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례 해주시는 분을 보통 결혼식 당일날 그분 댁까지 픽업가서 결혼식장까지 모시고 왔다가 식이 끝나면 또 댁까지 모셔다 드리는 건가요?
친구녀석이 이번에 결혼하는데요, 그걸 저보고 해달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좀 많이 당황스럽더라구요.
뭐 그냥 가까운 데면 쉽게 해주겠노라고 얘기하겠는데, 선뜻 해주겠다고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 주례 해주시는 분의 집 위치를 물어보니, 제 집에서 2시간 거리인 겁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결혼식장까지 2시간 거리;;
결혼식은 주말 오후 1시 30분.
그러니깐 제가 그걸 한다고 가정하면,
결혼식장에 1시까지 도착하기 위해서 저는 집에서 늦어도 오전 9시에는 나와서 출발을 해야 하는건데..
또 식이 끝난후 그분을 집까지 데려다 드리는데 2시간. 그리고 거기서 또 제 집까지 돌아오는데 2시간..
그날 운전만 총 8시간 해야 하는건데.. 이건 뭐;; 생각해보니 좀..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생각은 해볼테니, 가능하면 그분 댁쪽에 사는 친구들 좀 알아보라고 했거든요.
전 솔직히 주례 해주시는 분을 모시고 왔다가 모셔다 드린다는 것도 처음 들었습니다;
제 친구 말로는 그게 예의이고, 다들 그렇게 한다는데요. 정말 그런가요?
보통 그냥 주례비나 선물 드리지 않는지.. 거기다 정말 +플러스해서 모셔오고 모셔다 드리고 하는건지..
전 솔직히 8시간 운전할 엄두가 안나네요. 그것도 모르는 분을 뒷좌석에 앉혀놓고 제가 기사되서.. 8시간을.. 어우..
저희도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 하시던 분께서 주례봐주셨는데,
지금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장 하신다고 하던데...
암튼 혼자 오셨다 혼자 가셨습니다.
그리고 신행 갔다와서 집 방문해서 정관장 사드렸고욤... ^^
동생 결혼할 때에는 저희 아버지께서 주례 선생님 모시고 오라하셔서
제가 모시러 갔었고, 갈 때는 혼자 가셨습니다.
가족한테 시키면 몰라도 친구에게 모시고 와라, 모셔다 드려라 그런 것은 좀 아닌 듯 합니다.
더군다나 글 쓰신분 집에서 2시간 거리에 있으시공.. - -;;
정 모셔오고 싶으면 가족분들한테 부탁하라고 하세요.
작년에 삼성전자 임원하시다가 나가셔서 현재 성균관대학 교수인분이 저희 주례봤었는데..
(와이프 아는 분)
알아서 지하철타고 오시고 지하철 타고 가시더군요;;
선물로 넥타이 하나 해드렸고..그게 끝임.
주례 아주 잘봐주셨고..
왜 데려와야 하는건지?