식은 없을 듯 하네요 ㅎㅎ
네.. 이 새벽에 이딴 장문의 일기를 쓴 이유는 '20대' 김모씨인걸 말하고 싶었던거죠..
저 아직 5개월이나 남았다능!! 데헷 >.,<
펀게 보시면 5명 떠내려 간거 있어요 그거 함 보세요
엄청 살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