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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 피셔 시승기
시즌이 끝나고 이제 다음 시즌이 다가오네요. 폭우로 혹시 장비가 곰팡이 쓸었나 확인도 할 겸 가방에 묵혀두었던 데크를 한번 꺼내보았습니다. 10/11시즌을 동고동락한 심스의 피셔 154입니다. 뭔가 물감을 나이프로 턱턱 발라놓은 듯 약간 어두우면서 알록달록한게 약간은 우울해 보이는 독일회화느낌의 색입니다.ㅎㅎ
6~7개월 전에는 거의 매일 타던 데크인데 다시 꺼내보니 많이 낡기도 했고 참,, 생소하네요 ㅎㅎ
(그래도 시즌 끝나고 보관 왁싱을 할 때 바인딩은 풀러두었습니다. ^-^V)
이제는 이월상품이 되어버렸지만 지난 시즌 이 데크 덕에 매우 흥분되고 즐거웠던 일들이 떠올라서 사용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시즌 끝나고 약간의 넋두리?용으로 쓰는 시승기라 사진도 별로 없구 좀 감상적일지 모르지만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써보겠습니닷ㅎㅎ)
신체스펙
키:174 체중 70kg
경력: 10년정도?☞☜
주로타는 분야: 파이프(라이딩을 주로 하다 파이프로 전환)
그동안의 데크: O'sin 154, 라이드 jeff brush, 버튼 언잉크153, 011 더블152, 플랫킹152
최근 슬로프 취향: 파이프8 라이딩2
저는 그동안 라이딩이나 그라운드 트릭 위주로 그냥 편안하고 즐겁게 탔었습니다. 그러다 10/11 시즌부터 거의 파이프만타는 파이프 홀릭보더가 되었는데요, 때마침 학교도 졸업했고, 오라는 회사는 없고!! 그 덕에 매일매일 시즌방에 살면서 밤낮으로 파이프만 탔어요(파이프에 한번 중독되니 헤어나오기가 힘들더라구요^ ^;)
심스의 피셔모델은 제가 파이프에 꽂혀있는 관계로 역시 파이프탈 때 주로 사용했습니다. 라이딩은 몇번 했지만 파크는 이번시즌 안탔네요^ ^;
무엇보다 피셔의 장점은 고속에서 떨림없는 주행, 안정성입니다. 또한 안정성과 탄성의 조화가 이 데크를 표현해주는 한마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데크 측면에 보이는 까만색의 카본띠가 이 데크의 특징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심해서 실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간단한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제한점을 최소화하거나 구체적이며 객관적 자료로 사용하려고 한 실험이 아닙니다. 가속도계를 이용한 단순한 테스트를 해본것입니다. ^ ^ 너그럽게 읽어주세요.
아래 그래프는 가지고 있는 지빙데크와 파이프데크(스티브피셔 154)에 가속도계 붙이고 무게추로 데크 중앙 때린 후 가속도계에서 값을 받을 것입니다. 가속도계는 노즈에 장착했고요. 무게추를 만들어서 충격을 줬습니다. 지빙용 데크보다 피셔데크에 진동이 x y z 방향으로 일정하게 나타났습니다. 가속도계를 테스트하는 상황에서 해본거라 이 정도 결과로 어떤것을 말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굳히 설명한다면, 파이프용 데크의 노즈에 전달되는 진동이 비교적 일정하고 낮았으며, 지빙용 데크의 경우 비교적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른 파이프 모델과 비교해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했네요.. ㅠ ㅠ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요..
10/11시즌 피셔모델은 본사에서 카본시트를 전체에 넣었다 부분, 부분 넣었다 이것저것 피셔를 포함한 심스 프로들이 데모 데크들을 타보고 가장 좋은 버전으로 수정한 최종모델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탔던 피셔는 노즈에서 테일쪽으로 11자로 2줄이 들어가 있고 또 X모양으로 교차되어 들어가 있는 데크입니다. 무게와 안정성, 탄성과 부드러움의 균형을 잘 맞춘듯 합니다.
처음엔 카본이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 단단하고 무거울 거 같았고, 실제로 데크 중앙을 눌러보았을 때에도 매우 단단했습니다. 하지만 바인딩을 결합하고 꼼지락 거려보니 생각 외로 부드러웠습니다.(중앙엔 얇게 들어가 4줄이지만 돌데크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노즈와 테일은 강하면서도 탄성력이 골고루 퍼져있습니다!!!!
이런 탄성과 안정성의 절묘함 때문에 라이딩에서 고속주행할 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고 리바운딩은 굉장히 정직하게 돌아왔습니다. 특히 고속으로 카빙을 해야하는 파이프에서 안정감있게 버텀과 트렌지션을 통과했습니다.
그래픽: 아까 살짝 언급하였지만 칙칙한데 뭔가 많이 디테일이 들어가서 눈에서 보면 은근 괜찮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약간 뭔지 모르갰는 추상적인게 유행도 안타고 좋습니다.ㅎㅎ 뭐 취향이니까요 근데 데크가 넘 강해서인지 탑시트가 잘 벗겨진다는 단점이..ㅠㅠ
플렉스: 탄성이 있다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장단점: 탑시트가 약하다. 고속주행에서 떨림이 없다. 립오버 후 랜딩시 안정감있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탄성과 내구성이 있다. 편안하다.
최근 11/12 시즌 장비 사용기가 올라온 가운데.. 용기내서 적어봅니다. ^ ^
사실 하드하다는 표현은 좀 이분법적인 옛날 표현이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적은거고요.. ^ ^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봤을때 피셔는 탄성과 조작성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알리나 널리 그리고 간단한 그라운드 트릭을 할때 엣지 빠지고 그런게 적었고요. 그래서 그런지 속도 내면서 할때 더 시원시원했습니다. 노즈테일이 말랑거리는 데크는 잘 휘어져서 쉽게 할 수 있었지만 안정감은 떨어지고요. 고속에서 유리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뭐 수준급 그라운드 기술을 구사하지는 못해서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ㅎㅎ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저도 154 모델삿는데 이월로 ㅠㅠㅠㅠ
느껴보고 싶은데 아직 시즌은 먼이야기일뿐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